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시누이가 자꾸 제 친오빠를 노립니다

ㄱㅎㄹ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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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결혼한지 3년된 주부입니다.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살고 있는데 요즘 시댁 식구 한명 때문에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는데요..

시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들이라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누이가 좀 속을 썩이네요.

시누이가 뭐 나쁜 성격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제 친오빠에게 마음이 있어서 그게 걱정입니다.

제 오빠는 성격도 좋고 외모도 좋고 직업도 치과의사라 여자들한테 예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건

사실인데 제 시누이까지 오빠를 좋아할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어느 정도냐 하면 저만 보면 오빠한테 자기를 소개시켜 달라고 해요

저는 처음에 그냥 장난인 줄 알고 그냥 네네~그러고 말했는데 요즘 보면 그냥 장난이 아닌 거 같아요.

심지어는 저희 친정 사촌 언니가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 저희 오빠가 오는 걸 알고 관련도 없는

우리 시누이가 오빠를 보려고 그 결혼식까지 저를 쫓아 올 정도네요

그래서 결국엔 결혼식장 식당 테이블에 저랑 제 신랑과 시누이하고 오빠하고 같이 앉았어요.

희한한 게 그 날 오빠를 보니까 시누이를 흘깃흘깃 쳐다 보는 게 전혀 관심 없는 거 같진 않아 보였습니다.

사실 시누이가 상당히 예쁘기도 하고 성격도 발랄해서 사람들에게 귀여움 받는 스타일이긴 한데

오빠가 시누이에게 관심 보이는 건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누이에게 물어 보는 건 그렇고 남편에게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시누이한테

제 오빠에게 마음이 있는지 살짝 물어 보라고 했는데 시누이 말하기를

저희 결혼식때 처음 보고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 아이 돐잔치때 보고 사람이 정말 좋아 보였다고 했대요..

오빠가 평소에 조카를 너무 예뻐해서 돐잔치때 저희 아이를 안아주기도 하고

잘 돌봐 주기도 하고 성격도 친절해서 친척들을 대하는 모습들이 시누이에게는 정말 좋게 보였나 봅니다.

나이 차이도 좀 애매해요.

제 남편과 오빠는 31살 동갑이고 저는 29살, 시누이는 26살이에요.

그럴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둘이 어떻게 잘 되기라도 하면 저하고 시누이하고 서로

촌수하고 호칭도 이상해지고 서로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닐 거 같은데 참 걱정이네요.

이런 걸 겹사돈 된다고 하나요..?

물론 서로 사귀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제가 호들갑 떠는 건 아닌지 모르겠는데

요즘 시누이가 저희 오빠 생각하는 게 그냥 어린 여자애 장난하는 거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거기다 시댁과 친정집이 지리상으로 매우 가까워요..

오빠는 아직 친정집에 저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데 두 집 다 분당이고 단지는 다르지만

같은 동네 살아요..

저러다가 진짜 둘이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시누이가 오빠한테 다가가서 연애작업이라도 걸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빠는 지금 사귀는 여자도 없고 보기와는 달리 공부하느라 여자 사귀어 본 적도 없어서 좀 순진하거든요.

저는 정말 걱정인데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그리고 설령 둘이 잘 돼서 결혼 소리라도 나온다면 저는 그냥 마냥 축하만 해줘야 하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