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권태기일까요?

고민주부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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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1년 차에 아이가 넷인 전업주부에요.

 

하소연할데가 마땅치 않아 판에다가 넋두리 올려보아요.

 

 

 

저희는 결혼을 일찍해서 올해 32살이구 남편은 36살이에요.

 

사는건 그럭저럭 살아요. 집살 때 대출을 많이 받아 저금은 못해도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남편 연봉도 괜찮고....

 

아이가 넷이라 좀 쪼들려 살긴 해도 어렵진 않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주말마다 싸우는 것 같아요.

 

남편이 평일엔 당구다 일이다, 회식이다 늦게 들어와서 평일엔 안싸우는데

 

요즘엔 주말마다 꼭 싸우게 되네요.

 

 

저번주에도 음식 좀 싱겁게 먹이려고 된장찌개를 저희 입맛에 맞추었더니 (남편이 좀 짜게 먹거든요)

 

남 "왜 이렇게 밍밍해?"

 

나 "왜 맛만 괜찮구만"

 

남 "당신이나 많이 먹어"

 

그러더니 다신 손도 안대더라구요.

 

좀 있다가 열이 좀 받았는지 물 말아서 김치랑 먹구요.

 

 

맛없게 끓였냐면 그것도 아니에요. 저도 나름 객관적이라 맛없는 건 맛없는 줄 알거든요.

 

나름 요리 잘 한다는 소리도 듣고.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자기 입에 싱겁다고 한숟갈 먹고선 다신 안먹더라구요.

 

자존심 엄청 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사단이 났어요.

 

나름 배려해준다고 두부 부침 하는데 두부에도 간하고 달걀옷에도 간해서 부쳤거든요.

 

평소엔 싱겁게 먹으려고 아이들과 먹을 때 두부엔 간 잘 안해요.

 

쨌든 먹어보니 간간하더라구요. 그래서 괜찮겠지 싶었는데 왠걸...

 

거기에다가 김치를 올려서 밥을 먹는거에요.

 

김치가 굴이 들어간 김장김치여서 좀 짰는데 그걸 같이 먹으니

 

제가 또 한 소리했어요.

 

나 "안 짜?"

 

남 "어"

 

눈빛이 별로 안좋아지더라구요

 

나 "당신 그렇게 먹다가 몇 년 안에 병원에서 뭔 소리...."

 

듣겠다.....를 하려는데 젓가락을 탁 내려놓더니

 

남 "아 진짜 밥상에서....

     당신은 내가 그런 소리 듣길 바라는것 같다?"

 

제가 어안이 벙벙해서 말을 못하고 있었어요.

 

애들이 옆에서 엄마 얼굴 빨개졌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꿋꿋히 제 할 얘기 다했어요.

 

나 "어. 나 사실 당신 그런 얘기 좀 들었으면 좋겠어.

    그래야지 당신이 고치지 그전에는 절대 못고칠것 같으니까."

 

그랬더니 식탁을 쾅 내려치더라구요 그만해라....하면서요.

 

전 상관안하고 애들 밥먹였어요.

 

남편이 절 쳐다보더라구요. 저도 쳐다봤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계속 절 쳐다보길래 질수없어서 저도 같이 쳐다봐주었어요.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뭘 째려봐? 이씨.... "

 

하면서 쇼파에 가서 앉더라구요.

 

하! 기가 찬다는게 뭔지 알것 같았어요.

 

저도 모르게 저 소리가 나왔네요.

 

그냥 쳐다본건데 남편은 째려본다고 느꼈나봐요.

 

 

그냥 그대로 밖으로 나가주길 바랐건만

 

몇 달 전에 부부싸움 대판에서 제가 1박 2일 동안 집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깨달았던게 집나가면 지는 거라는걸 알아서 이젠 안 나가요. 남편도 알았나봐요ㅋㅋ

 

 

 

 

남자들 성질이 대부분은 욱하는건 잘 알겠는데

 

남편이 자꾸 저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좋습니다.

 

제가 애도 아니고 무조건 큰소리 내고 억누르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오늘 아침  남편갈 때 안 일어났어요. 원래 선식도 꼬박꼬박 챙겨주는데 것도 안챙겨주고...

 

 

 

잔소리 좀 하면 싸우게 되어서 눈치보면서 잔소리 합니다.

 

잔소리 하는것도 자기 건강 위해서 하는건데 잔소리 자체가 듣기 싫으니까 자꾸 짜증만내요.

 

예를 들어서 남편이 결혼 후에 15kg 쪘거든요. 배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저 운동 나갈때 같이 나가자고 당신 운동해야한다고 하면

 

귀찮다고 안나가요. 어쩌다가 자기 내킬 때만 갑니다.

 

술 많이 마시고...

 

회식이 잦은데 집에서 쉴 때도 마십니다.

 

담배도 피구요....

 

아...총체적 난관이네 ㅠㅠ

 

그래서 제 걱정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그러면서 잔소리 듣기는 싫어하고. 자기가 앤가? 찌릿

 

 

 

저러다가 한 3~4일 지나면 그 때 얘기를 합니다.

 

저는 정리 다한 후여서 그냥 묻고 지나가고 싶은데 들춰내서 뭐가 섭섭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왜 그 자리에선 바로 대화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싸우기 싫은데 왜 자꾸 싸우게 되는걸까요?

 

진짜 권태기인건지...

 

남편 말로는 제 말투가 문제가 있다네요.

 

것도 무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제 생각엔 남편 성질이 문제인 것 같아요.

 

 

 

또 짜게 먹네 싱겁게 먹네 때문에 언쟁이 높아질 것 같은데

 

좋은 수가 없을까요?

 

남편앞에 개인 소금 그릇을 놔둘까요?

 

에효....자기 건강 가족들 건강 생각해서 그러는건데

 

사람 맘은 몰라주고 자기 입맛만 고집하니 피곤합니다.

 

 

 

선배님들 동지들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