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쏠로 살았어야지

오늘의 적은회사2013.06.19
조회529

오늘..진상 찌질남 남자 판을 보다가..

작년 이맘때.. 소개팅하고 사귀고 헤어지기 위해 노력했던 제 모습이 생각이 나서

글 한번 올려 드릴께요.

 

지금 내년쯤 결혼하기로 한 남자친구 있는 여자입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이고..직장인이예요.

작년봄.. 30대의 우울함이 물밑듯이 들어오는 봄에 친구의 방가운 연락..소개팅

하지만..이 친구가 해주는 소개팅은..그날 이후로 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던..그 날의 소개팅의 3개월짜리 전 남친

소개팅 하기전..나의 사진을 보고.. 무척 맘에 든다고 했다더군요.. 주선자에 말에 의하면

직장인이며, 대학원생 이고..집은 강남의 간혹 티비에 나오는 타워 팰리스는 아니지만.. 그 옆동네라고 할께요..나이는 동갑

 

첫 인사는 문자.?

ㅎㅎㅎ 보통 30대 넘으면 첫 만남전에 문자 대신.. 전화가 오는데..

이건 뭐..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난 쿨하니깐..마음이 넓으니깐

장소를 정하고 시간을 정하고.. 첫 만남시간이 저녁식사시간대라

뭐 좋아하냐길래.. 예약을 해 놓으신다길래.. 한식 좋아한다고 솔직이 말씀 드림..

아 그래도 뭘 좀 아시는 분이구나 했죠..

 

ㅎㅎㅎ 큰 오산...

첫 만남 :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갈비탕. 설렁타. 불백.. 떡 만두 등등.. 다양한 음식 파시는 식사 전문 식당 입성..ㅋㅋㅋ

 저는 웃으며 떡 만두 먹고...

그 분께서는 친히 설렁탕 드시더군요... 다양하니.. 먹을께 많은곳이라 참 다행이였습니다.

밥값 친히 내주시길래 ... 어디가서 커피 한잔 드시고 이야기 하자고 하시니 웃으시면서.

 커피는 제가 낸다고 말씀 드림.. 술 먹자고 하시네요.. ㅎㅎㅎ

 좋은 맥주 바에 갔지요.. 물론 본인은 이런 분위기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친히..

 말씀까지 해주시니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수입산 좋아하신다데요..

밥값 13,000원 내어 주셔서..

술값 32,000원 나와 주셔서 .. 내어 드렸지요..

그래 내가 마음이 넓으니깐..여자가 더 낼수도 있지..

집으로 집으로.. 가자 가자.. 어서 가자를 외쳐가며

막차 시간 되어가길래 헤어지자를 요구하니.. 친히 지하철역 앞에까지 배웅해주시니..

감사할뿐이더군요..

이때 알았어야 했는데..

친구들이 절대 여자는 걷게 해서는 안된다고 해서.. 아까 그 식당에 간거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집으로 오는길에 주선자에게 전화했더니..

사실 그 사람 "모태솔로"라고 좀 만나주라고 ... 너를 너무 좋아한다고 자기도 자기 친구가 꼭 부탁하는거라고

             

아 ;;  이넘의 호기심 발동과 친구의 우정이 무엇인지

만나기로 결정..

 

두번째 만남 에

사귀자고 하더군요.. 사귀어 보고 싶다고.. ok해줬더니..

좋아하더군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그날은 차만 마시고 샌드위치 먹고 헤어졌지요..

이날도 친이 저의 동네로 오셔서 제가 차 값과 샌드위치 값 지불 했지요.

 

세번째

등산을 가자고 하시더군요.. 내가 살다가 암벽등반이라는 아주 처절함이란

간단한 올레길이라고 하시길래..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가방 옆으로 메고.

아 길치...길치..

전 처음가는 초행길이니..모를수밖에..본인만 믿으라고 하더니..

그날 처음 신는 내 운동화 ... 건널수 없는 곳으로 보내고 말았지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한참 가는게 이상해서 등산하시는 분에게 제가 여쭤봤더니..

도봉산에서도 가장 어려운 코스로 왔다는 아저씨의 말씀..

제가 안스러워 보였는지.. 가다가 힘드니깐.. 앉아서 쉬라고 아가씨 올라 가기 힘들꺼라..

방석 하나 주시더군요..

그리고 물도 내어 주시더군요..

간단한 올레길이라고 물도 안 가져왔는데..

ㅎㅎㅎ 근데

그분 전 남친님께서 가방에서 물을 꺼내시는데..

그분 어머니께서 친히 따뜻한 버섯물을 아들을 위해 1인분만 가져오신 아주 아름다운 광경에

면으로 된 손수 만드신 손수건과 함께..ㅎㅎㅎ

30대가 되도록 저런 손수건은 어디서 났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손수건을 ㅎㅎㅎ

산을 내려 오면서 방가운 절을 만나 그날의 식사는 거기서 해결..ㅎㅎㅎ

웃음이 나고 이게 모태 솔로인가..아니면 순수한건가.. 아 순수하다고 해주자

그래도 저희 동네로 오셔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시더군요.. 이런 고마워라..

