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다고 제가 친정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올케.

m2013.05.30
조회33,881

그제 친정집에 안 왔으면 좋겠다는 오빠 전화 받고 그게 계속 생각나서 혼자 생각하며 삭히다가 너무 서럽고 화나서 쓴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 몰랐네요. 지금 확인하고 댓글 다 읽어봤어요.

 

어제 그렇게 글 쓰고 당장이라도 아빠한테 가서 울고불고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올케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 라구요. 남편와서 남편한테 투정하니 남편도 올케 불편한데 여자입장에서는 더 불편할거라 그러고..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시다 정년퇴직하셨고, 엄마는 공직에 계셨거든요. 두 분 다 몇십년을 일만하시다가 비슷한 시기에 정년퇴직 하셨는데 갑자기 일을 그만두시니 적적하시고 엄마는 우울증 증세까지 있으셨는데 그때 태어난게 울 첫째거든요.

 

저희 부모님 일 그만두시고 적적 하신 거 울애들 보면서 극복하셨어요. 애들 둘 다 부모님 손에 크기도 컸고요.

 

지금도 유치원 통학버스가 단지 안까지 데려다 주는데도 굳이 유치원 애들 데리러 가시고 집에 오면서 애들 하드 사주고 뽑기 시켜주시고 그게 너무 좋으시고 재미 있으다고 하셔요.

 

 

안 그래도 오빠네 부부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저한테 셋째 낳고 집 합치자고 (남편은 5남매중 셋째인데 아버님은 재가하셨고 밑에 동생 둘은 어머님이 달라서 시댁이랑은 별로 왕래가 많지 않네요. 저희는 서울살고 시댁은 경남 창원인 탓도 있고. 남편도 부모님 보다 저희 부모님이 더 부모님 같다고 정말 아들처럼 잘합니다) 부모님이 다 키워주신다고, 노래를 하셨는데.

 

오빠네 부부는 결혼도 늦고 아이는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고 하는 입장이거든요, 저희 애들 가고 나면 은근히 올케한테 눈치 주셨을거 같아 그거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오빠부부는 주식이나 이런걸로 돈 다 날리고 집에 들어온거는 아니고, 둘 다 맞벌이라 집에 와서 잠 만자니 관리비는 관리비 대로 나가고, 집 놀리는거 같다고 돈도 모을 겸 집에 들어온다고 한거에요.

 

생각해보니 일주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 쉬는데 울 애들 가서 뛰고 그러면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부담안준다고 하기는 했는데, 올케 입장에서는 제가가 뚝딱 거리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솔직히 내가 밥하고 설거지 다 하는데 지가 왜 불편해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도 시댁가면 밥 다 받아 먹는데도 불편하더라고요..

 

올케언니라고 안 부르는건 제가 올케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냥 올케라 불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부르시는지 모르겠네요.

 

댓글 달아주신 어떤분 말씀대로 아버지한테 가서 눈물바람해서 오빠부부 아버지가 다시 분가시키신다고 한들 제 마음이 편할 거 같지도 않고, 부모님 마음이 편할 거 같지도 않고 제가 조금 감수해야죠.

 

솔직히 지금도 올케가 완전히 이해가 되는거는 아니고, 오빠 말 생각하면 열이 받기는 한데 오빠가 선택한 사람이고 오빠랑 살 사람이니,..

 

원래는 저희 집이랑 부모님 집 두 집 오가며 한집처럼 살았는데, 부모님이 주말에는 저희집에 계시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버지 아시면 펄펄뛰실텐데, 어떻게 잘 말해야겠죠.. 제가 이정도 양보할거 감수했는데, 그럼에도 여기서 오빠부부 더 나가면 아빠한테 말하고 아빠 판단에 맞기려고요.

 

제입장처럼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부글부글 끓는 속 댓글 보니 조금 풀리네요.

 

 

댓글 48

웃김오래 전

Best그래도 오빠 부부한테 한소리 하시긴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엄연히 부모님 집인데 지가 왜 오라마라합니까 ㅡㅡ 부모님이 자기집 두고 님네 집으로 가셔야 한다니... 어려워서 어쩔수 없이 들어와 있는것도 아니고... 시누 오는것도 짜증나는 사람이 시댁은 어떻게 들어와 산대요?

