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왜 빠져들게 되는가!

dd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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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왜 빠져들게 되는가!

 

손이 쉴 틈이 없었다. 생머리에 안경을 쓴 얌전한 인상의 김모(18·고3)양은 고모 손에 이끌려 찾은 인터넷중독대응센터(서울 등촌동) 상담원 앞에서도 계속 스마트폰을 쥐고 만지작거렸다. 상담원이 “어디서 전화 올 곳이 있니?”라고 묻자 김양은 “전화 올 곳도, 친구도 없다”고 말했다. 김양이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것은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관리와 게임 때문이다. 김양은 “혼자 있을 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학급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집중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상담을 하면서 김양은 자신이 현실 속 대인관계가 없다시피 할 뿐 아니라 시간을 내 다른 취미나 소일거리에 도전한 적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양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자를 쓰는 사람을 보면 나도 문자 보낼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다른 이들의 페이스북을 찾아 읽고 댓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김양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사용자로 나타났다.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함께 SNS에 중독된 사람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SNS의 영향력은 막대해졌다. 그러나 그 역기능 역시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SNS를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도대체 왜 SNS를 하는가 라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필자의 생각으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열며 아침을 맞이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SNS가 인간 본연의 본능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럼 SNS가 만족시켜주는 인간의 본능은 무엇인가? 자기표출의 욕구, 소통의 욕구, 특정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바로 그것이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페이스북을 열어, 뉴스피드에 모인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다. 또 내가 먹은 음식, 간 장소 등을 개재하고, 그 때 함께 있던 사람들을 태그 한다. 이 단순한 기능들이 사람들이 SNS를 함으로써, 충족시키고자 하는 모든 욕구를 충족시킨다. 뉴스피드에 모인 다른 사람들의 소식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행동을 통해서는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내가 먹은 음식, 간 장소 혹은 내 기분을 개재하는 행동에서 자기 표출의 욕 구, 태그 하고 태그 당하는 행동에서 어딘가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된다.

 

아리스토 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말했듯이, 또 매슬로의 5단계 욕구설에서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 발생하는 욕구가 사회적 욕구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이 타인과 상호작용하려 하는 것은 본능적인 행동이다. 이러한 본능은 인간 진화의 과정에서 설명될 수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이 사회집단에 속하지 못하고, 무리 짓지 못하면 야생에서 죽을 확률이 높았다. 그런 경험들이 정착 되서, 사람들은 소외당할 때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 할수록,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기회가 줄어들고, 그 깊이감도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소통에 대한 결핍을 느끼게 되고, 적은 노력을 통해 그러한 결핍을 해소해주는 SNS에 빠져든다.

 

따라서 현대사회가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SNS를 사용하는 상황이 오게 된 것은 바로 SNS가 인간의 본능을 잘 만족시켜주는 미디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