그지같은 회사 이야기 (이사편-4탄) - 마지막 판

새한2013.05.28
조회62,746

일주일만임안녕

 

월요일 아침부터 계속 비오는게 어디있음?

이럴 수는 없음.통곡

이번주부터 샤랄라 원피스 입고 싶었는데 수요일까지 비온다고 함ㅠㅠ

그냥 평소대로 편하게 프리하게 입고 출근했음.

나도 드라마속 주인공들처럼 블라우스에 정장치마 입고 힐 신고 사원증 목에 걸고 출근해보고 싶음.

난 사원증에 대한 환상이 있음ㅋㅋㅋ부끄

회사에 힐 안신고 출근한지 몇 달째임ㅋㅋ 힐신으면 운동화로 갈아신고 나가라 함.폐인

나도 좀 이쁘게 꾸미면서 직장생활 해보고 싶음.

드라마처럼 외근나가서 우연히 훈남과 마주치는….음흉

그냥 드라마를 끊어야겠음.딴청

 

사장이사신입이 출장가고 사무실에 없음.

이번주는 나, 이주임, 새로오신 과장님 두분과 함께 네명이 사무실을 지켜야 함.

이사는 지난주부터 출장을 갔는데 가서 열심히 놀고있나봄.

바이어와의 미팅중에 카톡도 보냄ㅋㅋㅋㅋ

여유가 넘침. 영업계의 킹왕짱임짱

미팅 서머리라고 이메일온게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고 출장 가기 전에 바이어와 이미 끝낸 이야기를 가서 또 미팅했다고 보내옴. 대.다.나.심.짱

 

암튼 난 이사 얼굴을 보지 않고 퇴사 함!!!! 너무 신남!!!!!!!!!

2013년 5월 31일. 이 회사를 쿨하게 떠나겠음윙크

설렘사랑

 

 

1.

이사편 1탄에 이사와 신입이 싸우고 있다고 썼었음.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궁굼해 하심.

근데 뭐 둘이 싸운게 한두번이 아님ㅋㅋㅋ메롱

둘이 싸우는 원인은 이사는 항상 무시하고 신입은 항상 대듬.

신입은 어느순간부터 우리를 무시하는걸 넘어서 사장님도 무시하고 우리회사 실세인 이사에게 대들기 시작함.

대화를 듣고 있음 사람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이사도 문제가 있고, 바득바득 대드는 신입도 웃김.

지켜보는 나는 참 흥미진진 함만족

이 둘은 나의 지겨운 회사생활의 활력소임.파안

최근 싸움이 하나 기억남.

신입이 아이템을 헷갈려서 인도네시아 직원들에게 일을 잘못 지시함.

입사 5개월짼데 아직 기본 아이템도 못외움짱

이사가 그걸 발견하고 신입을 불러서 틀렸으니 정정하라고 함.

또한 영어단어 지적도 함. 신입이 쓴 단어는 인니직원들이 헷갈릴 수 있으니 이렇게 저렇게 풀어서 쉽게 설명하고 이런저런 단어를 사용하라고 함.

그러자 신입은 자기가 뭐가 틀렸냐고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함.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함ㅋㅋ

“죄송하지만 제가 어떤부분을 틀렸나요?” 나 “제가 헷갈려서 그러는데 어떻게 정정해야 하나요” 등과 같이 충분히 말할 수 있지 않음?

신입은 “왜요? 뭐요? 어디요? 왜 안돼요?” 라고 함냉랭

이사는 기분이 상함.

이사는 “니가 며칠전에 보낸 이메일 찾아봐” “너 내가 몇번 말하냐” 와 같이 대답하다가

“야 됐다 됐어, 이메일 내가 보낼께”라고 함냉랭

그럼 신입은 대답 없이 그자리에 꼿꼿이 서서 움직이지 않음.

자기가 아직 할말이 있다는 거임ㅋㅋ

그렇게 아무말 없이 이사 앞에 서있다가 “아니 제가 뭘 틀렸는데요”라고 함.

또한 자기가 쓴 영단어를 왜 사용하면 안되는지도 따짐. 맞는 영어 쓴건데 왜 안되냐고 함.

