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것도 죄가 되나요 ?

....2013.06.10
조회93,273

댓글 하나하나 다읽어보았습니다.

 

1. 저 작년 10월부터해서 중간에 수습기간이었던거랑 병간호했던기간 빼면 4~5개월 면접 보러다녔구요. 뭐 그렇게 많이봤다라곤 할수없겠지만 압박면접 이라는것도 겪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올린 얘기는 압박면접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무조건 제 말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제 말은 쌩 무시. 너 4년제? 울병원은 너필요없음. 학벌좋아봤자 말만많고 하는일은 똑같음ㅇㅇ 이런투였어요.

제가 잘 대답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구, 여쭤보셨던거 말씀 다 드렸던거구요.

 

2. 지방이라.. 대학병원이 많질 않아요. 물론 있기야하지만 연줄없이 들어가기도 힘들뿐더러, 티오도 잘 나지않네용. 저두 대학병원 예전에 지원한 적도 있지만 ...ㅎㅎ

밑에 나오는 병원은 그냥 작은 종합병원이에요.

 

3. 지잡대니깐, 지방이니깐 그렇다는 분들..

물론 인서울이 아니니깐 지방대 맞죠. 근데 제가 말씀드리는건 지잡대라서 그렇다는게 아니에요. 사회생할은 집에서 가까운곳. 통학이 가능한곳 으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방에서 병원 알아보고 있는거구요... 인서울 졸업한 분들은 여기까지 잘 안와요. 서울쪽이 훨씬 생활하기도 편리하고 문화생활 즐기기에도 좋고 .. 페이가 비슷하다해도 굳이 경상도까지 내려와서 방얻어가면서 일할까요?

 

4. 열심히해서 저를 인정해주고 저를 필요로하는 병원으로 가야죠.

며칠전 그 면접때문에 멘.붕상태였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취업준비하고있습니다.

낼모레 면접보러가네요. 전국의 취준생들 학벌상관없이 모두 홧팅입니다.

 

 

 

 

 

 

보건직 관련 학과 4년제를 전공하여 2013년에 졸업한 24세女입니다.

졸업 전부터 취업을 위해 여러군데 병원에서 면접을 봤었구요, 그러다 2월달에 한 종합병원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 병원에서 수습기간은 4개월이었어요. 수습생으로 일하던 중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지시는 바람에 서울세브란스병원에서 13시간 가량의 대수술을 받으셨구요, 중환자실에 3~4일 계시다가 일반병실로 옮겨집니다.

 

저희집은 경상남도에요.  

아버지께서 병원생활을 하시게 되면서, 병실에서 병간호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처음에는 엄마와 제가 번갈아가면서 병간호를 하다가 .. 제가 도저히 무급연차를 쓰면서 계속 일을 빠지긴 곤란해져서 수습계약을 해지하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2주가량 제가 계속 병간호를 해드렸구요, 퇴원 후에도 함께 집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건강관리에 힘썼습니다. 다행히 저희아빠건강은 많이 좋아지셨구요.

그러고 이제 제가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위해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고 있던참이었어요.

얼마전 한 병원에서 면접날짜를 알려주시고 면접을 보러오라고 하셨고, 떨린마음으로 면접을 보러갔어요.

저말고도 총 5명이 더 계시더라구요, 2명씩 1조가 되어 면접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는 대화체로 적을께요- (앞에 자기소개는 생략-)

A가 저고, 면접관1, 면접관2로 편의상 할께요.

 

 

면접관1 : 흠, A씨는 90년생이네? 그럼 언제졸업한거죠?

A: 올 2월달에 졸업했습니다^^

면접관1 : 아, 그럼 휴학했던건가??

A: 아뇨, 4년제라서 2013년도에 졸업했던거구요, 휴학한 적은 없습니다.

면접관2 : 4년제? 4년제 졸업했는데 아직 취업 못하셨어요?

A: 네. (중간에 다른 병원에서 일했었다는 말은 하지않고) 졸업 후 갑자기 아버지가 큰수술을 받게되면서 병간호를 해드린다고 취업할 수 없었습니다.

면접관2 : 아.. 근데 왜 병원으로 오셨어요? 4년제 졸업했는데.

A: 제 전공도 ^&$*$^고, 예전에 실습했을때도 #&&*&$과에서 일하는게 참 재밌으면서 여러가지 일을 배울 수도 있어서 지원했습니다.

면접관2 : 아니.. 내말은 그게아니라, 4년제 졸업을 했는데 병원으로 왜와요, 저기 큰회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보험손해배상청구도 있고, 제약회사도 있고, 건강보험공단도 있고.. 안그래요 A씨?

A: 학교선배분들 중 메리츠화재나 심평원, 건강보험공단 등으로 가신 분들도 몇분 계시지만, 저는 병원실습을 하면서 흥미를 느껴서 좀 더 심도있게 배워보고자 왔습니다.

면접관2 : 흠.. 그래요 A씨. 근데 그거알아요? 요즘 보건관련학과 정말 많아요. 여기 근처만 해도 A대, B대, C대 .... 이번에 D대에서도 생겼다던데 ... (여기서 A대와 B대는 2년제였고 올해 4년제로 바꼈습니다.) 옆에 B씨도 A대 졸업생이잖아요.

A: 네..

면접관2: A씨, 4년제 나왔으니깐 똑똑하겠네요. 만약 A씨가 우리입장이라면, 22살 신입을 뽑겠어요, 24살 신입을 뽑겠어요?

A: 2년제 졸업생과 4년제 졸업생 이라는 걸 다 떠나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성실하고 싹싹하게 일을 하며 $*&(*(&%*

면접관2: 그래서 4년제 나온 사람들을 기피하는거에요. 하는 일은 쉬우면서 똑같은데, 월급은 적다고 올려달라하고, 항상 따지려들고, 복지는 복지대로 더 챙겨달라하고, 전문대나온사람들 무시하고. 병원에서는 4년제 안좋아해요~

 

 

 

 

여기까지 말씀하시고 제 옆에분께 질문 던지셨네요. 중간에 관련질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2년제과랑 4년제과랑 뭐가 다르냐는 둥의 질문이셨어요.

그 이후에는 저한테 집은 어디냐, 면접보러 오는데 얼마나 걸렸냐, 구두신고 오는데 발은 안아프던가 등등 여쭤봤었고.. 면접은 끝났네요.

 

안그래도 긴장한 채로 들어갔다가 말그대로 멘.붕 맞고 나왔어요. 병원 나서자마자 진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순간 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해서 4년제 학교 간것도 이렇게 죄가 되는가,

이근처 지방 학교가 아닌 대구에서 졸업한 것이 잘못된건가

등등 이런저런생각이 다 들면서 정말 기분이 안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