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동물이 살기에 정말 힘든 곳 같아요. 속상하네요...

N2013.06.19
조회177

 

어릴때부터 강아지를 키워왔고

또 외동이라서 항상 의지하며 지내와서

네이트 동물판 보면서 항상 엄마미소 짓곤 했는데..ㅎㅎ

저도 기회되면 재밌는 글 쓰고싶었는데

먼저 쓰는게 속상한 글이라서... ㅜㅜ

 

일단 속상한 마음도 풀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좀 듣고 싶어서 올리는 거니까...

위로좀..해주세요 ㅎㅎ 너무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먼저 저는 집에 조그만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개를 엄청 좋아해서..

(고양이도 좋아하는데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키우지는 못하구요 ㅜㅜ)

 

저희엄마 가게가 있는 상가 건물이

1층에 세집이 쭉 연결되어 있어요

한 건물에

 

A(우리가게) / B(다른가게) / C(상가주인가게)

 

2층부터는 아직 비어있는건물이구요

도심도 아니고 시골이라 한적하고 손님이 오는 업종도 아니예요

거의 작업실느낌의 건물이구요..

 

 

편의상 알파벳으로 표기할게요

 

저희 어머니는 상가에 오래 계셔서 C랑 엄청 친했어요 (주인 부부가 계세요)

항상 C에서 차도 마시고 같이 식사도 하시고 그랬구요

그런데 한 달 전쯤에

어머니가 C로 오라고 강아지 분양받았다고 하시길래

저도 보고싶어서 C로 갔더니

C 아는분이 타 지역에서 구조한 유기견인데

집에서 키울 사정이 안되어 C에게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C도 좋아하면서 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어차피 옆옆가게니까 자주 보겠다 싶어서

긴장되어 보이는 개를 (한 6~7개월쯤 되어보이는 믹스견이었구요 몸무게는 6키로정도였어요)

쓰다듬어 주고 있었어요

 

구조하신 그 분들도 개를 엄청 예뻐하셨는데

집에 다른 개때문에 키울수가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잘 부탁한다고 하고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C에서 개 이름은 저희가게이름을 따서 지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개 잘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저는 크게 신경 안쓰고 네 저도 잘 돌볼게요 하고 말았구요

 

근데 그 개가 무슨짓은 당했던 건지 엄청 소심하고 그냥 가만히 있고 밥도 안먹더라구요

외관상으로 상처가 있진 않았어요

 

그래서 불쌍해서 한참을 놀아주다가 저는 집에 갔고

어머니는 남아계셨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C부부가 퇴근하면서

개를 집에 안데려가고 그 상가건물 옆에다가 그냥 목줄을 매어놓고 가버린거예요;

원래 밖에서 키우던 개도 아니고

구조되어 온 개를...

그것도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움츠러드는데..

 

그리고 그 주변이 외진 곳이라

누가 잡아가도 몰라요..

 

그래서 어머니가 개를 보고 너무 불쌍해서

어머니 가게 안으로 데려가서 이불이랑 방석으로 자리를 만들어주고

저희 집에 있던 개밥이랑 개껌 등등 ㅎㅎ

가져다가 놔뒀죠

 

저희 집에도 새끼 개가 있어서 같이는 키울수가 없거든요..ㅜㅜ

 

그리고 다음날

C는 그냥 개를 저희쪽으로 떠넘기듯이 쳐다도 안보고...

아는분한테 받을때는

넙죽넙죽 받더니

그날로 방치해뒀으면서...

 

그래서 저는 남의개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실히 우리개도 아닌 상태로

계속 저희 가게에 뒀어요

 

그 개도 C쪽은 가지도 않고

짖더라구요;;; 당황했어요 ㅎㅎ

개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는구나..하고

너무 안됐잖아요.

 

 

그래서 지난주에는 주말에

개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예방접종 등등 다 해서 다시 데려왔어요

 

일단 말을 해야될것같아서

주사맞혔다고 했더니

그런가보다 시큰둥....한 반응이라

아 그냥 이 개에 대해서 신경쓰고싶지 않아하는구나. 귀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이 개가 저랑 어머니만 따르고

다른사람들은 경계를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B인데

제가 사무실에서 개랑 아침부터 밤까지 있었거든요

그 사이에 개가 짖는건 정말 한 4~5번 정도?

