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소리나는 소개팅 2탄

소개팅남2013.06.05
조회13,860

일단….

제 얘기 재미있다 말씀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판을 즐겨보진 않고 본지도 얼마 안돼서 “아 내 얘기를 적으면 재밌다고 할까?” “너무 정석으로 XX입니다, XX습니까? 이렇게 적으면 식상한 곳이 이곳이구나…” “음슴체 재밌는데?” 이리 생각하고 썼습니다.

뭐 글의 흐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미 있으라고 적은 글입니다만…

여기도 실명제 실행이 되지 않는곳이다 보니 별별 희한한놈들이 많네요.

제 글, 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먼저 좋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농담기 섞인 조크들은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고,

할 일이 그다지도 없는 드응신들이 이건 어떻네 저건 틀리네…

그래서 다른글들도 그런지 다른글 베플들을 읽어보니…(초보라 그런지 사연만 읽다가 이 기회에 베플들을 읽어 봤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의 글들도 이 초딩들은 마구마구 씹더군요….

제게 아주 친한 형이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똥통에서 더럽다 하지말고 나와서 깨끗한 곳으로 가라”

재미있게 보아주신 분들을 위해 딱 한 개만 더 적고 영영 떠납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초딩마인드들은 제발 한번만 길에서 맞닥뜨리길 기원하며 찌질들에게 한마디만 드립니다. 이세상은 넓고 니들만 사는데가 아니란다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해서, 나와 동떨어진 일이라 해서, 마구 적어도 뭐라 할 사람 없고 자극적으로 적어야 베플되는, 그 순간의 기쁨을 위해서 사는 불쌍한 인생들아 그렇게 살지말고 그 시간에 운동이나 해라~~

 

음슴체로 스타트!

 

본인은 일-운동-집의 스케줄을 너무나 고수하는 사람임

그러다가 보니 여자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음…

특히 소신껏 지은 룰중 하나가

“일로 연관된 여자와 사적인 감정으로 얽메이지 말자”임

그러다 보니 정말…

여자가 없음…

뭐 하지만 그닥 걱정은 안함

내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고 운동하며 알고 지내는 정말 좋은 동생들과 친구, 형들이 있기 때문

하지만 동생들도 친구들도 형들도 사정이 딱히 좋지는 않음…

내가 걸어온 이 운동세계가 여자들 만나면서 널널하게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

게다가 다들 일을 함

운동만 하기에는 돈벌이가 안되니까

그래서 그런지 다들 소개팅 거의 일년에 한번씩 함

골때린건 다들 잘생겨씀 핼스매거진이런데에 모델일하는 동생들도 많음

어찌되건 나도 마찬가지로 소개팅 거의 일년에 한번…

서로서로 해주려는 마음은 굴뚝

그래서…

“형 소개팅 함 할래?”

“되따! 니나 해라~!”

“형…김연아(죄송합니다…)닮았어!”

“그래? 그럼 니가 하면 되겠네~?”

이런식의 대화가 주종을 이룸…

가장 먹히는 대화체는…

“형 내가 아는 여자인데 부담없어~그냥 친구로, 동생으로 함바바~”

이거임.

 

동생놈이 나에게

위와 비슷한 멘트를 날려줘씀…

그런데 그 다음이 쫌…

“어떻게 아는 사인데?”

“내 동생 트레이너 하는넘이 개인트레이닝을 시켜주는 여자애래”

흠….

솔직히 헬스장가면 느끼실거임…

힐에 붙는 옷에 쭉방미녀들이 헬스장와서 탈의실 들갔다 나오면 변신하는 그 모습들…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운동을 해본결과

정말 미인들은 헬스장 안온다! 와도 정말 극극극소수구나!

이 마인드를…

그런데 개인트레이닝을 받는분들중…오버웨이트가…상당수임…

계속되는 동생놈의 드립!

“형 이쁘고 착하다는데! 함 부담없이 바바~!”