근데... 별다방 있냐고 저희 동네에...

네..있습죠..있고 말고요.. 그래도 작아도 대학가인뎁쇼...

누가 기프트문자 주신게 있다고 그걸 사용한다고 친히 말씀까지 해주시니..

ㅎㅎㅎ 네..감사합니다. 제 것은 제가 낸다니..그날은 그래도 제 아메리카노는 사주시니..

이 소녀 이날 눈물을 흘렸어야 했는데.. 차 한잔 가지고 2시간의 대화..전

친구들과도 1시간 이상 이야기 안하지만..

 

아..여기서 하나..이분은 차가 없습니다.

전 구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술을 좀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저도 차가 있지만 운전하지 않는데.. 남자한테 무조건 운짱하라는 식은 안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주말에 주 1회는 보자고 하시니..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순수 아.  .. 호기심 친구의 호기심

 

길죠..

간추려 드릴께요

나머지 데이트는 그 이후 한 4번정도 더 만나고..정리했어요

데이트하면서 정떨어지는 대표적인 이야기

 

엄마한테 혼났어.. 왜..라고 물으시니..카드값이 많이 나와서..헐..

나 만나서 얼마나 쓴것도 없고..데이트 비용 내가 더 냈던지..딱 딱 5:5

했는데.. 우리 자주 안 만났는데

그리고 우리 데이트 거의 올레길이나 걸었는데

여기서 잠깐.. 우리 나이에 카드 내역을 엄마가 어떻게 알지

이분께서는 현금은 항상 5천원 짜리만 사용하시는건 또..뭐지

ㅎㅎㅎ

답은 카드는 엄마명의 카드..  월급은 엄마가 관리..  한달에 현금으로 5천원권 20장 엄마에게 받는것 ..

점심값

내가 직장인의 점심값으로 데이트를 하는 꼴이 됐구나 ㅜㅜ

매달 엄마가 카드 체크 하시네요..

나 돈 많이 쓰면 엄마한테 혼나.. 돈 없으니깐 우린 데이트 올레길이나 돈 안쓰는곳으로만 하자..

이것이 진정한 모태 솔로구나

본인은 엄마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엄마가 이상형이라고

왜 라고 물으니

엄마는 성격도 좋고.. 열정적이고..열심히 살고 살림도 잘한다고

야..이시키야.. 엄마랑 평생 살아라..

니네 엄마랑 내가 아주 비슷해서 결혼했음 좋겠다..ㅋㅋㅋ 

 

정이 떨어지기 시작 ...정리만이 살길이다

찜닭 먹고 싶다고 하니.. 사주시네..

헐..나 양 많은데.. 그 친구도 양 많은데..

반마리만 시키에.....나 술 좋아하는거 모르니.. 어떻게 술을 안 시키니...불토에

배는 고프다며 밥도 비벼드시길레.. 난 젓가락 질도 못하고 감자만 쳐묵 쳐묵

접시 구멍나겠다를 외치고 싶었음.. 그만 긁어라..그만

 

지네 학교행사라고 구경하자고 초대하길래 갔더니.. 저녁도 먹지 못한 내 앞에서

친히 어머니가 싸주시는 도시락을 꺼내 먹던 너..내꺼는 없니..

사람을 초대 했으면 저녁식사 시간에는 너도 도시락을 안 가져오는거야... 이시키야

내가 술 한잔하고 싶다고 하니.. 호프집 가서 닭 날개 튀김 시키니..

살 찌는데를 외치며

야..이 시키야..닭 뼈를 빨아먹는 신공은 어디서 배웠니..

15개 닭 날개중에 나 2개 먹었다.. 지금 먹는 술값 내가 낸다고 했으니..ㅠㅠ

니 친구들이 그랬지..나 같은 여자 어디서 만났냐고..이쁘다고..

너 디게 만족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판 메밀 잘하는 집 가니..내가 산다고 하고..

와.. 지 사케 좋아한다고 시키는거봐..

나도 찜닭에 소주 좋아해...

 

나 떡볶이 좋아한다고 친히 본인 동네 5천원하는 떡볶이,튀김 사주시고,, 나 순대 좋아한다.. 근데 많이 시키면 배부르다고 그것만 시키더니..아..니가 다 쳐먹냐...

본인 파스타 좋아한다고 나 좋아하지도 않는 파스타 사주시고

감자탕 먹고 싶다고 하니..감자탕 먹으면서.. 자기는 처음 사 먹는거라고 ..집에서 해주는것만 먹는다고

다행이 이날은 소주 한병 시켜서..소주값 비싸다고 감자탕값 비싸다고 그 소리 들으면서 먹으니

기분상해서라도 내가 내주고 싶지 않았다..근데.. 뼈 5개중에 너가 3개 먹었다...억울하진 않지

커피도 2어번 얻어 먹었으니.... 눈물이 난다..

