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처럼 날다.

바르게살자2013.06.06
조회26

제가 중학교 3학년이던 시절이었어요

그날따라 자전거를 집에 두고 친구집에 놀러 갔었죠

친구집과 저희집은 자전거로 15분거리, 친구집은 윗동네 저희집은 아랫동네였죠

친구집에서 재미나게 놀고 친구가 자전거로 집까지 바래다 준다길래 저는 뒷자리에 탔죠

윗동네에서 아랫동네까지 가는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빠르게 내려왔죠

빠르게 내려오는 도중 맞은편 학원에 눈에 띄었어요

학원 수업이 끝났는지, 학생들이 학원 입구에서 우르르 나오고 있었죠

그런데, 하필 그 타이밍에 그곳에는 수많은 여학우들이 나오고 있는거예요

한창 사춘기였던 저는 친구에게

"야! 여자다. 반대편!" 하고 얘기를 했고

한창 사춘기였던 제 친구는

바로 고개를 돌리고 그쪽을 주시했죠

그리고는 순간 순간 시간이 흘렀죠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는 순간!!!

아뿔싸!!!

정면에 계단이 있는거였어요......4단 정도?

브레이크를 잡더라도 너무 늦은거 같았어요

저는 친구에게

"앞에 계단!!!!!!!!!"

하고 소리쳤지만!!! 친구는 반응하지 않았어요

저보다 한단계 위의 사춘기를 겪고 있었던 친구는 눈을 돌릴 수가 없었던 거죠

찰나의 순간이 지나서야 친구는 앞을 응시했고

그 친구는 오히려 속도를 더!!!! 더!!!! 더!!! 냈답니다.

우린 그 계단(4단정도) 위를 날았고

우어~~~~~~~~~~~~~~~~~

그 찰나의 순간 ET가 된 것같이 바닥이 보이지 않았죠

결과는.. 맨 밑에 제가 깔리고 그 위에 자전거, 맨 위에 친구가 누르고 있었죠

도로 한편에는 제 슬리퍼가!!!! 날아가 있었고

맞은편에 있던 여학우들은 학원 버스를 타려는 순간!!!!

우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죠

저와 제 친구는 아픈줄도 모르고 부끄러움에,,,

그 자리를 쳐~~ 웃으며 도망쳐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