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사장님과 둘뿐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갓 30살의 결혼 후 작은 소도시에 안착한 유부녀 입니다.
회사일.. 아니, 솔직히 사장님과 계속적인 마찰 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미치겠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씁니다.
먼저, 저희 사장님도, 저도 여자입니다. 전 여중-여고-여대-여자만 있는 회사.. 전생에 카사노바였는지, 징하게 여자만 있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자만 있는 분위기에익숙하죠. 당연히 사장님과도 평온한 회사 생활을 영위해 나갈거라 생각 했었습니다(완전한 '과거완료형'임)..
하...지...만... 1년여가 조금 넘은 현재는, 정말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져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지옥같은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이없게도 업무 때문이 아니라, 사장님 때문에요..
예를 들자면,
첫째, 둘뿐이니까 잡일하는 거 좋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연봉 1/3로 줄은 거, 과장에서 다시 사원 직급인 거, 제 업무만 하면 됐던 예전에서 벗어나왠만한 잡일은 제가 다 해야하는 거 좋다 이겁니다. 근데 정말 별별 잡일을 다 시킵니다. 말로 쓰기도 짜증날 만큼 온갖 일들 다 시킵니다.
둘째, 뭐든 쓰면 그냥 그 자리 입니다. 전 남의 물건 쓰면 쓰고 바로 갖다 놓는데, 사장님은 정말 한번 가져가면 제가 가져오지 않는 이상, 영원히 그 자리 입니다. 심지어, 자기가 마신 찻잔도 왠만해선 커피가 마르고 닳을 때까지 그 자리입니다.
셋째, 화려한 말빨과 뒷담화의 달인입니다. 저 역시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지금 이렇게 판에 분노의 글을 쓰고 있지요.. 특히, 업체 높은 사람에게는 더 빛을 발합니다. 아니, 솔직히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교태입니다. 자기 입으로도 그럽니다. 자긴 늘 남자가 꼬인다고요.. 늘 쫙 붙고 파인 상의에, 쫙 붙고 짧디 짧은 하의.. 그럴 수 밖에요..하지만, 업체 사람들은 화려한 언변 뒤의 무수한 뒷담화를 알까요?. 업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뒷담화의 대상이라는 걸 알까요? 정말, 식당에서 주인 앞에서 '여기 음식 맛없지 않냐?', '내가 더 잘 만들겠다' 대놓고 얘기할 때면.. 하...
넷째, 사장이란 타이틀이니 자기 맘대로 하는 거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정작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니 저에게 물어보기 일쑤입니다. 저도 이 회사에서 처음 시작한 업무라 아직 모르는데 말이죠.. 말로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 하지만 12시부터 3시까지(점심시간 포함이니 실제 2시간 정도) 사무실에 있는데 그 시간동안 얼마나 업무 처리가 가능할까요? 또, 이것저것 자기 할 일 참 바빠요.. 물론 업체 미팅 때문에 나가는 경우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일이죠.. 그렇게 일 밀리면 결국 업체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는 거 접니다.. 더 짜증나는 건, 모든 공치사는 자기 겁니다.
다섯째, 자기 기분에 따라 메일이나 전화에서의 말투가 바뀝니다. 간혹 제가 실수라도 하면, 온갖 정색이 뚝뚝 묻어나는 메일이 날라오죠.. 꼭 메일로. 간혹, 억울함을 호소하는 답장 보내면 최고 레벨의 정색의 글이 다시 옵니다.
여섯째, 자기가 제 인생의 롤모델인지 압니다. 또 잔소리와 비하발언 작살입니다. 저도 이전의 직장에서 다져진 저만의 업무 스탈이 있는데, '뭐는 이렇게 해라' 사사건건 일장연설의 잔소리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업무를 서투르게 배운 것도 아니고, 사람 대하는 업무를 주로 했던 터라 어느 정도 스킬은 있는데 말이죠.. 또, 제가 뚱뚱하긴 뚱뚱합니다 (저 키 160 에 60키로). 사장님은 날씬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사람많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너 걸을 때 보니 살 출렁이더라. 진짜 뚱뚱하긴 뚱뚱한가 봐. 호호~' 이게 말입니까, 된장입니까? 또, 제가 힘도 좋고 성격이 급한 편인데, 이걸 이용해 짐을 운반해야 하는 날이면 화려한 언변으로 절 미팅에 데리고 갑니다. 제 성격 탓에 공주처럼 남 해주는 거 기다리느니 무겁더라도 제가 옮기고 하죠.. 그런 저를 중요한 업체 사람들에게 좀 과장해서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쟤 짐 옮기라고 데려왔어요'.. 이건 된장입니까, 똥입니까!