한글날오래 전

Best셋째 낳고 집 합치기 전에 자기들이 눌러 앉아서 부모님 모셨다는 명분으로 부모님집 물려받으려는거 같은데요?

후후오래 전

Best자기들 쉬는데 부모님까지 시누 집에 가시면.... 많이 봐드린거 같은데.....여기서 더 하면.. 진짜 부모님 모시고 얘기해봐야할듯....아예 친정에 인연 끊으란 소리밖에 안되니깐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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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솔직히 오빠네 부부 때문에 부모님이 더 불편하실 껏 같은데요? 그런건 생각안하고 지들 불편한 것만 생각하고 중간에서 오빠가 그렇게 말한것도 잘못인듯~ 좀 참았으면 좋으련만~

나원참오래 전

본인이 시댁이랑 왕래가 없으니 모르네.... 적당히 가세요... 이삼주에 한번. 나머진 부모님 초대하삼

아아오래 전

올케언니가 이상하긴 한데, 나이가 어리다고 올케라뇨;;; 오빠의 아내라면 님보다 윗사람이니 나이가 10살이 어리던 20살이 어리던 새언니 혹은 올케언니라고 해야 맞습니다. 올케언니가 좀 이기적인 사람 같으니 잘 조정하시길 바래요 ㅠㅠㅠㅠ

언니오래 전

아니 친정 부모님들이 딸이 낳은 손녀들 얼마나 이쁘고 마냥 보고싶으실꺼야... 오빠 집인것도 아니고 부모님집에 드나들면서 손주보여드리며 효도하는데 지가 무슨 자격으로 오라마라 불편하다마라야 진짜 열받네요. 참 님 보살이셈 불편하면 분가하던지. 누가 아쉬워서 와놓고는 오빠내외는 그런 말할 자격이 없는 입장인거에요.

하하하오래 전

솔직히 제사같은거는 나중일이고 안지내면 어떻습니까?? 제사야...죽고나서 해봣자 무슨상관? 잘 모시는것까지는 보겠는데..집안 합치고 재산 뺏어 가는건 못보겠다는 심보일수도 있구요~ 한데 중요한건 요즘은 딸이든 아들이든 똑같이 재산분배를 한다는겁니다 ~ 돌아가실때까지 본인들 명의로 가지고 계시면 .... 그럼 누가 모시든 무슨상관입니까?? 친하고 서로 왕래하기 좋은사람이 모시는거지?? 또 좋게 보면 자주못보는 부모님 어차피 같은돈이면 얼굴이라도 자주 보쟈는 생각일수도 있으니까 좋게 생각하시면 좋을듯....... 하지만 부모님집에 오지말라고한거는 올케의 월권인듯? 그건 오빠네부부랑 잘 상의를 하든지 해야 할듯하네요~

whatsup오래 전

아 생각 너무 잘 하셨어요 굉장히 현명하신듯 해요~ 그런거 말해봤자 집에 분란만 더 만들고 부모님 속상하게만 하는거죠~~ 남편분도 현명하신듯 하네요~ 와이프 이야기 잘 들어주고 그러면서 상대방 배려를 하며 와이프 잘 다독이시는 거 보니깐요 그리니깐 애를 셋이나....ㅋㅋㅋㅋㅋ 올케와는 나중에 이번일 지나고 나서 좀 편할때 그때 좀 서운했었다... 하지만 이해하기 때문에 나 노력하고 있는거 알지? 이러면서 한번 푸세요~ 아마 올케도 미안하게 생각할듯 해요~ 행복한 6월 보내세요~

반대로오래 전

부모님이 딸네집으로 놀러오시면 돼죠... 가까이 사시니까... 아이들 유치원 마칠때쯤 마중가신다니..그럼서 님댁으로 두분이 놀러 자주가시면 올케 눈치 볼 필요 없잖아요.

화경오래 전

그럼 지는 친정 안간답니까?

오래 전

근데 올케가 아니라 올케언니 아닌가요? 나이가 어려도 오빠랑 같은급으로 존중해주는 의미로 알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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