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시간, 나름 착한남자였을까..

상남자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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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2일 째로 접어드는 날씨좋은 새벽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제가 사랑했던 사람의 헌담을 하실분은 댓글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힘든마음에,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기 쪽팔렸던 기억을 가슴속에서 꺼내놓고 잊고자 쓰는 글입니다.

 

소설읽는 기분으로 읽어봐주셨으면 하네요.

 

3년 만남 끝에 여자분의 반복되는 거짓말과 남자관계를 확신하게 되며 이별을 했습니다.

 

저는 28세 상남자입니다.

 

친구들이 애인에게 10을 주고 떳떳해하고 자랑을할때,

 

나는 100을줘도 1000을 못주는 아쉬움에 마음아파하며 3년을 살았네요.

 

돌이켜보니 몇가지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회사에 다닐때 아침에 출근시켜주고, 저녁에 퇴근때 데리러가고 이건 당연한 남자의 매너지요.

 

회식이 있는 날이면 회식장소앞에 차에서 대기하면 먹었던 천원짜리 빵이 생각나네요.

 

지금생각해보면 참 찌질했구나 싶은데, 당시에는 배가고파서 먹은것도 있지만 내가 5천원짜리 밥을

 

사먹을돈을 아껴서 천원짜리 빵으로 떼우면 나머지금액으로 음료수라도 하나 더 사줄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기뻐했습니다.

 

카드값이 부족하다고 연락이 오면, 제 카드값낼돈에서 돈을 주곤 했었네요.

 

저는 연체되도, 여자친구의 신용도만큼은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랄까요..

 

고전적인 생각이지만 데이트비용은 남자가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월급날이 다가오면 돈이 부족할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돈이 없으면 여자친구가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 올텐데, 이 친구도 돈이 넉넉치 않을텐데..라는 생각과 내가 돈이 없다고 하면 돈을 많이 썻다는

 

사실에 미안해 하는거 아닌가, 해서 돈이 부족하면 부족해서 못만난다 쪽팔려서

 

말을 못하고, 남자니까. 라는 생각에 다른핑계를 대고 넘기곤 했엇네요. 일종의 거짓말이라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웬만해선 약속을 잡지 않았습니다. 언제 만나자고 보고싶어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정기적인 모임이 있기 마련입니다. 4년만에 대학교 동창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여

 

미리 말을 하고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20분 정도 후 어디어디인데 데리러올수 없느냐. 비가온다

 

하여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를 하면서 데리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그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한턱 내야겠네요..

 

기념일을 꼭 챙기는게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던 여자친구가 기념일을 챙기는

 

성격이 아니기에 기념일에 맞춰 선물을 주고 지나가는길에 잘 어울릴것 같아 샀다 라는 식으로

 

넘겼엇네요. 티를내는것을 싫어했습니다.

 

최고를 줄순 없지만 최선은 줄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랑했습니다.

 

연락이 잘 안되면 혼자서 끙끙 앓다가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잠들었었다는 말에 미심쩍지만

 

믿음 하나로 그랬겠지 라고 항상 생각을 했었네요.

 

헤어진 계기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영화를 예매하려고 CGV사이트에 들어가 적립내역을

 

조회해보니 함께 보지 않았고 본다고 말도 안했었던 영화의 제목으로 적립이 되어있었습니다.

 

친구랑 봤나보다 하며 그날을 떠올려보니, 회사에서 너무 바빠서 일하느라고 연락을 못한날이라고

 

햇엇네요. 그래서 바보같이 넘어갔습니다. 제 여자친구고 제가 아니면 누가 믿겠습니까.

 

며칠후, 밤에 잠을 잔다고 하길래 잘자라고 문자를 남기고 저도 누웠습니다. 그런데, 몇시간후

 

아는 친구놈한테 연락이 오더군요. 너 여자친구 어떤 남자하고 있는걸 봣다며,

 

안믿엇습니다. 잘못봣을꺼라고 믿었습니다. 절대아니겠지. 하며 아침에 은근슬쩍 어디 갓었냐

 

물어보니 간적이 없고 잠이들었었다는군요. 믿었습니다. 남자친구니까요.

 

그 다음날 핸드폰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그 새벽시간대의 통화목록을 보게되었습니다.

 

남자의 이름으로 걸려온 전화, 그리고 다수의 통화내역,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네요.

 

제가 이 핸드폰을 보면 확신을 할때도 그친구는 앞에서 결혼얘기를 환하게 하고 있었죠.

 

밥을 시켯는데 밥을 잘 먹질 못하겠었습니다. 온몸이떨리고, 배신감에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아니겠지.. 그냥통화한걸수도있고, 그 남자이름이 여자얘일수도 있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하며 밥을먹고 차로 와서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니 화를내며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자기 뒷조사라도 한것처럼 화를내더군요.

 

황당했습니다. 확신이 사실로 변하게되며 얼마전 본 영화내역도 그남자랑 본거냐 하니 맞답니다.

 

속인건 미안하지만 떳떳하답니다. 친구사이랍니다. 당당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오해라면 오해를 풀기위해 그 친구와 주고받은 휴대폰 대화내용을 보여달라.

 

그게 아니라면 정말 미안하지만 더이상 만남이 힘들것같다.

 

고민하더니 그렇게까지 보여주며 확인시켜주고 싶지는 않다고 대답합니다.

 

멍했습니다. 3년간의 시간이 떠오르며 지금 이 남자가 쎅파건 세컨이건 친구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믿고있는 사람을 속이고 어쩜이리 당당하며 끝까지 자신을 포장하려할까 하는 생각에

 

제가먼저 이별을 말하고 말았네요.

 

절대 여자에게 먼저 이별을 고하는 남자가 되진 말자라고 평소에 다짐하고 있었는데

 

이성을 잃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집으로 데려다주는길에 미안하답니다, 잘해줫는데

 

이런상황으로 만들어서,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우린 남남이다. 너 인생에서 내가 없어지는 순간인데 무엇하러 내 걱정하는데

 

말을 소비하냐, 차라리 한시간후에 너가 뭘할지 고민을 해라 라고 말했고, 집앞에서 헤어졌네요.

 

 

지금까지 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충격이 큽니다.

 

바람피는 여자 참 무섭네요. 충격이 있고 힘들지만 잘 버티고 있습니다.

 

각종 메신져 탈퇴는 물론, 관련 물품 전부를 택배로 보내버렸네요.

 

이제 그친구와는 끝났습니다. 앞으로의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연락이 오면 흔들릴것같아, 핸드폰번호도 바꿔버리고, 연락수단을 모조리

 

끊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여자 만나기가 조금 힘이들것 같습니다.. 그만큼 믿었던 친구엿으니까요.

 

하지만, 다음 여자를 만나게 되더라도 이 친구한테 했던만큼 할겁니다.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톡커님들에게 드리고 싶은말은

 

어떤 새로운 이성을 만나더라도 설레임은 길어봐야 3개월입니다.

 

이 3개월을 위해 자신에게 헌신하는 사람들을 쉽게 내치진 말아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