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한테 맞았습니다.

whatever2013.06.15
조회1,617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요예저 고모한테 뺨 맞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고부갈등으로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요.어렸을 때는 그냥 어쩔 줄 몰라서 지나갔는데나이가 들어서 고모(아빠 동생)가 부모님께 함부로 대하는 걸 보니까참지를 못하겠네요.
오늘 일어난 일입니다.할머니가 이번달에 허리 관련된 수술을 하셨어요.그래서 할머니 뵐 겸 오늘 고모댁에 부모님과 찾아갔습니다.(저희 부모님께서 할머니 모신다고 했는데도 할머니께서 저희집 불편하시다고 하시고 또 고모가 본인이 직접 모시고 싶다고 해서 고모댁에 머무르고 계십니다.)아버지가 야근을 하셔야 해서 좀 서둘러서 갔고 그냥 식사나 한끼 같이 하려고 갔어요.
그런데 고모댁에 갔는데 고모가 전화를 안하고 왔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요.뭐 안좋아할 수도 있겠거니 했죠 그런데 전화 안 한 것이 그렇게 까지 중요하게 차지 할 줄은 몰랐네요.아빠께서 식사하러 가시자고 하니까 집에 밥있다고 주저하셨어요.몇 마디 이야기를 하다가그리고 고모가 할머니 모시고 갈려고 왔냐는 식으로 얘기하길래아빠께서 할머니가 오시고 싶으면 같이 가자고 편하실 대로 하자고 했죠.저희집에 계시다가 다음주에 차로 시골 집에 바래다 드린다고요.그런데 할머니가 별로 저희집에 같이 안가고 싶어하시더라고요.저희집은 3층 빌라라서 걸어 올라와야 하거든요.
그래서 아빠께서 그러면 알겠다고 그러시면서 그럼 식사하러 가자고 야근하러 가야하니까 시간이 별로 없다고그러셨어요. 할머니는 다시 집에 밥있다고 주저하시더라고요.아빠가 그러면 오늘은 그냥 가겠다고 하시고 아빠랑 엄마는 신발신고 내려가셨고저는 신발이 끈을 묶어야 하는 거라서 신발 끈을 묶느라 시간이 걸려 엘레베이터를 할머니랑 기다리고 있었어요.그런데 갑자기 고모가 그러면 엄마(할머니)도 따라서 가라고 하시면서할머니 짐이 든 박스를 집 문에다가 던지는 거에요. 그러고 다시 들어가서 뭘 꺼내와서 박스 안에 던지고는 다시 박스를 발로 차면서엄마도 같이 가라고 다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그걸 보니까 제가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손녀 앞에서 그렇게 할머니를 구박하나그래서 제가 그만하라고 했죠. 그랬더니'너네 엄마 아빠 하는 짓이 맘에 안들어서 그래' 이러는거에요. (미리 전화 안하고 왔다고요.)저희 아빠는 장남이고 이 고모는 바로 밑 동생이거든요.어떻게 동생이 오빠한테 저 있는데서 '짓'이라고 하면서 비하할 수 가 있죠?도대체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저렇게 무시하나라는 생각에제가 확 열이 받아서 대들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고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죠우리 부모님은 고모 손 윗사람이라고 하면서 대들었습니다.고모가 딸 없어서 서러워서 살겠냐고 하시길래그래 서럽지? 우리 부모님한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했어요.이렇게 어린 내가 대드니까 기분 어떠냐고 하면서요.그랬더니 고모가 뺨을 몇대 때리시더라고요.그러고도 몇마디 말이 오고 갔는데 이제 저는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눌렀는데엄마가 올라오셨어요. 제가 안내려오니까 무슨일 생겼나해서 그러신거죠.엄마가 올라오시자 마자 갑자기 고모가 엄마한테 들이 대려고 하는거에요저희 엄마가 만만한거죠.그래서 제가 엄마를 제 팔로 막고 고모한테 큰 소리 치면서 우리 엄마한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 한데에는 이제까지 저희 엄마가 무시했던 걸 너무 오래동안 봤다가쌓여서 계속 그 말만 반복한 것 같네요.고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얘가 왜이래 하겠지만저는 저희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는 걸 봤습니다.가족도 7남매라 완전 사람많은데명절이다 뭐다 사람 모일 때마다 누구하나 와서 거드는 사람없이엄마 혼자 일 다~ 하시거든요. 그렇다고 누가 수고하셨다고 돈 한푼 주거나 한적 없습니다.와서 오히려 음식이 맛이 있네 없네하면서 자기들끼리 평가하다가 또 음식은 싹~~ 남김없이 싸갑니다.진짜 염치 없지 않나요?
저번 명절 전날 (식구들 다 모이기 바로 전날) 작은 엄마가 서울 오시긴 했는데서울에 계신 작은 엄마하고 가족들 다같이 롯데월드를 갔다네요저희 엄마는 진짜 며칠동안 음식장만 하시느라 골병들고 있는데 말이죠.그러고 와서는 또 음식은 싸그리 싸갔네요.
이런일이 30년 가까이 진행되었고 심지어 가족들이 저희 엄마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모함해서 왕따도 시켰습니다.친척 결혼식 갔는데 엄마가 인사하니까 누구하나 인사 받아주는 사람 없더라고요.그때 제 나이 13살이었고 엄마가 외롭게 예식장 계단에서 앉아계시는 걸 지켜봐야했습니다.
이제 나이먹고 보니 너무 분해서 못 참겠네요.그래서 처음으로 고모에게 한소리 했다가 뺨 맞았습니다.제가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우리 엄마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요.그랬더니 저보고 그 싸나운 걸로 사람도 죽이겠다면서엄마 잘 지키라네요.참내 당신만 연락 안해줬으면 좋겠네요.가끔씩 엄마한테 전화해서 쌍욕을 30분-1시간 퍼붓고 하던일을 제가 모를까요?제가 엄마 전화받는데 바로 옆에 있었는데요?그땐 어려서 어쩔 줄 몰랐지만 지금은 제가 화가나서 못참겠네요.
여기에 올리고 나니까 그래도 좀 속은 시원한 것 같네요.이제까지 적은 것 말고도 어이없었던 일들이 수두룩하지만여기까지 할게요.
앞으로 결혼할 때 그 상대도 상대지만 가족을 꼭 꼭 꼭 봐야한다는 걸뼈저리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