같이 운동하자고 그래서 같이 스쿼시 했더니..

엄마한테 혼났단다..왜..비싼 7만원짜리 스쿼시 끈었냐고..동네 만원짜리 헬스장 있는데

사물함비는 내가 냈다..그래서

그리고 스쿼시 한달하는동안..너 저녁 먹던 습성으로 내가 주 2번씩 샌드위치 사갔다.

같이 여름 휴가는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이런 시키를 봤나..

나 아직 너랑 뽀뽀 이상 한적이 없다..

그리고 너 무슨 돈으로 가려는지 생각 들더라..

지 몸매 좋다고 카톡으로 상체 사진 보내주길래..이런 또라이를 봤냐고.

내친구 그날 나한테 욕 엄청 먹고 .. 니랑 정리 하라고 하더라

근데 내 친구 내 이야기 듣더니 한마디 하더라

갠 여자랑 자봤을까..

내가 그랬다. MT비도 없을텐데~~ MT비 5천원권으로 내야 하는거 아니니...ㅋㅋ

이건건 19금이니 .. 죄송합니다.

ㅎㅎㅎ

지네 동네 엘리베이터에 택배하는 사람들 탄다고..왜 타는지 모르겠다고..잡상인들은

엘리베이터 타면 안된다고 했던 너..나랑 한판 붙었지..그럼 니들이 1층가서 가져가..이 시키야

지네 누나 시집갔는데 일한다고 .. 애기는 니네집에 맡겨놓고..시끄럽게 한다고

매형이라는 사람 욕했지.. 매형네 본가에서 돈 안가져온다고

근데 니네 누나 욕심이잖아..돈 쓰고 싶어서 버시는 거잖아..

명품 아니면 니네 조카들 안 입히고..유기농 아니면 안 먹이시잖아..

나 이때 진심..니네 집 막장이라는 생각들었다..

물론 니네 매형한테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내가 얼굴만 알았다면

조만간 사랑과 정쟁 찍을 분들이라고 하고 싶었다..

근데 너 나중에 니 와이프 될사람이 너한테 그럼 어떻하냐니깐..뭐라고 그랬니..

자기네는 없으니깐.. 여자가 벌어야 한다며

ㅎㅎㅎ

진심 강남 사는 자존심은.. 강북은 싫다고.. 

쥐뿔도 없으면서.. 결혼식은 호텔에서 해야 한다고 하더라..너..

나 진심 너 이때부터 정떨어졌어.. 만나기도 싫었고..

 

널 아주 기분좋게 버릴계획을 세웠지.

그리고 들러 붙지 못하게 하기를 마음 먹었지.

한 3개월 중 10번 미만으로 만났더니.. 이제 정리를 해야 하는구나를 알았습니다.

한달안에 깨버리기 프로젝트 약속 안 잡기..친구들만 만나기

ㅎㅎㅎ

보고 싶다고 외치더군요.. 보고 싶겠지..넌 ..

 난 싫거등....이라는 일념으로

무조건 연락 씹기..모태솔로이니.. 내가 그래도 너의 첫 여자친구로써..

인생의 쓴맛을 알게 해주겠어..

끈질긴 약속에 끈질기게 다른 약속 잡기

매주 이러니깐..

딱 100일 되는날 .. 나한테 지랄하더라구요..어떻게 연인끼리 주1회도 안보냐고..

제가 그래서 넌 꼭 100일날 이래야 하냐고 그래줬지.. 100일인거 모르더라구요

너 남자로써.. 이런것도 안챙겼냐고..내가 지랄해줬지요

친구 만날 시간은 있고..자기 만날시간은 없냐길래..

남자때문에 친구를 버리는 여자 아니라고 해줬습죠..

난 바쁜 사람인거 모르고 만났냐고.. 너 이정도 밖에 나 이해해주지 못하면서

왜 사귀자고 했냐고 적반하장으로 내가 더 지랄했지요..ㅎㅎㅎ

이제 답은 니가 가져오라고 그러고 나 그날 두 다리 뻗고 잘 잤지요..

다음날..내가 아주 당당하게 어떻게 할꺼냐고... 내가 바빠서 못 만나주는거 이해하고 만남을 지속할꺼냐고 하니..

너 .. 그만하자..이러고 울더라..

너 지치게 하려고 내가 매주 친구들하고 노는게 힘들었는줄 아니..

너가 그만 하자고 했으니..어디다가 말도 못하겠지..

근데 너 모태솔로 탈출은 했는데..다시는 여자 만나지 마라..

너의 찌질함에.. 두손 든 내가 이야기 해주는거다..

 

참 쓸게 많은데.. 더 길어지면 지겨워져서..

세상 살면서..모태솔로가 왜 모태일수밖에 없는지.. 알았던 제 한순간의 추억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