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만에 들어와봤더니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여러가지 쓴소리 많이 들었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제가 모든 상황을 다 적어놓지 않았고
저희를 모르는 분들이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하지만 너무나도 극단적인 댓글들이 많이 보이니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싶네요..
제가 글에서 말했었던, 결혼허락을 받으려면 으레 그정도쯤은 겪어야 되는줄 알았다는말에
많은분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셨나봐요..
제가 그말을 했던 이유는, 저도 오빠쪽 부모님들한테 결혼허락을 받는 과정을 거치며
여러가지 일을 겪었었고, 또한 오빠도 저한테는 잘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만큼 오빠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거 같으니
그저 서로에게 서로 힘내자는 말밖에 할말이 없었어요
네..물론 제 엄마가 상식 밖의 사람이라는거 알아요
하지만 댓글말처럼 엄마를 버리라니..그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그리고 드라마 대사때문에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시는분이 간혹 있으신데
그거 드라마 대사 맞아요
저랑 오빠는 그 드라마가 할 시기에 사귀기 시작했고
서로 그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둘이서 몇번이나 다시 보고 그랬거든요
앞뒤 이야기 안적고 드라마 대사만 적어서 혼란을 준거 같네요..
앞뒤 상황을 다 붙이자면
드라마 이야기를 꺼내며 너도 좋아했으니 아마 기억하고 있을꺼라며
그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를 말해줬어요
지금 그 대사가 자기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며 해준거구요
아무튼...
결과는요....
결혼허락하셨어요..제가 몇주간 미친여자처럼 죽어가듯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약해지셨나봐요..오빠도 돌아와줬구요
상처많이 받은 우리오빠..제가 더욱더 신경써서 잘 보듬어 줄꺼구요
저희 엄마도 더욱더 사위로써 인정하시고 마음써주시기로 약속하셨어요..
물론 저희 오빠랑 엄마 모두 처음에는 힘들고 껄끄럽긴 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지옥같은 지난 몇주간의 시간에서 빠져나와서
아직은 천국문턱에도 못 올라왔지만, 그래도 지옥에서 빠져나와
천국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많은 분들 조언 감사드리며 쓴소리도 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그사람 잘 보필하겠습니다..
.....어떻게하죠.....지금 몇일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저는 스물일곱, 오빠는 서른하나 네살차이 커플입니다.
예전에 교회에서 만나 몇년을 연해다가 이제 결혼하려고 서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의 반대때문에 그동안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그 반대의 결정적인 이유는 오빠의 직업과 경제력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오빠는 지금 경찰관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오빠를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돈도 없고 직업도 변변찮은게 가장 큰 이유면서
겉으로는 널 속썩일꺼다 집에 늦게 들어올꺼다 위험하다 등등으로
위선적인 모습들을 보이면서 저를 너무나도 실망시키고 오빠를 너무 막대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너무나도 듬직하고 남자답고 좋다며
돈이 무슨 대수라며 둘이 잘 살면 된다라며 적극 찬성해주시지만
엄마는 지금 좀 다르네요
그런데 저번 주말에 오빠한테 하늘이 무너질만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결혼포기하기싶다고..더이상 시간끌어봤자 미래가 안나올것 같다며..
그동안 엄청나게 노력했는데도 안되는거보면 원래 안되는 일이었나싶고
혹시라도 어찌어찌해서 어머님 마음 돌려놓는다고해도
그게 또 언제 재발될지도 모를 일이고, 어쩌면 평생 무시당하며 살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했다며....미안하답니다....자기가 그만큼 날 사랑하지 못한거라며
그런 어려움을 이겨낼만큼 저를 사랑하지 않은거라 생각하며
자기를 잊어달랍니다. 헤어지잡니다..
그래서 울며 매달렸죠
대화를 이어나가던 도중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엄마가 오빠한테 했던 만행들을요
툭하면 불러내서 기사 노릇시키고
돈없다 은근 무시하고, 직업비하를 일삼고
오빠 부모님은 그동안 뭘했길래 돈도 없냐는 식으로 말하고 등등
제가 지금 글을 적으면서도 손이 떨릴만큼
혹 입장바꿔서 제가 시어머님한테 들었어도 결혼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모욕과 무시를 당했더라구요
중간중간에 오빠가 신호를 줬고 도움의 눈길도 줬던것 같고
제가 중간에서 잘 중재하고 처신을 잘했어야했는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꿈에도 모르고
결혼허락 받으려면 다른사람들도 으래 그정도쯤은
트러블 겪으며 지내는줄 알았습니다.
저희 엄마와 울고불며 소리치니 엄마는 눈하나 깜짝안하시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이전 사람은 다 잊혀지게 되있고
나중에 돈많고 여유있는 사람만나서 여유있게 살게되면 오히려
자기한테 고마워하라며, 어차피 지금 조금만 힘들면 되는데
그 형편없는 놈이랑 결혼해서 지지리궁상 돈에 쪼들려가며
살고싶냐며 오히려 저를 몰아붙입니다.
네 물론 이해합니다.
딸이 잘살길 바라는 마음은 알죠
하지만 제 마음은 전혀 이해를 해주시질 않네요
제잘못이 너무나도 큽니다..
오빠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오죽하면 그동안 얼마나 소중히 다뤄줬고 사랑해줬던 저와의 결혼을
포기하고싶다는 말까지 할 정도의 상처라면.....휴....눈물밖에 안나옵니다..
갑자기 너랑 나랑 무슨 대단한 사랑을 한다고 내가 이렇게
초라한 기분을 느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무리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
그래서 관둘려고
오빠의 이 마지막 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어떻게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