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비정상적인 처가와 와이프가 이해안갑니다.

이게니생각이겠지2013.05.30
조회13,276

안녕하세요.

 

기억 하실지 모르겠지만.. 한달 전 비정상적인 처가와 와이프가 이해 안간다고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댓글들 하나 하나 보았고.. 사실 생각 외로 급격하게 조회수가 올라가고 베톡까지 되서 적지 않게 당황해서 글을 내린 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

 

네. 예상 하신 분도 계시고 예리하게 제 아이디를 보신 분도 계시다시피 이건 와이프인 제가 쓴 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작이냐.. 그건 아니고요 ^^;;

실제로 신랑과 저와 있었던 일들을 적은 것이고 대부분 신랑이 말한 내용을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사실 저 글을 올릴때 마음은 너무 답답해 죽을 것 같고 신랑의 논리에 자꾸 말리는 제 자신이 너무 멍청해 보여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들어보고 싶었어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이혼 소송 중입니다.

 

소장은 접수가 완료 된 상태고.. 다음 달쯤에 재판 날짜가 잡힌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혼한다는 게 좋은 일도 아니고 후기.. 까지 남겨야 할까?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시원스래 욕해 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기에 이렇게 글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신랑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실컷 적어 둬야겠네요.

 

톡커님들 고맙습니다. 쌩유!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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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사실 네이트 판이라는 곳, 톡이라는 곳 전부 서방을 통해서 알게 된 곳이라.. 어쩌면 서방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적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널 만나서 헤어짐을 결심하기까지 그 모든 순간 동안 나는 너에게 사랑받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임신을 한 몸으로 모든 결혼 준비는 하나부터 열까지 나혼자 해야 했으며

신혼 집을 꾸리기 위해서 살림을 하나씩 마련하고 짐을 정리 할때도

배가 나온 상태로 선반 조립을 낑낑대며 하고 있을 때도

먹고싶은거 있다고 사달라고 이야기 할 때도

너는 너만 늘 피곤했고 늘 힘들었고 날 방치하고 버려뒀어.

 

심지어 만삭의 몸으로 더위에 지친몸을 이끌고 토요일에 근무까지 서야 했을 때

나몰래 다른 여자와 채팅어플로 술먹자 만나자며 총각행세를 하고

친한 형들과 집 근처에 알아둔 빈방에서 도우미랑 그짓을 하는 곳을 알아뒀다며 놀러오라는 채팅내용을 버젓이 적어놨으며

친구와 술을 먹고 새벽 3~4시까지 놀다가 전화도 받지 않는 널 찾기 위해

나는 작년 8월 비가 그렇게 억수같이 오는 날 우산 하나 들고 집근처 노래방과 호프집을 기웃거렸었지.

 

그래도 난 널 믿었다.

단 한번도 여자문제로 널 닥달하거나 왜 이런 문자가 있느냐고 너에게 소리 지른 적 없어.

 

오히려 내가 이런것들을 봤기 때문에 오해 할 수 있으니 행동을 조심해 달라고 네게 부탁하면서 울었다.

술마실때도 너 귀찮아 하길래 한두번 이상 전화 하지 않았고 내 진심을 알거라고 생각했어.

 

니 생일에 배가 그렇게 나온 만삭의 몸으로 생일상 직접 차리기 위해 배달도 안되는 시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너 좋아하는 것들로 최선을 다해 음식을 했고 생일 선물도 몇일을 고민하고 고민해서 줬어.

 

철없는 너는 내 생일에 어머님이 내 생일상 채려줬으니 해결됬다 싶었겠지.

바보야 너는 왜 너희 어머님이 해주시는게 니가 하는거라고 생각하니..

 

나는 니가 어설프게라도 끓여준 미역국 한그릇이면 행복해 했을 것을..

왜 모르는거니?

 

내가 대출을 1억을 받았어도 난 괜찮았어.

매달 너한태 나가는 빚들도 나는 내가 갚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돈이 부족하고 힘들어도 난 너와 함께 했기에 좋았어.

그런데 너는 항상 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이유로 모든걸 나에게 떠넘겼지.

돈문제도 아이도 집안일도 심지어는 너희 집 집안일도 신경쓰지 않았어.

 

아이가 태어나고 백일이 다 되도록 단 한번도 목욕시켜 본적도 없고

똥을 싸면 더럽다며 도망가고 울면 시끄럽다며 화내고 다른방으로 가버리고

단 하룻밤도 니가 나를 위해 대신 아이를 재우고 날 쉬게 해준적은 없었어.

 

아직도 참 내 아들에게 미안한건 니가 우리엄마가 보기 싫어서 백일상을 할 때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했고 아이랑 찍은 사진 한장 없다는 거야.

 

난 그래도 단 한순간도 널 원망하거나 미워한적 없었다.

 

힘들고 지쳐있을 널 이해하려고 했고 배려하려 했으며 니 입장을 우선으로 생각했어.

 

넌 한번도 내가 힘들것을 배려하지 않았고 방치했으며 와이프로써 존중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마지막으로 니가 우리집을 찾아왔을때 우리 엄마 욕을 퍼붓고 울며 붙잡는 나를 버리고 돌아선 그때

우리 사이는 완전히 끝난거라 생각해.

 

니가 엇그제 잘못을 인정한다며 다시 돌아오라 했었지.

 

미안하지만 첫 결혼기념일도 기억하고 있지 못한 네게 다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어.

 

힘들더라도 너 없이 힘든게 너와 같이 있으면서 힘든 것보단 훨씬 살만할 것 같다.

 

그럼. 법원에서 보자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