마지막으로, 저와 나이차는 많이 안 나지만 사장님은 남편과 별거 중입니다. 다행인지 아이는 없고요.. 근데, 만나는 남자는 있습니다. 그 남자 역시, 유부남이고요.. 네, 불륜이지요.. 근데, 온갖 시시콜콜 물어보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은 그 남자와의 연애에 대해 다 얘기합니다. '어젠 어디 모텔을 갔는데 어떻더라', '같이 있는데 남자 부인에게 전화가 왔더라'등등.. 정말 안 듣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사장님은 그 남자를 제가 모르는지 알고 그냥 '애인'이라고 얘기하는데.. 전 그 남자가 누군지 압니다. 심지어, 같은 계통이라 업체 사람들에게 누구다 하면 '아! 그 사람!'하누 사람이라는 것도요.. 가뜩이나 동네도 작은데, 그러다 소문이라도 나면 제 이미지까지 이상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대충 추려서 이 정도 입니다. 쓰다보니 또 열 받네요..
1년을 넘어오는 동안, 사장님의 절대복종 이념과 저의 가족주의 이념이 부딪혀 여러번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말을 들으며, 치사해서라도 때려 치겠다 생각하고 짐을 챙기면 특유의 언변으로 다시금 회유를 하죠.. 그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물론 사이좋은 시간도 많았을테고, 정이 든 것고 인정해야 하겠고, 무엇보다 다시금 일 하고 있다는 거 때문에 스스로 관두지 못하는 부분도 크다면 큽니다.참 이기적이고, 모순적이긴 하지만요...
님들은 제가 떠나면 장땡이라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름의 전문적인 경력이 30대라, 더더군다나 유부녀라 취업에 실패한 시간이 길었기에 당장 다시 백수로 돌아가긴 싫은 게 사실입니다. 남편에게 돈 받으며 사는 것도 싫고요.. 또, 무엇보다 이쪽 분야로 경력 쌓으면, 언젠가는 백수로 지냈던 시간을 보상 받겠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때문에, 답답하고 미치겠고 팔짝 뛸 이 스트레스를 이 글에 풉니다.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 문맥이며 내용 엉망이더라도 이해 부탁 드리고,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로 깊이 감사드리며, 저의 긴 넋두리를 읽느라 힘드시고 짜증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마지막으로 제 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악플로 풀지는 말아 주시길 간청 드립니다.
사장님과 나, 둘뿐인 회사..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회사일.. 아니, 솔직히 사장님과 계속적인 마찰 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미치겠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씁니다.
먼저, 저희 사장님도, 저도 여자입니다. 전 여중-여고-여대-여자만 있는 회사.. 전생에 카사노바였는지, 징하게 여자만 있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자만 있는 분위기에익숙하죠. 당연히 사장님과도 평온한 회사 생활을 영위해 나갈거라 생각 했었습니다(완전한 '과거완료형'임)..
하...지...만...
1년여가 조금 넘은 현재는, 정말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져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지옥같은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이없게도 업무 때문이 아니라, 사장님 때문에요..
예를 들자면,
첫째, 둘뿐이니까 잡일하는 거 좋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연봉 1/3로 줄은 거, 과장에서 다시 사원 직급인 거, 제 업무만 하면 됐던 예전에서 벗어나왠만한 잡일은 제가 다 해야하는 거 좋다 이겁니다. 근데 정말 별별 잡일을 다 시킵니다. 말로 쓰기도 짜증날 만큼 온갖 일들 다 시킵니다.
둘째, 뭐든 쓰면 그냥 그 자리 입니다. 전 남의 물건 쓰면 쓰고 바로 갖다 놓는데, 사장님은 정말 한번 가져가면 제가 가져오지 않는 이상, 영원히 그 자리 입니다. 심지어, 자기가 마신 찻잔도 왠만해선 커피가 마르고 닳을 때까지 그 자리입니다.
셋째, 화려한 말빨과 뒷담화의 달인입니다. 저 역시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지금 이렇게 판에 분노의 글을 쓰고 있지요.. 특히, 업체 높은 사람에게는 더 빛을 발합니다. 아니, 솔직히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교태입니다. 자기 입으로도 그럽니다. 자긴 늘 남자가 꼬인다고요.. 늘 쫙 붙고 파인 상의에, 쫙 붙고 짧디 짧은 하의.. 그럴 수 밖에요..하지만, 업체 사람들은 화려한 언변 뒤의 무수한 뒷담화를 알까요?. 업체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뒷담화의 대상이라는 걸 알까요? 정말, 식당에서 주인 앞에서 '여기 음식 맛없지 않냐?', '내가 더 잘 만들겠다' 대놓고 얘기할 때면.. 하...