이사는 너 자리에가서 내가 지금 보낸 이메일 보면 이해가 갈꺼다, 그리고 인니애들이 영어 잘 못하는데 너가 그렇게 쓰면 모른다 라고 설명해주며 비웃기 시작함.

이사 비웃을때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음.놀람

진짜 이미 벗겨진 머리 바리깡 들고와서 싹 다 밀어버리고 싶음!!!

아니 그냥 족집게 가져와서 고통을 느끼게 하나하나 뽑아버리고 싶음!!!!!버럭

그리고 일을 못하면 일 지적만 하지 비웃으며 이것저것 지적질하며 인격적으로 무시가 시작됨.

이사가 이렇게 지적질하며 자리로 돌아가라고 쫓으면 신입은 물러서지 않음.짱

이렇게 둘의 싸움이 시작됨ㅋㅋ

 

내가 좋아하는 컬투쇼에 노래 신청하고 싶음.

엠블랙의 전쟁이야.

 

 

2.

내가 신입편에서 신입의 태도 및 기존직원과의 문제에 대해 사장이사한테 말한 적이 있다고 했음.

이때 나는 그동안 있던 일들을 사장, 이사에게 이야기하며 신입과 트러블이 너무 심하여 일이 힘들다고 했음.

특히나 신입과 이주임의 트러블이 빈번했고 그럴때마다 신입의 말도 안되는 태도와 자기 잘못을 주임에게 덮어씌우려 했던 것까지 모두 얘기 했음.쳇

그러자 이사는 자기 때문에 그렇다고 함.찌릿

우린 신입이 새로 들어오면 중간층이 없기 때문에 이사가 거의 신입을 데리고 다니며 교육시킴.

그때 이사가 신입에게 교육시킨 것은

서류직(이주임이 맡고 있는 일) 직원이 아무리 나이가 많건, 직책이 높건, 경력이 많건, 상관없이 영업직원이 무조건 위에 있어야 한다는 거임.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건 영업직원이기 때문에 회사는 항상 영업직원이 최우선이여야 한다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영업직은 서류직에게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함.허걱

이런 이사의 생각을 신입에게 그대로 교육시켰기 때문에 신입이 주임에게 그런 행동들을 했던거임.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건 영업직이 맞음.

그러나 서류직의 보조 및 지원 없이는 그런 영업이 가능하지는 못했을꺼임.

난 우리회사 서류직도 영업직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다른회사는 영업사원이 자기 오더에 대해선 선적진행을 직접 함.

그러나 우리회사는 이주임이 다 해줌. 말이 서류직이지 실제 일은 서류 및 영업보조임.

그러나 이사는 이 모든걸 당연시하며 서류직을 무시했고 그런 행동을 신입은 그대로 따라했던 거임.땀찍

 

나는 이사의 말에 어이가 없어 더 이상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음.

화제를 돌려 트러블 말고도 신입과 일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얘기했음.

그러자 신입사원은 일년간 백지상태라며 일년간은 계속 알려주라고, 니들도 처음 왔을 때 지금 신입이랑 똑같았다고 함.

나는 옛날 이메일 확인해보시라고, 이메일 보면 그때 우리가 어떻게 일했는지 나 다와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함.

또한 일은 못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지금 신입처럼 거짓말하고, 시치미떼고, 자기 실수를 남에게 덮어씌우다 걸리고, 일안하고 카톡하고 놀지는 않았다고 함.버럭

그러자 그런건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나를 내보냄.

이날 대화 후, 사장이나 이사가 신입에게 뭐라고 한적 없음.쳇

신입도 변한거 없음.찌릿

그냥 그대로임. 사무실이 365일 폭풍전야같음ㅋㅋ

 

 

3.

사무실 청소는 직원들이 해야함.

깔끔한거 좋아하시는 사장님께서 본인도 청소당번을 하겠다고 하셔서 사장님 포함 전직원이 청소를 함.

매주 청소시간표도 정해보고 화장실 청소당번도 정해봤지만, 처음 몇주는 잘 되다가 항상 이사가 안함.