요란하게 지나카는 꼬맹이들이나

인라인이나 유모차처럼 덜컹거리는 게 지나가면 짖더라구요.

그 외에는 그냥 발밑에 앉아있는게 다였구요.

 

그런데 제가 없는 날

B가 어머니한테 와서

개치우라고 화를냈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죄송하다고 하시고

C가 받은갠데 너무 안됐어서 안에 들여다 놨다고 하시면서

밖에서나 안에서나 짖는건 비슷할텐데

적응할때까지 조금만 참아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됐고 치우라고요

치우라고요

됐다구요 치우라고요

 

이 말만 계속 반복하길래 좀 겁이나서

알겠다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주인집에 얘기했더니

어머 싸움날까봐 겁나서 못살겠다고 분쟁나면 어떡하냐고

이러고 끝...................

 

그래서 저희도 답답한 마음에 어머니는 평일 내내

저는 주말엔 아무데도 안가고 계속 붙어있으면서 못짖게 했어요.

(사실 그렇게 많이 짖지도 않았지만)

 

저도 분명 B가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가 짖는걸 떠나서

옆 집에 개가 있는것 자체를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양해를 구했던 거구요..

그런데 하는말이

치우라고요 x 무한반복

다른말도 안해욬ㅋ 로보튼줄;

 

아무튼 그랬는데

며칠전 어머니가 가게에 손님이 올 일이 있어서 가게를 열었는데

B가게에서 음악소리도 아니고 라디오 소리도 아닌 소리가 난다고 했는데

기계소음소리 모아놓은 소리를 몇시간 반복재생을 해놓고 나갔더라구요...B가;;

그래서 손님들이 뭐냐고 이소리 시끄럽다고

제대로 대화도 못하고..

 

그리고 더 무서운건

어딜 나갔다 왔더니 B가 퇴근하려고 문을 잠그고 있더래요

근데 저희 어머니가 들어오는걸 보더니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서 그 소음재생을 다시 무한반복을 해놓고 퇴근을 하더래요..

그래서 밤새도록 어머니는 그 소리를 들었구요....

 

 

제일 어이없는건

어머니가 잠깐 일이 있어서 가게 열어두고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C가 개를 데려간거예요

아무말도 없이요...

 

어머니가 왔는데 개가 없어서 C한테 물어봤더니

 

그냥 다시 갔어

다시 보냈어

분쟁날까봐 무서워서 원래 있던데로 보냈어

 

 

....???

원래 있던 데라뇨...?

정확하게 말도 안해주고

그 짧은 시간내에 어디로 보낸걸까요.

저는 그 강아지가 사람한테 마음을 못열어서

몇시간씩 안고 있으면서 정붙이고 그랬는데..

 

가게에 사람 없던 틈을 타서

그냥 데려가서 어디로 보낸다는게...

 

사람한테 개는

여태까지 방치할땐 언제고

세들어사는사람이 컴플레인 거니까

그냥 없애버리면 되는건가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어제는 비도 많이 왔는데

밖에서 비맞고 돌아다니는건 아닌가

개장수한테 팔려간건 아닌가

이상한테 버리고 온걸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밤새 잠도 못자고 너무 속상한 마음 뿐이예요

 

 

그리고 더 웃긴건

C가 저희가게 세 올린다고 돈 더 내라고 했대요

이 시점에.

자기들이 한 행동은 생각도 못하고.

 

돈이요 얼마든지 낼 수 있죠

저희는 세입자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사람이 인정이 있어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상황이 이쯤되니까 제가 이상한건가 싶네요

 

옆집도 싸이코같고

정말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다시 개를 찾아서 데려오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흰바탕에 갈색 얼룩 발바리인데

귀는 양쪽 다 갈색이구

얼굴이 얼굴 반쪽이 비대칭처럼 되어있고

코 위쪽과 네 다리에 주근깨처럼 갈색점이 찍혀있는개 돌아다니면...

 

에휴

이렇게 쓴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정말 속상하고 의욕안나는 나날이네요..

 

제가 그 사람들한테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