넷째, 사장이란 타이틀이니 자기 맘대로 하는 거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정작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니 저에게 물어보기 일쑤입니다. 저도 이 회사에서 처음 시작한 업무라 아직 모르는데 말이죠.. 말로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 하지만 12시부터 3시까지(점심시간 포함이니 실제 2시간 정도) 사무실에 있는데 그 시간동안 얼마나 업무 처리가 가능할까요? 또, 이것저것 자기 할 일 참 바빠요.. 물론 업체 미팅 때문에 나가는 경우 있지만, 대부분은 자기일이죠.. 그렇게 일 밀리면 결국 업체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는 거 접니다.. 더 짜증나는 건, 모든 공치사는 자기 겁니다.
다섯째, 자기 기분에 따라 메일이나 전화에서의 말투가 바뀝니다. 간혹 제가 실수라도 하면, 온갖 정색이 뚝뚝 묻어나는 메일이 날라오죠.. 꼭 메일로. 간혹, 억울함을 호소하는 답장 보내면 최고 레벨의 정색의 글이 다시 옵니다.
여섯째, 자기가 제 인생의 롤모델인지 압니다. 또 잔소리와 비하발언 작살입니다. 저도 이전의 직장에서 다져진 저만의 업무 스탈이 있는데, '뭐는 이렇게 해라' 사사건건 일장연설의 잔소리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업무를 서투르게 배운 것도 아니고, 사람 대하는 업무를 주로 했던 터라 어느 정도 스킬은 있는데 말이죠.. 또, 제가 뚱뚱하긴 뚱뚱합니다 (저 키 160 에 60키로). 사장님은 날씬한 편이에요. 그렇다고 사람많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너 걸을 때 보니 살 출렁이더라. 진짜 뚱뚱하긴 뚱뚱한가 봐. 호호~' 이게 말입니까, 된장입니까? 또, 제가 힘도 좋고 성격이 급한 편인데, 이걸 이용해 짐을 운반해야 하는 날이면 화려한 언변으로 절 미팅에 데리고 갑니다. 제 성격 탓에 공주처럼 남 해주는 거 기다리느니 무겁더라도 제가 옮기고 하죠.. 그런 저를 중요한 업체 사람들에게 좀 과장해서 이렇게 얘기 하더군요. '쟤 짐 옮기라고 데려왔어요'.. 이건 된장입니까, 똥입니까!
마지막으로, 저와 나이차는 많이 안 나지만 사장님은 남편과 별거 중입니다. 다행인지 아이는 없고요.. 근데, 만나는 남자는 있습니다. 그 남자 역시, 유부남이고요.. 네, 불륜이지요.. 근데, 온갖 시시콜콜 물어보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은 그 남자와의 연애에 대해 다 얘기합니다. '어젠 어디 모텔을 갔는데 어떻더라', '같이 있는데 남자 부인에게 전화가 왔더라'등등.. 정말 안 듣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사장님은 그 남자를 제가 모르는지 알고 그냥 '애인'이라고 얘기하는데.. 전 그 남자가 누군지 압니다. 심지어, 같은 계통이라 업체 사람들에게 누구다 하면 '아! 그 사람!'하누 사람이라는 것도요.. 가뜩이나 동네도 작은데, 그러다 소문이라도 나면 제 이미지까지 이상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대충 추려서 이 정도 입니다. 쓰다보니 또 열 받네요..
1년을 넘어오는 동안, 사장님의 절대복종 이념과 저의 가족주의 이념이 부딪혀 여러번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말을 들으며, 치사해서라도 때려 치겠다 생각하고 짐을 챙기면 특유의 언변으로 다시금 회유를 하죠.. 그렇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물론 사이좋은 시간도 많았을테고, 정이 든 것고 인정해야 하겠고, 무엇보다 다시금 일 하고 있다는 거 때문에 스스로 관두지 못하는 부분도 크다면 큽니다.참 이기적이고, 모순적이긴 하지만요...
님들은 제가 떠나면 장땡이라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름의 전문적인 경력이 30대라, 더더군다나 유부녀라 취업에 실패한 시간이 길었기에 당장 다시 백수로 돌아가긴 싫은 게 사실입니다. 남편에게 돈 받으며 사는 것도 싫고요.. 또, 무엇보다 이쪽 분야로 경력 쌓으면, 언젠가는 백수로 지냈던 시간을 보상 받겠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때문에, 답답하고 미치겠고 팔짝 뛸 이 스트레스를 이 글에 풉니다.
모바일로 쓰는 글이라 문맥이며 내용 엉망이더라도 이해 부탁 드리고,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로 깊이 감사드리며, 저의 긴 넋두리를 읽느라 힘드시고 짜증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마지막으로 제 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악플로 풀지는 말아 주시길 간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