이사는 자기 바쁘다며 청소를 안했고 그러다 보니 다음번 청소당번 스케줄이 밀리거나 꼬이며 모든 청소시간표는 무너짐우씨

하다하다 결국 여직원들은 자기 자리만 청소 함. 자기자리만 청소기 돌리고 수건질 함.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우리 사무실에선 이게 현명한거임ㅋㅋ 만족

처음엔 청소 다 해주니 이사는 나를 청소아줌마로 생각하고 자기자리 청소시킴.

이사는 자기 쓰레기통이 넘치면 비우지 않고 여직원들 쪽으로 슥 밀어놓음.

화장실 세면대에 이사의 다 쓴 치약이 3-4개씩 굴러다녀도 안버림.

내가 화장실 청소하며 그 치약들을 밖으로 빼놓자 다 쓴 치약을 탕비실 찬장에 넣어둠ㅋㅋ

다 쓴 치약을 사용해 우주정복같은 크나큰 계획을 갖고 계신거 같은데 내가 못알아보나봄.짱

변기에 오줌은 왜그렇게 튀겨놓음?웩

이사는 가끔 화장실 청소한답시고 호스로 물만 뿌린 다음 우리 여직원들은 더럽다고 함.

우리는 화장실청소 할 때 쭈그리고 앉아 락스칠 하는데 청소가 안깨끗하다고 함.놀람

커피 마시고 종이컵은 아무대나 던져놓음.

자기 책상은 절대 깨끗해야 함.

그래서 쓰레기나 버릴 것 들은 여기저기 밀어놓음.

우리는 원단샘플이 많아 커팅기로 원단을 자르고 나면 부스러기가 많이 남는데 절대 안치움.

먼지와 부스러기가 굴러다니면 발로 슥슥 밀어놓음.찌릿

본인은 비위가 약해서 음식 더러운거 못본다고 함.

가끔 사무실에서 중국요리를 배달시켜 먹으면 다 먹고 나서 그릇을 안치움.

비위가 약해 음식물쓰레기를 못 쳐다본다고 함.

자기가 쓰던 나무젓가락이나 종이컵 하나도 버리는걸 못봤음.

한번은 야근하면서 사장님과 이사가 둘이 음식시켜 먹고선 사장님이 다 치워주심.

사장님이 휴지에 물 묻혀서 책상도 깨끗하게 닦으심.짱

이사는 옆에 서서 커피마시고 있음.짱

 

 

4.

우리 사무실에서 보이는건 대부분 샘플 임.

샘플이 정말 많음. 그러나 관리가 안됨.폐인

난 내 바이어들에 대한 샘플은 잃어버리지 않게 책자를 만들어 보관함.

이게 안된다면 샘플 하나하나에 이름표를 써붙여서 차곡차곡 분류하여 보관함.

그러나 이사는 우리가 샘플 보관하려고 노력하는거 알면서도 자기가 필요하면 말도 없이 가져가서 통째로 잃어버림.우씨

그리고 나서 나중에 우리에게 그 샘플 어디갔냐고 화냄.

내가 여러번 당해봤기에ㅋㅋㅋ 이런걸 다 기록해 놓았음.

기록 보면서 그거 몇월며칠에 이사님이 어디어디에 가져가셨다가 놓고오셨다 혹은 언제 어떻게 가져가셨다가 안돌려주시고 잃어버리셨다 라고 얘기를 하면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함.땀찍

자기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샘플관리 제대로 안하냐고 화를 냄.땀찍

그리고선 회의를 소집하거나 회사 공지로 쉬핑샘플 등 샘플 관리 제대로 하라고 함.

억울해 죽겠음통곡통곡통곡

우리가 회사 내 샘플 관리가 너무 안된다고, 각 담당이 알수 있게 말씀하시고 가져가시고, 잃어버리시지 말라고 사장이사한테 여러 번 건의 했지만 변하는건 없음.

결국 나는 아래 사진과 같이 문구를 작게 프린트를하여 사무실 책상부터 시작하여 구석구석에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붙여놓음.