소주녀 전의 일이라 (소주녀의 충격이 너무 커서 앞으론 소개팅 안할거임!)

난 마지못해 오케를 불렀고…

전번받아 곱게 입력해씀…

전번받고 입력하면 카톡에 뜨잖슴?

그런데…

사진이…

정말…

천사같아씀…

이건 하늘에서 강림하신 여신이어씀…

이 동생놈, 여자분 만나기전까지 운동 전, 중간, 후에 에너지 드링크며 단백질파우더, BCAA, 다 챙겨줘씀…

“짜식! 니가 나를 이리 생각하는지 몰랐다!”

이럼서…

“니들 앞으로 이넘 살살패라~!”

이럼서!!

그런데…

 

소개팅 당일날

카톡을 해씀

찌질하게 폰붙잡고 문자로 묻고 하는거를 별로 안조아라 함

목소리듣고 말함 더 좋잖슴?

그래서 그때, 만나기전까지의 카톡대화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XX형 XX입니다”

이게 다여씀…

보기로 한날, 여자분 완전 배려해서!

“제가 계신곳으로 가죠 머!”

왜냐하면 여자분이니까! 여자분은 배려해야하니까!

(여기서 잠만! 전글에 여자가 맘에 안들면 계산서를 집어던지고 뭐 어쩌구 적으신분! 난 그리 안배웠소 여자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소 여자니까! 소주녀빼고!)

여자분 있는데로 갔슴

강남에서 토요일 오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얼마나 먼지 아심?

나도 몰라씀…

네비에 찍으니 얼마 안돼는 그 거리를

한시간 넘게 운전하고 갔슴…

교통체증 심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탱크를 타고 댕기고 싶음…

 

일단 도착!

“어디계셔요?”

“CGV쪽으로 오세요~”

좀 늦은 관계로다가, 정확히 한 십분정도?

열나 뛰어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아마도 코뿔소? 정도 돼보였나 모세가 강을 가르듯 옆으로 쫘악 다들 비켜나씀…

쫌 쪽팔려씀….

하지만 그따위는 문제될것이 아님…

적어도 남자가 약속을 했슴 시간을 지켜야쥐!!

이리해서 도착!

두리번 거려씀…

그런데

여자분 안보임…

실짝 멘붕…

갔구나…

에휴…이 일을 어쩌냐…!

전화를 드릴려고 카톡에서 전화로 전환중에!

“XX오빠? 안녕하세여 제가 XX에여~~!

읭?

그래씀…

사진과 실물은 지킬과 하이드여씀….

여기서 많은 분들이 “그래도 원판이 이쁘니까 사진도 이쁜게 아냐?” 라고 하실수도 있슴

하지만…

이건 훌륭한 컴퓨터기술을 칭찬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뭐 어찌되건~!

“제가 너무 늦었죠?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저도 지금 막왔어요~”

하두 마니 먹은 오메가 3 덕택에 아주 정확히 기억함

2분늦음 20대 때리는 형들때매

시간약속이 칼같던 나에게

이런 일은 있을수 없는데…

게다가 소개팅을 늦어? OMG!

그런데 이런 훌륭한 멘트를!!

호감도 급상승!

“여기서 이럴께 아니라 어디 커피샾으로 가죠?”

“네 여기 처음이시죠? 제가 안내할께요~~호호”

역시 사람은 인성이 최고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면서 이동!

 

커피샾에서의 대화는 조았슴

왜냐하면 여기서 이리 주절주절 떠드는 모드가 아닌

주로 난 듣고 얘기하고 재미없는 얘기는 칼같이 끊는 재주를 일하면서 배워서

운동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운동얘기, 남자들 군대얘기, 정치가 어떻고, 국제경제가…

다 집어치우삼!

잘난척하다가는 호감도 빵점됌! 내 직업이 여자를 상대하는 직업인지라 아주 잘 암!

여자분들에게는 마음속에 제각기 다른 이야기 보따리가 있고 그거 풀때 적절한 호응도와 유머면 됌

얘기 잘하고 밥집으로 옮김!

