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2013.06.08
조회1,758
불과 몇달 전 인터넷에서 이런 글귀를 보았다
"헤어지고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때"라고.
그때는 콧방귀를 연신 뀌어댔다.
도무지 너의 행복을 빌어줄 날은 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였다
날 몇 달동안 눈물 속에서 살게 만든 너가 비참해지길 바라면 바랐지, 행복해지길 어떻게 바란단 말인가
그럴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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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네 생각이 나지 않는다.
너와 내가 그런 사이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끔씩 마주치면 아직 어색해져 눈을 애써 피하곤 하지만,
미련 같은 건 전혀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새로운 사랑에 내 마음이 물을 적신듯 녹아가고 있다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호하다. 친구로부터 날 참 좋아헸었다고 못해줘서 정말 미안했다는, 그 땐 너무 어려서 그랬다는 니 말을 전해듣고 처음에는 화가 났다
왜 있을때는 잘하지 이제와서 말하면 뭐가 되냐고.
근데 점점
생각하면 할수록
이해가 되고 진정이 되었다.
내가 한때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인데 내가 미안해지기까지 하였다
그때문득. 진짜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 사람도 지금 내가 새로운 사랑에 빠져가는 것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그 대상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이번엔 나에게서 얻은 깨달음으로 잘해줬음 좋겠다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행복했음 좋겠다
그 때의 우리는 그래도 서로가 서로의 진심이었으니까
거짓도 위선도 아픔도 없이 서로 순수한 마음이었으니까
그 속의 널 내가 좋아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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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행복했음 좋겠다
그리고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음 한다
어렸던 건 너뿐만이 아니였으니까..
자책하지말고
서로가 서로의 다음에 충실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