이렇게 붙여놓은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샘플들은 없어지고 있고, 소리소문없이 없어진 샘플들에 대하여 난 아직도 욕먹고 있음. 

 

 

5.

내가 지난주 출장가느라 사무실을 일주일 비운 사이, 한국에서 큰 생산문제가 있었다 했음.

원래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기로 한게 금요일이었음.

이 금요일도 공장에서 납기가 너무 타이트 하다고 미룰수 있음 미뤄달라고 조르는 상황이었음.

그런데 세관에서 목요일에 컨테이너 검사를 하겠다며 우리에게 수요일에 컨테이너 작업을 하라고 함.허걱

금요일에 컨테이너 작업을 해도 수량을 못 맞추겠는데 수요일에 하게 되면 수량이 절반 겨우 나올 상황이었음.

이사는 한국 공장 사장님한테 전화를 해 소리소리를 지르고 사무실이 뒤집어졌다고 함.

세관에서 갑자기 검사 날짜 변경한게 문제였는데 이사는 모든걸 만만한 공장 잘못으로 돌림.

우리 거래처 사장님들 너무너무 불쌍하심.슬픔

이사는 퇴근 후 밤 늦게, 거래처 사장님께 확인전화를 했다고 함.

사장님께서 안되겠다 라고 하시자 자기보다 연배많은 그분께

"ㅆ발 그럼 다 때려쳐! 앞으로 안해!!!" 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함.놀람

그리고 다음날, 자기가 거래처 사장님께 이렇게 욕했다는걸 여직원에게 와서 자랑함허걱

 

이 거래처는 정말 영세한 곳임.

우리회사 하나만 바라보는 곳임.

처음부터 말도안되는 납기를 공장에 주길래 내가 반대했지만 이 공장은 이 오더를 받을수 밖에 없는걸 이사는 알고 밀어 부쳤고, 결국 세관 검사까지 겹쳐서 문제가 커진건데 모든 잘못을 거래처 탓만 함.

규모가 큰 거래처 가면 굽신굽신거리면서 영세한 거래처만 가면 큰소리 치는게 진짜 쥐어박고 싶음.찌릿

정말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람임.

 

 

6.

나와 이사의 마지막 트러블임.

우리회사는 이메일과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함.

메신저를 보면 각 이름 앞에 직급이 붙음.

그러나 이주임만 직급이 없이 이름만 뜸.

신입도 앞에 "사원" 이 붙는데 주임은 이름만 썰렁하게 뜸.냉랭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내가 어느날 문득 생각이 나서 이사에게 얘기를 함.

이사는 자기도 해보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함. 메시전에 "주임"이라는 직급 자체가 없다고 함.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다 퇴근하고선 나와 사장님만 사무실에 남음.

사장님이 심심하신지 나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심.

사장님과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메신저가 생각이 남.

나는 사장님께 메신저에 직급표시 문제가 있다며 상황 설명을 해드리고 우리 회사 계정 관리자가 사장님인지 이사인지 모르겠다고, 사장님 컴퓨터로 확인해봐도 되냐고 여쭤봄.

사장님은 그러라고 하셨음.

난 도움말을 찾아서 사장님과 함께 읽음.

사장님은 우리회사 관리자가 아님. 그리고 관리자는 직함을 추가, 변경 또는 삭제 할 수 있다고 함.

즉 만약 "주임"이라는 직함이 메신저에는 원래 없더라도 관리자는 추가하여 만들수 있다는 거임.

사장님은 이사가 관리자로 되어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원래는 "이사" 와 "주임" 이라는 직급은 없는게 맞다고 하심.

원래는 없는 직급인데 그냥 만든 거라고 하심.

그럼 이사는 메신저에 "이사"라는 없던 직함은 추가하여 만들어놓고, "주임"도 할 수 있으면서 안된다고 했던 거임???!!!!!허걱

나는 이사 컴퓨터로 확인해보겠다고 하였고 사장님은 그러라고 하심.

난 이사 컴퓨터에 가서 도움말대로 바꾸려고 했지만 직함 추가를 위한 경로를 찾지 못함.

사장님은 내가 이사 컴퓨터를 킨 순간부터 내 뒤에서 내가 하는걸 모두 지켜보심.