거기 상암경기장 옆에는 코엑스처럼 되어있고 몰안에 밥집도 많음

원래 나란 사람과 내 주변 인물들이 밥 가지고 쭈삣 안함 맛이 없더라도! 일단 뭐든 잘먹고 봄!

그래서 그런지 밥가지구 여기갈까 저기갈까 이런꼴 별루 안조아함

이 여자분…대략 2초의 생각끝에 무슨 누들집…을 갔슴

생각이 빠른것도 맘에 들어씀! (맛은 그저그냥…고기두 별루 없구…)

대화 도중에

“오빠는 운동을 하신다구 들었어요~ 선수세요?”

흠... 미리 다듣고 나왔을텐데…이건 내얘기가 듣고 싶다는 신호가 틀림없음…

“아니요 유학갔다와서 이런일 하구…일은 취미에 운동이 메인이에요!”

“어머~영어 잘하시게따~~영어가 내 최대약점인데~~”

읭~?

이런 호응은 남자가 여자한테 하는거라 들어씀…

실지로 보니…

이분이 난 맘에 들어하는구나! 란 필이 꽂혔슴…

 

홍대쪽에 자기가 아는데가 있다고 가자고 함

홍대가 생각보다 가까워씀

그런데 바를 들어가는 것이 아니게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술을 먹어야 말도 잘되고 관계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됨

술은 자기자신을 무너뜨리고 자제력을 약화시켜 딴사람이 되게 하는 마약임

왜 술먹고 할 얘기를 커피 마시면서 얘기 못함?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니 양해바람…)

어찌되건 바를 가시는데

거기다가 대고 “전 술이 싫어요!”

이러기도 뭐하잖슴?

뭐 일단 들어가서 맥주를 시키시는데…

이분 술이 약함…

맥주 두병에 꽐라되심…

흠…

집도 모르는데 어찌 바래다 드려야 하나…

그런데

이분 넋두리는 대충 이랬슴…

오빠한테 묻고 싶다

남자들 원래 다 그러냐

왜 지들 꼴리는대로냐

진짜 재수없다…

 

그런거여씀…

그녀는 술먹고 주사 진상… 그 자체인거임…

원래 술 취한 사람하구 말섞는 자체를 시러함

제자리 맴도는 대화…

내가 미쳐버리게씀!

하지만 계속 이런 멘트이길래

누군데 그러느냐 라고 물었씀

이게 내 최대 실수일줄이야…

 

“오빠가 걔좀 혼내주라! 오빠가 그놈 좀 떄려줘! 부탁할께!!”

청부폭력?

이건 아니잖슴?

난 최대한 말려씀

“아니 남자가 어쨌길래 그러는데? 그리고 말로 해야지 왜 폭력을 쓰냐?”

“싫다는데두 자꾸 치근거리구 밤에 나타나구, 전화질에 카톡에 미치게써 오빠~”

흠…

이분…

소주녀는 아니라도…

그닥…

남자가 쫓아댕겨…..?

믿기힘들어씀…

하지만 사이코들도 많은 세상이니!

 

그런데 화장실을 가따 온다드니 안옴

이십분이 지나도…

걱정이됨…

술먹고 화장실에서 뻗음…

와 난감…

그런데 띡 나타나서 한 한마디…

“오빠 이리로 온대 내가 불러따! 혼내줘야돼!”

읭?

“나 너 만난지 이제 겨우 네시간? 니 제정신이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따가 내뱉진 못해씀…

그녀의 눈은 마치…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같아씀…

 

그 때부터 내머리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해씀…

술먹은 넘이면 처리곤란…

안먹어도 내가 뭔데 이래라저래라를 해야 되지?

그리고 또 만나면 뭐라 그래야 되지?

그냥 갈까? 아냐 가오가 있지!

