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인가요?

휴우~~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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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하루 일과는 새벽 6시에 기상해서 제가 먼저 세수와 양치질을 간단히 합니다.

6시 10분에 아이들 어린이집 가방과 도시락통을 챙기고. 막내아이 우유를 먹입니다.

6시 30분에 아이들 어린이집 수첩을 적습니다. (아이들 일과과 선생님께 전할 말을 적죠...)

7시에 아이들 아침 식사와 갈아입을 옷을 챙깁니다.

7시 30분에 아이들을 깨워서  밥을 먹이고..

8시에 아이들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힙니다.

8시 30분에 출근하면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줍니다.

9시부터 사무실 일과를 보내고

오후 6시에 퇴근을 하면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려 옵니다.

6시 30분부터 저녁준비를 하고...

7시 10분쯤 저녁을 먹습니다.

7시 40분쯤 저녁상을 치우고,,, 간단한 집안 청소를 합니다.

8시엔 큰아이 공부를 좀 봐주고..

8시 50분엔 아이들을 씻기고, 책을 읽어주고... 조금 놀아 줍니다.

9시 30분엔 아이들을 재웁니다. 아이들을 재우다가 피곤해서 먼저 자버리는 경우도 있고..

만약 아이들이 먼저 잠에 들게 되면... 슬며시 일어나...

빨리나 청소나... 나머지 집안일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시 아침이고...   

주말에도 막내 우유때문에 늦잠을 자는건 꿈도 못 꿈니다.

세아이를 키우다보니  잠을 깊게 잔 적이 거의 없네요....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깨어나요.. 그래서 항상 피곤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열심히 살아요...  근데.. 우리 시댁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가 봅니다.

저희 신랑이 술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모임을 나갔다 하면 새벽 2시넘어서 들어오고... 술이 곤드레 만드레..  전 술을 안마셔서 그게 싫습니다.

7년동안 똑같은 주제.. 똑같은 레파토리로 싸우는데...  왜 저한테만 이해하라.. 포기하라.. 그러는지..

저희 시댁 식구들도 술 좋아 합니다. 매일 매일 밥상에 술이 올라오네요.. 

소주병 공병 하나 팔면 50원 준다고 하더군요.. 한달 먹은 술병 모아서 1650원짜리 수세미를 사왔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 사랑하는 마음을 술 챙겨주는 걸로 표현합니다.

반찬이 좋은날은.. 좋은 안주가 있어서 두병씩....  

반찬이 별로 안좋은 날은... 좋은 반찬이 없으니까... 소주라도.. 두병씩....

저희 시댁 식구들 보면...  알콜 중독자 집안 같습니다.

매일매일..........  꼬박꼬박.....  한사람당 한병씩은 마시니까요..

시댁 친척 어른들 놀러라도 오시면.....   인원은 성인 8명인데... 소주는 20병들이 한상자와 병맥주 한상자를 주문해서 1박 2일로 마십니다.

물론 소주 한상자 다 먹고..  맥주 반상자 정도 먹고...  소주 6개들이 한개 사와서 먹습니다.

1박 2일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술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물론  성인 8명중에 전 빼고 7명이서 다 마십니다.  특히 시어머니와 외숙모가 반이상은 마십니다.

 

지난번 신랑이 다음날 출근인데도  새벽 2시 넘도록 놀다가 들어와서 전화로 울며 불며 차라리 이혼을 하자고.. 싸웠습니다.  술취해서는 자기가 미안하다고..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결국 회사 출근 지각 했습니다.  그리고 술이 깨면 싸운일에 대한 이야기는 입을 다물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합니다.

저만 속앓이 하고............  속으로 삯이고..... 전 화가 나면 말을안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저희 시어머니..   나만 이해못하는 나쁜 사람을 생각하시는지..

그날 저녁 바로 술상을 차려 놓고..  아이들 재루러 들어간 신랑을 큰소리로 부릅니다.

"밖에서 많이 먹지 말고.. 집에서 먹는건 괜찮으니까..  나와서 맥주한잔 하자" 고......

어찌나 큰소리로 신랑을 부르시는지....  잠들었던 막내가 자다가 놀라서 웁니다.

신랑은 시어머니랑 맥주 마시면서   TV보고 하하..호호.....

결국 제가 막내 재우고...... 화가 나서 작은방에 혼자가서 마음 삭이기 위해 퀼트 바느질을 했습니다.

맥주를 다 마시고나서 시어머니 제가 있는 방에 들어와 저를 보더니...

어머니 " "너는 바쁜데 어찌 이런걸 다하니....  너참 대단하다.."

저 : "이거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가라앉고 좋아요.."

어머니 : "니가 무슨 스트레스를 받니 ?"

저: ".........................  그냥 사람이 살다보면 스트레스 안받는 사람이 없잖아요... 회사인도 그렇고.. 집안일도그렇고.."

어머니: "나도 젊어서 뜨게질 많이 했는데.. 다소용없더라..."

그러시고 한참을 처다보시더니.. 나가시네요........................................................

 

제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구요????????????

우리신랑 새벽에 출근한다고...  아이들과 집안일  거의 제가 다 챙깁니다...... 

내가 화가나서...  아이들 씻기는 거랑 하루 책 세권씩 읽어줘라..라고 했더니...  딱 큰아이와 둘째만 씻깁니다. 가끔 빨래도 하구요... 책은 아주 가끔 읽어줍니다.

일이 피곤한건 아는데...... 밥 먹고 핸드폰 쳐다보고.. 내가 이것저것 집안일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자고 있습니다.

말을 안하려고 꾹꾹 눌러 참다가  내가 이집안 하인같은 생각이 들면 머리속이 폭발하면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신랑과 싸웁니다.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제가 잘못인것 같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볼까 진지하게 고민도 되네요...

차라리 이혼을 하고 나 혼자 훨훨날듯 살까.......  

어떤날은 그냥 나 죽으면.....  술잘먹고 이해많이하고.. 시어머니 좋아하게 남편 떠받들고 사는 여자 만나 살라고 했으면.. 그런 생각도 드네요...

점점 제가 미쳐가고 있는것 같아서.............................................................................................

어디가 말을 해야 겠는데.................................  친정 부모님 보기도 죄송하고................................

아이들도 불쌍해지고.............................................. 제 자신도 넘 불쌍하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마음도 가슴속에 돌덩어리가 꾹 누르고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