사장님도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시다가 결국 실패함.

그렇게 우린 퇴근 함.

 

여기서 잠깐 - 우리 회사는 컴퓨터 암호를 걸어놓지 않음.

또한 전 직원이 이메일 비밀번호 및 모든 파일을 공유함.

누가 나가있는 동안 중요하고 급한 이메일이 와있음 다른 직원에게 내 계정으로 들어가서 대신 답장을 쓰게 하거나, 내가 자료가 필요하면 usb들고 사장이사 컴퓨터에 가서 자료를 가져올 수도 있음.

처음부터 우리회사는 그렇다고 하였고 여지껏 이런식으로 일해왔었음.

 

다음날, 난 업무보고를 위해 이사 옆에 서 있었고 얘기가 끝나고 뒤돌아 서는데 이사가 나를 부름.

너 어제 나 퇴근해고 내 컴퓨터 만졌어? 라길래 내가 그렇다고, 이런이런 것 때문에 컴퓨터를 켰고, 사장님께 허락 받았고 사장님도 같이 보셨다고 말함.

사장님을 힐끗 보니 모른척하고 자기 컴퓨터 화면만 보고 계심.에헴

이사는 불같이 화내기 시작함.

니가 뭔데 상사가 퇴근하고나서 상사 컴퓨터를 만지냐, 너 내컴퓨터 킨다고 나한테 허락 맡았냐, 내가 직함추가 안된다고 했으면 안되는거지 니가뭔데 그러냐, 니가 내 컴퓨터로 뭘 했는지 어떻게 아냐, 등등 소리소리를 질러댐.

나는 이사님께서 추가 안된다고 하셨는데, 내가 도움말을 보니 되는것 같아서 시도해보았다. 안된다고 하신건데 내가 또 이런거는 죄송하다. 그러나 난 사장님께 허락 받았고, 사장님 컴퓨터부터 시작했고, 내가 이사님 컴퓨터 만질때 사장님이 옆에 오셔서 지켜보셨고, 우리 회사 원래 서로 컴퓨터니 뭐니 다 같이 공유하고 사용하는것 아니였나 라고 함.

이사는 내 말은 무시하고 니가 뭔데- 니가 감히- 로 모든 문장을 시작하며 화를 냄.쳇

자기가 어제 밤에 사장님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정대리가 니 컴퓨터 만지더라 고 하시는데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줄 아냐며 화를 냄.

사장님이 자기가 하라고 컨펌 한건데 그얘긴 빼고 그걸 왜 이사한테 말함??

또 내가 뭘했는지 다 봤으면서 나를 무슨 회사 자료 빼가려는 사람처럼 말하는건 뭐임??

또 그 밤늦은 시간에 이사한테 전화해서 이런식으로 이간질하는건 뭐임??

사장님을 쳐다봤지만 컴퓨터 화면만 보고계심.찌릿

여기서 얻는건 없겠구나 싶어서 계속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내 생각이 짧았다고 함.

그러자 넌 그게 잘못한 사람 태도냐며 턱을 붙이라고 함.

읭???????????놀람

내가 놀라서 네? 라고 하자 허리 꼿꼿이 세우고 서서 턱을 몸에 최대한 붙이고 다시 죄송하다고 하라고 함.

왜 학창시절에 선배들한테 혼날때 일명 두번째 단추-라고 하는 자세 암?

턱을 몸에 최대한 붙여 눈이 내 배꼽을 향하게 하고 똑바로 서서 혼나는 자세임.

나에게 그 자세를 요구함ㅋㅋㅋ

난 순간 멍 했지만 얘랑 말싸움해서 뭘 얻겠나 싶어서 그 자세로 죄송하다고 함.

한참 아무 반응이 없음.

고개를 들어보니 뒤돌아서 일하고 있음ㅋㅋㅋ

나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하고 인사를 하고 회의실을 나옴.

그러자 확 뒤돌더니 넌 상사가 말이 안끝났는데 왜 나가냐며 소리를 지름.

나는 다시 들어가서 아무 말씀 없으서셔 봤더니 뒤돌아 일하고 계시길래 인사하고 나온거라고 함.

