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으로 노가다비를 주겠다는 목사

마님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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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다가도 지금도 생생히 생각나

목사 욕을 하며 되새기는 이야기임

 

1년전 우리는 같은 대학 기숙사에 살았고 매우 가난했음

 

돈을 벌 가장(?)이 없었기에 우리 4형제는(친형제는 아니다)

언제나 컵라면을 끓여먹었고 편의점 도시락은 특식이요

치킨은 월급(용돈)날이나 열흘에 한번 간신히 먹는 형편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하게 됨

 

라면만 먹은지라 애들은 피둥피둥 뱃살이 쪗고

양호하던 피부도 어느새 울긋 불긋

 

컴퓨터 옆에는 피씨방 폐인처럼 재떨이와 컵라면이 쌓여있으나

쓰레기 규격봉투가 비싸 1달에 1개 쓰는 수준...

돈을 아끼기 위해 담배 종류도 통일해서 4명이서 하루 한갑...

 

우리는 돈을 벌 결심을 하고 길을 나섰음

 

전년도 선배가 잘 다니던 인력소가 있어서

인력소에 입장함 7시에 입장한 우리는 8시 반에 이송됨

 

그곳은 조그만 교회 담장 보수 및 허드렛일이을 하란거였음

 

우린 일당 7만원과 경험치를 위해 뼈빠지게 일했음

점심? 안줌 주말도 아니라 잔치국수 이딴거도 없음

한명이 가서 편의점가서 꿀호떡과 쿨피스를 샀음

3500원으로 4명이 먹었음 HP가 회복되는 기분

 

다시 일시작 5시에 일이 끝났음

 

우리는 돈 받을 생각에 죠낸 설레서 아까 먹었던 쿨피스의 기운이 솟는듯 했음

 

곧이어 목사가 오고 우리는 임금을 요구했음

하지만 목사 왈

 

-지금은 돈이 없어 임금을 줄 수 없다. 주말에 성금을 걷으면 그걸로 주겠다.

 

야 이 DB. C8 에렉투스 같은 게놈이여

차라리 Heal을 준다거나 Bless라도 걸어준다하지?

 

우리는 깊은 빡침을 느꼇고 엄청난 기세로 항의 했음

교회가 작기 때문에 4명임금인 28만원이 나올지도 의문이었음

 

하지만 목사는 끝내 그 태도를 고수 했고

우리는 더 깊은 빡침을 느꼇음

 

그러던 친구 두놈이 망치와 삽을 들더니

-보수를 주지 않는 다면 우리가 일한 것을 다시 無로 돌리겠다

 하며 퍼포먼스를 취했음

 

그러자 목사가 28만원이 없다고 24만원줌...

어쩔 수 없이 그거라도 받긴했는데 상당한 분노가 터짐...

 

그 주 주말 우리는 그 교회에 갔고 잔치국수를 먹고 왔다

물론 성금은 내지 않았다.

 

PS-잔치국수에 토핑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