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손민홍2013.06.08
조회61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

 

장철수 감독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박혜숙, 김성균, 고창석, 장광, 신정근, 홍경인, 이채영

 

★★★

 

merit

대놓고 위대했던 김수현은 그야말로 동급최강.

최적의 피사체이자 타고난 목소리를 소유했으며,

연기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심지어 몸도 좋고 또 잘 쓴다.

이제훈이 군 복무 중인 이 시점에서

저 나이대에 저만큼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다.

게다가 이제훈에게는 없는 스타성까지 갖췄다.

한 두 작품 더 하고 군대에 다녀오면 한동안은 김수현 천하다.

 

박기웅, 이현우 그리고 손현주가 제 몫을 해준다.

 

weak

위에서 언급한 배우들의 연기말고는 엉망이다.

 

김수현의 매력으로 점철되어 흥미로운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지루하다. 쓸데없이 감상적이고 징징대며 

보기만 해도 딱딱한 대사를 입으로 뱉어낼 때의 그 민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나 고창석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은 정말이지...

 

가장 큰 문제는 액션이다.

한국 액션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아저씨>의

박정률 무술감독이 간지나는 합을 구성했으나

기가 막힐 만큼 둔하게 촬영됐다.

헬리캠을 날리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거다.

 

각 액션 시퀀스에는 저마다의 컨셉이라는 게 있는데

합이 훤히 보일만큼 뻔한 카메라 워크에 담긴 공허한 몸놀림에는

아무런 컨셉도, 진중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토록 액션의 비중이 큰 영화를 찍으면서

'난 액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어'라는 듯한 연출을 하고 있는거다.

 

comment

초반 흥행은 가히 폭발적이다.

일일 최다관객수 신기록을 세웠고,

스크린 수는 그 규모가 어어마해 언급할 엄두조차 안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잘조잘 말들이 많다.

 

이상해 할 것 하나도 없다.

 이 영화의 흥행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으니까.

 

언론시사가 끝난 후

어떤 이는 실망스러운 완성도에 흥행 실패를,

어떤 이는 김수현의 매력에 흥행 성공을 예상했다.

그들 모두는 그렇게 주장할 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단지 모두가 놀란 건, 김수현의 티켓파워가

이 정도의 영화를 이렇게까지 흥행시킬 만큼 엄청났다는 점이다.

 

bbangzzib Ju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