그러자 또 다시 턱 붙이고 서서 잘못했다고 하라고 함.

순간 부모님 얼굴이 생각남.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일하는거 아시면 얼마나 가슴아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듬.

또 나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내 성격에 이렇게 했다는거 안믿을꺼임.

진짜 울컥하면서 욱하기도 했지만 바로 가라앉히고 이사가 시키는대로 함.슬픔

또 턱을 붙이고 죄송합니다 라고 하자 나가. 라고 함.

내가 뒤돌아서 나오는데 이사는 내 뒤통수에다 대고

"정**, 너 오바하지마라?"

 

이 일때문에 난 이 회사를 그만둘 마음을 굳힘.

난 열심히 일하러 왔지 이딴식으로 무시당하며 일 할 이유가 없음.

이런식으로 가다간 엎드려 뻗쳐 시킬것 같음ㅋㅋㅋ

 

 

이사편을 쓰면서 느끼는건 나도 참 미련했음ㅋㅋㅋㅋ

이렇게 욕할게 아니고 바로 관뒀어야 함ㅋㅋㅋㅋ

내가 이 회사 안 그만 두었던건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라는 생각 하나였음.

회사가 작으니 내가 열심히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기회가 많아 보였음.

그냥 그런거 하나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고 내가 한번 더 참자, 참자, 하고 버텨온 것 같음.

그러나 사장이사에게는 사회경험 많지 않은 다루기 쉬운 젊은 여직원들 데려다가 지들 원하는대로 부려먹은거 였음.버럭

난 참 다른거 눈치는 빠르면서 왜 이런눈치는 없나 모르겠음.

 

이사편 이렇게 마무리 지으면서 여지껏 쓴거 다시 읽어보면 여태까지 참은 나도 대단함ㅋㅋㅋㅋ

말로만 그만둔다, 그만둔다 했지 용기가 없었던 것 같음.

항상 내 회사푸념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용기를 준 내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함사랑

니들이랑 회사를 안주 삼아 술마시는게 너무 즐거웠음사랑

나 힘들다고 울고불고 징징거린거 다 받아줘서 고마움사랑

계속 미루고 고민만 하던 나에게 큰 깨달음은 준 미국에 있는 L도 너무 고마움사랑

공대리님도 취업 잘 되실꺼임사랑

이주임은 멀리 공부하러 가는데 나 대리만족 하게 신나게 놀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오셈사랑

마지막으로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윙크사랑

 

사장편은 안쓰겠음.

그냥 우리 사장에 대해 말하자면 처음에는 정말 착한분이셨음.

그러나 요즘 나는 이분을 호구사장 또는 바지사장 으로 부름.

이 회사를 세울때 이사 돈도 조금 들어간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이사가 위아래 없이 날뜀ㅋㅋ

또 이사는 자기돈이 들어갔다는걸 우리회사에 일하러 오는 사람에게 모두 말 함.

그럴바엔 그냥 사장해먹지 왜 이사까지만 승진하는지 모르겠음.

또한 사장님이 영업을 백프로 이사에게 맡기는 바람에 이사가 대놓고 길길이 뛰고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대놓고 무시해도 찍소리 못함.

이사가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니고 실수한거 매일같이 사장님이 외근나가며 공장사람들에게 대신 사과하고 문제 해결해줌.

정말 불쌍하다 못해 처량함ㅋㅋㅋ

오죽하면 지난주 월요일에 우리회사 처음와서 사장님 본지 일주일 밖에 안된 새로온 과장님이 나에게 사장님 불쌍해보인다고 하겠음?

 

판이 이렇게 커진거ㅋㅋㅋㅋ 사장님한테 보낼지말지는 퇴직금을 받은 후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음.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꼭 이 판을 사장님께 보내줄꺼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몇 년 후라도 이 판을 사장님께 보여드린 후 문제가 커진다면 후기를 쓰겠음ㅋㅋㅋㅋㅋㅋ흐흐

더이상 이 회사에 자비란 없음ㅋㅋㅋ

이 그지같은 회사 망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