팼다간 치료비가…(실지로 동생놈이 술먹은놈하고 시비가 붙어서 전치 20주 이상…목뼈가 어찌 잘못되따나…치료비며 가타등등 장난없음...천만원급)

이딴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삐쩍 마른넘이 나타나서 내앞에 앉음…

운동하는 사람들의 심리중 이런게 있슴…

폴라티건 그냥 티건

입었는데 팔이 휑하니 남는…

물론 디룩디룩쪄서 꽉차는것도 문제지만

마른사람들 특히 남자들 별로 보기 안조아라함

그런데 이건 데이빗과 골리앗…

공룡과 개미

띡봐도 한 50키로돼보이는…

남장여자여씀…

 

“안녕하세요!”

남자분 말안하심…

“여자가 싫다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남자분 한마디 하심…

“실례지만 어떻게 되셔요?”

살짝 멘붕….

하지만 아주 재빨리!

“아는 오빠에요!”

남자분 왈

“XX가 남친이라든데요?”

멘붕에 가속도가 붙음….

“네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뭐 어때서요!”

“그럼 아직 사귀시는 사이는 아니네요?”

“네 그렇다 볼수있지만 남자로써 아닌거는 아니지요!”

“그럼 좋다고 대쉬하는것도 기분 나쁘면 힘센사람 불러다가 겁주고 그래야 하나요?”

멘붕 가속도가 점점 쎄짐…

“그건 아니지만, 여자분이 위협을 느끼시면 그럴수도 있다 생각되는데요?”

“XX랑 나랑 소개팅해서 만난 사인거는 알고 계시나요?

흠…

몰라도 너무 모르고 시작한 대화…

난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었슴…

게다가 이넘은 말빨이 거의 변호사수준임…

 

결론은 이래씀

둘이 데이트하다가 남자가 실수로 전화를 못받음 여자분 바람피우는거로 오인해따함 설명해찌만 먹히지 않음 이미 남자는 여자분을 조아함 자꾸 연락함 여자분 난감해서 연락 안받음 하지만 남자 집중공략태세로 돌진! 그리고 여자분 나하고 소개팅나옴…

 

그런데

내가 왜 여기 앉아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건지…

이쯤되면 난 집에 가고픈 생각이 굴뚝임…

그리고 그녀는 계속 옆에서

“오빠 말로 그러지말고 좀 패라!”

“말로는 안돼!”

“오빠 남자아냐~!??”

“둘이다 등신들이네~!”

이러구 이씀…

그녀를 팰뻔해씀…

 

남자분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일수도 있고 여자분이 오바를 하는거 일수도 있지만 어찌되뜬 난 집에 가고 싶어씀…

하지만 여자분 어쩔거임?

남자분에게 맡기면 안될거 같고, 내가 집에다 델따 주긴 집도 모르고…

그사이로 여자분은 계속된 음주로 꽐라에서 더미친 꽐라로 변신중...

그래서 최선책으로 그녀의 어머님에게 전화를 걸어씀…

또 몇몇놈들은 말이안된다 어쩐다 하겠지만

전화키고 들가니 락이 안걸려있었고 전화모드 들가서 보고 우리엄니란 번호누르고 전화해씀

“XX씨 어머님 되시져? 지금 술에 너무 취하셔서요 집에 모시고 가아할 것 같아요!”

최대한 크게! 그래야 빨리 올 테니까! (그리고 솔직히 니도 혼나봐라란 맘이 쬐매 있어씀)

대충 이렇게 통화하고 술집 주소에 술집이름 불러드리고 삼십분정도 걸리신다기에 앉아있다가 시간쯤 되서 밖에 나가서 기다리니 중년부부두분 들가시고 델구 나가시는거 보고 집에 와씀…

그런데…

이 씁쓸하고 이용당한 기분 어쩔거임?

그리고 이건 동생잘못도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님…

잊자!

시간이 약인거지!

 

 

이외로 조폭으로 오인당한 사건, 말도 안돼는 소개팅건등등 많지만 이시간부로 여긴 다신 안올겁니다

모두들 즐겁게 운동하시면서 잘사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