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사치인가요?

휴,,,,2013.06.07
조회254

전 29살의 여자입니다. 제 남친과는 19살에 만나 10년 째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죠..동갑..

만난 시간만 따지면 그렇게 길진 않은데..서로 미련이 많은듯...

 

최근에 헤어질 때 까지만 해도 니가 결혼하면 내가 결혼하면 이였고..

며칠 뒤 결혼할 제 친구가 너는 결혼 언제 할꺼냐고 묻는 질문에 굉장히 당황하며 아직은 생각 없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헤어지며.. 그 친구는 생각이 없다고 그런 걸 왜 묻냐고...

궁금..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10년을 질질 끌었는데...

 

그리고 다시 사귀자고 하며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보자고 했어요.

연애하면서 공부만 했던 제 남친을 저는 끝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일념이였는데..

아부지 사업 물려 받는다고 일하게 된지 3~4개월 된 듯 하네요..

 

제 남친 성격은 여자가 남자가 이런주의?

남친 화내는 모습 싫어 제가 많이 맞쳐주는데 그걸 잘 모르더군요.. 음..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최근 헤어진 후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가 내년에 시집 가는데

 그 전에 친구랑 해외 여행 한 번 가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직업상 휴가철 아님 휴가가 없음요~

저도 남친도 없고 여행 가는 거 좋아해서 콜~ 했죠, 보라카이로!

 

그리고 다시 만나고.. 여행 이야길 했죠.. 처음에는 농담처럼 가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듣자마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최근에 다시 말하니  돈이 어딨냐, 여자 둘이 위험하다, 갈라면 나랑 가야지를,, 되게

기분 나쁘게 말해서 꾹 참다 집에와서 카톡으로

넌 술먹고 친구들이랑 놀면 스트레스 풀리지? 나는 술도 안 먹고 친구들이랑 아님 너랑 놀러다니는게 유일한 낙이다.

(남친이랑은 딱 한번 여행가봄...  해외여행은 한번-친구와 6년전 유럽 .. 친구들이랑 3~4번 정도??) 다른 여자들 명품살 돈 나는 아깝다. 그 돈으로 차라리 여행 가겠다. 하니 그땐 또 수긍하더라구요..

 

근데 오늘..

 

세부냐 보라카이냐 묻길래 보라카이라고 했더니 거긴 유흥지다 뭐라 하더라구요..

여자 둘이서 무슨 생각으로 가냐.. 그 친구랑 저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클럽.. 그런 곳 싫어 합니다.

특히 저는.. 저희는 물에서 놀 생각 스쿠버 다이빙 호핑투어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더니 돈으로.. 돈이 어딨냐.. 차라리 명품가방을 사라 몇 년은 들고 다니겠다.

결혼 생각이 있냐. 원룸 살고 해외여행 다니꺼냐. 한 번 갔다 왔으면 됐지. 고시원 살고 벤츠 끄는 거랑 뭐가 다르냐.

 

내가 평소에 흥청망청 쓰는 것도 아니고 모으고 있는데 따로 모으는 걸로 여행 가겠다는데

그게 나쁜 거냐고 하니 결혼하면 잘 살겠네 사치네. 까놓고 제주도도 감지덕지다

그런곳은 연봉 삼천은 되야 가는 거라네요..

 

친구랑 둘이 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꼭 애인이랑 가야지 의미 있는 여행인가요?

우리 둘이 가든가 추억이라도 남게 하길래 쌤이랑 약속 어케 취소하냐 그럼 셋이 가자 하니 됐다하고..

둘이 가자 하니 또 사치한다 하고..

 

자기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된다네요.. 이해는 해요.. 해외여행.. 사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기 기준에 날 맞출려고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런 식으로 하다보면 그만큼 결혼도 늦어지고 차도 없고 집도 없는 거라며..

 너 술먹으로 갈때 내가 사치부린다고 하면 어쩔꺼냐고 하니 술값 한달에 10만원이라더군요. 그래서 1년이면 120이네 하니 되지도 않는 소리 말라네요..

 

돈 개념이 너무 자기랑 틀리다며..말이 안통한다네요..

남친도 막 사지르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그 동안 돈을 안 벌어서 그런지..

근데 월급받고 쇼핑하고 싶다며 쇼핑하러 다니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엔 결혼자금 얼마 모았냐, 엄마가 보태준다고 했냐.. 하더라구요..

아빠 일찍 돌아가시고 삼남매 키우면서 빚이 좀 있었던 엄마,

제작년에 빚 쫌 갚느라 저랑 제 동생은 제작년 부터 다시 모으거든요.

그 얘길 며칠 전에 했는데.. 뻔히 사정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 남친한테 너무 화나 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여행 반대 하셨다가 동생이랑 10월쯤 동남아 같이 가실거라 그래 갔다와라 하셨어요..

뭐.. 그렇게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난하게는 살지 않았어요..

 

연봉 많지는 않지만 전 여행이 저한테 하는 유일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안간다고 말을 좋게 하지 그랬냐고 하니 좋게 좋게 골백번 말을 해도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고..

너무 화나서 짜증난다 그만해라.. 내가 니 강아지냐 말귀를 못 알아 들어? 라고 했죠..

평소 냐냐냐 거리는 거 저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진짜 열 받아서.. 

그러니 남친 말 좀 가려 하랍니다..

 제 남친 화나면 짜증난다 욕나온다 냐냐냐냐냐~ 뭐 나도 똑같이 해보자 니 기분 어떤지.. 그런 것도 있었죠..

평소에도 자기가 한 건 생각도 안하고 제가 역지사지로 생각 안한다고 뭐라 했으니까요..

 

지금 모아 논 돈.. 제가 더 많겠죠.. 하지만 몇 년 지나면 남친이 많겠죠..

월급 저보다는 많이 받는 것 같으니.. 지금 당장 결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 전에.. 친구들 다 시집가고.. 마지막일 것 같은데..

사치로 보일 수도 있겠죠.. 남친 입장도 이해는 가요..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돈 만 벌면서 사나요..

물론 돈이 있어야 행복이 따르지만..

전 그 행복도 생각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여행을 통해 행복을 얻는다면.. 그게 사치인가요?

보라카이 한 번 갔다고 해서.. 정말 결혼하는데 무슨 큰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남친은 계속 제가 여행을 좋아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여행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 조율의 문제 인 듯 싶어요..

결혼하면 어쩔지..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면 제가 크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해요.. 전 담배냄새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바로 제 옆에서 담배를 펴요. 제가 싫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지금까지 딱 한 번, 저랑 데이트 하면서 안 폈어요.. 제가 그땐 화를 냈죠..  넌 내가 이렇게 싫어하는데 그걸 내옆에서 해야겠어? 라고 하니 남친 왈"너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걸 못하게 하냐?" 뭐.. 그렇다고 완전 자기 맘대로 하진 않아요.. 근데.. 거즘.. 제가 맞추니까.. 그런 것 같네요..

 

전 결혼해도 돈 벌면서 신랑이랑, 아기 생기면 아기랑, 부모님 모시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진짜 여행이 사치인지..

 

남자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네요..

 

그리고 여자분들! 조리있게 조목조목 이야기 할 수 있는.. 비법..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