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5년연애..헤어진지3달..그리고 재회..

시작2013.06.12
조회139,455

끄적거렸던 제글이 베스트네요..^^

헤어짐의 이유들에대해 궁금해하시는분이 많네요..ㅎㅎ

결혼의 시기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저를 만나고 육개월쯤 지날무렵부터 결혼 하자던 그와..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좋은 시간 보내고 결혼 하자던 저..

그렇게 연애하는 내내

결혼 시기를 가지고 투닥 거렸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쭉 재밌게 만났습니다..

 

저희 둘 서른 넷 동갑내기입니다.

나이가 먹어가니 그사람은 결혼이 점점 더 절실했겠지만

저는 나이먹어 결혼하면서 모두 우리둘 힘으로 하고 싶었고..

그런것들이 이사람은 힘들었었나봐요..

그렇지만 한번도 제게 내색한 적없이 잘 따라와 줬었고..

부담 또한 주지 않았습니다..참 고마웠는데..그땐 그걸 몰랐어요^^;;

 

이젠 어느정도 자리잡아 집도 마련할정도 되고..부족함 없이 잘 지낼수

있겠다 생각했는데..제가 그러는 사이 그사람 너무 지쳤었나봐요..

그사람의 부모님..형제들..친척들..친구들..연애만 하고 결혼은

하지 않는 그사람을 참 많이 닥달 했었나본데..

저에겐 내색한번 안했으니..그 사람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었겠죠..

그래서..올초..더 나이 먹기전에 서로 놔주고..다른 인생 찾아가자..

헤어짐을 말하더라구요..

 

그당시..전 억울했어요..저도 결혼을 목표로 한건 마찬가지였는데

방법이 달랐을뿐 틀린건 아니라 생각했고..

그사람의 입에서 나온 헤어짐을...그냥 아무말 없이 받아들일만큼

자존심도 상했었거든요..;;

그렇게 헤어지게 된겁니다..

 

만약..제가 생각했던 저의 자존심을 앞세워

그사람을 미워했거나..악담을 쏟아 부었다거나..

내 지나간 오년 시간을 돌려달라 진상을 떨었다면

그사람도 저의 또다른 모습에 질려하며

저를 떠난걸 잘했다 생각하며 저를 잊었겠죠..

 

지나가는 과정중..어느하나가 삐끗하고 어긋낫을뿐..

서로의 감정이 아직 까지 남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헤어져 있던 그시간..너무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그에 대해..그리고 그가 빠져나간 나의 모습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고...

미련두며..나에게 돌아오라 말하지 않고...

너를 못잊어 너무 힘들다 내색하지 않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은것이...

지금의 결과 까지 오게된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그가 오기를 기다리는 그순간엔..

정말...안느껴졌었는데...

그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서...정말...

내사람이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받아주지 않아도..오늘은 꼭 내 마음을 말해주고..보내주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하고 들었던거 같아요...

 

잘 살겠습니다...행복하겠습니다...

이런...뻔한 얘기보다는...

 

서로에게 익숙해져..설레임보다는 편안함을 느껴..

그 설레임을 잠시 잊게 될때...

어긋낫었던 잠깐의 아픔을...한번씩 떠올리며 살겠습니다...

그 어긋난 시간에 서로를 얼마나 그리워하며..아파했는지 생각하면...

또다시 그런 바보 같은 짓은 안하게 되겠죠...

 

헤어짐에 아파하고 계시는 분들...

지금 계시는 그자리에서...그모습으로...내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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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연애..말그대로 변함없이 불타게 사랑했습니다..

올해 결혼 예정이었고..그 한가지 목표를 위해 숱한 고비 넘겨가며

열심히 일했고..열심히 사랑했지만..

그 목표때문에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지 세달..정말 아팠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채 시체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5년동안 한사람만 바라보고 한사람만 가슴에 담은채 살다가

빈자리를 느끼는 순간 너무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간간히 연락은 주고 받았지만 얼굴은 절대 보지 않았습니다.

인연이 아니라면 얼굴보며 흔들려선 안되겠다 싶어 힘들고 힘들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석달이 흘렀고

이젠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좀 살만해졌고..

이제는 얼굴정도는 봐도 괜찮을듯 하여

만났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동시에 둘다 눈이 빨개져버렸습니다.

괜찮을줄 알았던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서로의 마음이 아직 한곳에만 있는것을 알았고..

그렇게 헤어진지 세달만에 다시 재회하기로 했습니다.

또다시 마음이 변하게 될까..

저는 저의 부모님께..그는 그의 부모님께..결혼 할거라 바로 전해드렸습니다.

 

헤어짐을 말한후 서로가 느꼈을 빈자리를 이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부부라는 이름으로

꽉 꽉 채워나가리라 서로 다짐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헤어져있던 그시간..헤어짐을 말한 그가 참 미웠지만..

모질게 하지 않았고..메달리지 않았고..애써 잊으려 발버둥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애써 외면하지도 않으면서..그렇게 시간을 보낸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것이 되겠네요..

 

헤어짐에 아파하시는 분들..그리고 배신에 치를 떨고 계시는 분들..

상대에게 복수하고 싶고..미워하고 싶으시겠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내가 더 아프다는것..꼭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일단 나먼저 사랑해주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편해야..상대를 바라보는 눈도 좀더 편해질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