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신문광고 "이화는 故하지혜동문을 잊지않겠습니다"

기억합니다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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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한겨레와 경향신문 1면에 광고를 게재했다. 이는 '이화는 故 하지혜 동문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광고에는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사건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동문을 기리는 동시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용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학생들의 뜻이 담겼다. 가운데 광고문구를 기점으로 오른쪽에는 숨진 하지혜 학생의 모습이, 왼쪽에는 태극기와 의사봉 이미지가 보인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에서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발생한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 사건 그 이후를 재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68)씨는 판사 사위가 여대생 하지혜(22)씨와 사귄다고 의심해 청부업자를 시켜 무고한 하씨를 살해했다. 피해자 하씨는 사건 당시 머리와 얼굴 등에 공기총 6발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화여대 법대에 재학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2명이 검거됐다. 그들은 윤씨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고 하씨를 청부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5월 대법원은 청부살해에 가담한 3명의 무기징역형을 확절 판결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확인 결과 윤씨는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부터 형집행정치 처분을 받아냈다. 그후 윤씨는 지속적으로 유방암, 파킨슨 증후군, 우울증 등 총 12개 병명을 들어 호화 병실에서 특혜를 누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윤씨의 진단서에 기재된 질병의 수준이 경미해 수감생활을 이어가는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윤씨의 진단서에는 허위사실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윤씨의 형집행정지 처분에 법조계의 특혜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군다나 이 과정에서 윤씨가 입원했던 S병원 소속 의사가 과장 진단서를 작성해 준 사실도 밝혀졌다. 이후 검찰이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나흘 앞둔 21일,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전격 취소하고 그를 재수감한 것 또한 알려지며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신문에 광고를 게재한것은 2008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광고비용은 이화여대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을 중심으로한 모금을 통해 충당됐으며 모금활동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일주일간 이뤄졌다. 십시일반의 모금에는 재학생 및 졸업생 1,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