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11월쯤이었나? 시누가 연락도 없이 찾아왔어요.
그쯤에 자기 아들 옷 필요없다구 아깝게 버리는 것보다
우리 딸 입히라고 그냥 무작정 가져왔더라구요.
둘다 전업주부에다가 집이 가까운데 살다보니
연락없이 그냥 오는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었네요.
주니까 우선 받았는데 세탁도 안하고
그냥 쇼핑백 큰거에 넣어서 갖고 왔더라구요.
기분이 좀 나빴지만 주시는거고 또 외출복이나
이런건 어차피 성별이 다르니 딱히 입힐것도 없었던데다
과일물든거나 찌든때 안 빠진걸 주시니 걍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여름에 집에서 입힐 수 있는 실내복 몇벌만
남기고 싹 다 버렸구요. 몇벌 남긴 실내복은 전부 다
손빨래하고 삶아서 지금 잘 입고 있어요.
서론이 넘 길었네요.
어제 근데 시누한테 카톡이 왔어요. 보낸 그대로 옮길게요.
'헐~~ 그거 아직도 입히는거야? 왠만하면 사서입혀라~~
아무리 아낀다지만 너무하다~~ 딸인데~~'
이렇게 온겁니다. 자기 아들 옷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거실에서 애교부리는 울딸 사진 카톡 메인으로 해놓은걸
보고는 카톡을 했나 보냈더라구요.
보는 순간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던지..
작년 겨울에 줬으니 여름 옷 이번에 입힌건 당연한데다
어디서 거지발싸개 같은 때타서 지워지지도 않는걸
세탁도 안해서 갖다줘 놓고는 저딴말을 하네요.
지금 울딸이 입은건 그중에 그나마 괜찮은 옷,
집에서만 입을수 있는 여름내복 상하 2벌
남겨놓은 것 중 1벌 입은거구요.
나름 저도 울 딸 데리고 나가면 옷 이쁘게 입혔다
어디서 샀냐 이런 말 애기 엄마들 한테 많이 들어요.
그렇다구 어디서 막 사는것도 아니고 저렴하고
이쁜데 고르고 비교해서 신랑도 보여주고 해서 사는거구요.
카톡 보자마자 짜증나서 걍 서랍안에 있던 2벌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네요. 아후 열받아 진짜.
카톡은 걍 대꾸도 안했구요.
솔직히 기분 나쁜적 여러번이었어요.
둘 다 첫 애인데 시누는 아들, 저는 딸 이렇게 낳았는데
걸핏하면 첫째는 뭐니뭐니해도 아들이다 든든하지않냐
막 이러고 울 딸보고 너는 아빠 닮아서 이쁜가보다
이런 말하고.. 우리 딸 어디 나가면 저 판박이라 그러고
애교도 많아서 시부모님이 저희 딸을 귀여워 하세요.
그것 때문인지 걸핏하면 저런 말을 해서 속을 뒤집더라구요.
여튼, 앞으로 이런말 하면 저도 가만히 안있고 그냥
바로 대꾸하려고요. 몇년동안 그냥 그러려니하고
내가 상대를 말자 이러고 넘겼더니 저를 우습게 보나봐요.
저도 터트리면 방언터지듯 술술 입에서 할말 못할말
다 뱉을 수 있지만 저보다 손윗사람이라 참았더니
이제 더이상 안되겠어요.. 저에게 소중한 팁을 주세요..
한마디도 못하게 순간 얼음 되버릴 그럴 한방이요ㅜㅜ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글이 엉망일텐데 제 울분을 담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