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가는길에 심부름으로 장을 좀 보고..밥먹고 설거지좀 하고 뒹굴 뒹굴 하다가
이 전편에 썼던 글에 추천이 7개나 되있어요 !ㅋㅋ 아이 신나라 ![]()
(사실 추천 하나는 지인이 해줬어요...
)
ㅋㅋ 비온다 그래서 그제 어제 왕 우산 들고 출근했는데...
집에 갈때는 항상 지팡이 대용이네요 ㅠㅠ 왜 그러는건데 ㅠㅠ!
오늘은 친구와 있었던 신기하면서 소름돋았던 일화를 써보려고 해요
때는 제 작년
글쓴이는 아버지가 부동산을 하셔서 어릴 적에 5번정도 ? 이사를 갔습니다.
덕분에 친구들도 지역 지역 퍼져있는 바람에 더운 날 퇴근 후 맥주 한 잔 쉽게 할 친구가 없죠..
그래도 한달에 한번 , 혹은 두달에 한번 꼴로 만나기는 해요
제 친구를 닭날개 라고 소개할게요ㅋㅋㅋ 지금 닭날개가 먹고싶거든요![]()
서울 사는 닭날개는 인천사는 우리집에 놀러 왔어요
닭날개는 강아지를 정말 싫어해요 근데 우리집엔 강쥐 두마리를 키우고 있거든요 ㅋㅋ
저번에 봤을때보다 유난히 쾡해 보이는 닭날개에게 깐죽거릴 생각하니 씬났어요 ㅋㅋㅋㅋ
그때도 여름이었어요 한참 더울때였는데 인천중에서도 끝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 집 덕분에
시간도 맞겠다, 강쥐땜에 싫어하는 기색은 아주 잘 보였지만 (감정에 솔직한 짜식 ㅋㅋㅋㅋㅋ)
집도 멀고 일찍가면 얼마 못논다며 꼬셔서 놀다가 자고 다음 날 집에 갈 예정이었어요.
같이 수다도 떨고 피자와 치킨을 폭풍 흡입하며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고 있었어요.
잠들기 직전, 그 친구가 저에게 고민 상담 할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전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할줄 알았어요. 한참 20대를 시작할 나이니까요
" 독뚱아 나 고민상담할게 있어 "
" 뭔데 ? "
" 사실 나 요즘에 좀 이상해 "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얘가 어디 아픈가 싶었어요.
항상 바쁘게 남들보다 부지런히 살아가는 착실한 친구이기 때문에..
또 이 친구가 실 없는 이야기할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없는 소리는 안하거든요
그런데 뜬금없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 나 요즘에 잠을 못자.. 안그래도 잘 시간 부족한데 피곤해도 잠을 잘 수가 없어 "
" 왜 잠을 못자 무슨 생각이 그리 많길래 ? "
" 요즘에 잠이 들만하면 머리 맡에서 애들이 자꾸 뛰어다녀.. 대여섯명 되는거같아 "
" 엥.. 한참 클 애들이라 뛰어노느라 시끄러워서 못자는구만?
근데 애들이라니 ? 친척동생 와있어 집에? "
" 아니 "
" 뭐야 그럼.. 밖에서 애들 뛰노는 소리땜에 그러는거야 ?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예민하구만.. "
" 그게 아니라니까? 우리집 위치를 생각해 봐 애들이 뛰어 놀수 있을 만한 곳인지.
그리고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아니야 머리 바로 위에서 뛰어놀아 ㅅㅂ.."
생각해보니 닭날개는 항상 거실에서 잠을 자요. 티비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이 들때도 있고.
거실에서 자는게 편하대요. 그런데 항상 머리맡은 벽이거든요
창문에서 나는 소리라고 하기엔 말이 안되는 상황이에요.
창문 밖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너무도 좁고 주택가가 둘러쌓여있는 어두운 골목이기 때문에
놀 수가 없거든요.
" 언제부터 그랬는데 ?"
" 내가 몸이 많이 허약해졌나봐.
나 이사날짜 얼마안남아서 좀 바빳잖아 그때 이후부터 계속 이래 "
" 설마 귀신이겠어 ?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너가 피곤하고 예민해서 잘못들었겠지 "
" 독뚱아 나 니한테는 진짜 솔직한거 알지? 나 어디가서 이런얘기도 못해
미X년 소리 들을까봐 믿어주지도 않을 얘기니까.. 너라서 말하는거야..
안그래도 다음주에 점 집좀 가볼까 생각중이야 잠을 못자니 진짜 미쳐버리겠어 "
얼굴이 쾡해보이고 다크써클이 광대뼈까지 침범한 듯한 얼굴의 닭날개를 보니 빈 소리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제가 정말 아끼는 친구이기 때문에 .. 제가 어떻게 해줄수는 없지만 마음은 좀 편해졌음
하는마음에 제가 한마디 했어요 .
" 야 그 꼬맹이 쉐끼들 우리집에 다 떨궈놓고가 ㅡㅡ
버르장머리 없는노무 시키들이
어디 감히 닭날개 머리 맡에서 쳐 뛰놀아 뛰놀긴
딱콩2만대 날려줄라니까 여따 떨궈놓고 푹 자라
"
이렇게 말 하니 닭날개는 말이라도 고맙다며 오늘은 너네집에서 푹좀 자고가야겠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편안해 하는걸 보니 저도 씬이 났어요 ㅋㅋ 그렇게 폭풍 수다좀 떨다가
목이 마르다는 닭 날개를 위해 물을 뜨러 잠시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물 뜨러 가기전에 강쥐 쓰담쓰담 한 번 해주고 자려고 강아지를 불렀는데 ..
강아지가 절 보더니 뒷 걸음 질 치며 너무도 크게 그리고 앙칼지게 짖어대는거에요
그 시간이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상황이라 옆 집에 피해라도 갈까봐
강아지 집이 있는 방 불을 켰어요. 개가 너무 심하게 짖으니까 닭날개도 뭔가 하고 따라왔구요.
그런데 이 개자식이 친구를 보자마자 오줌까지 지려가면서 뒷걸음질 치고 짖어대는거에요
닭날개는 디게 민망해 하면서 '꼭지야(강아지이름) 왜그래
짖지마 이시키야
' 했는데
강아지는 눈물까지 그렁그렁 해가면서 컴퓨터 책상 깊은 안쪽에 웅크리고서는 계속 짖더라구요.
저는 아무래도 집에 낯선 사람(닭날개)가 들어와서 낯가리는가 보다 싶었어요
닭날개에게 물잔을 쥐어주고는 방으로 컴백해서 그대로 뻗어잤죠..
다음 날 아침 일찍 닭 날개와 함께 알바하는 PC방으로 가서 밥 먹고 일 하다 수다 떨다
집에 보내고 저도 알바가 끝난 뒤 집으로 왔어요 .
근데 엄마가 자꾸 강아지가 허공에 대고 짖는다며 안 그러던 애가 그러니
옆집 신고들어올까봐 불안하다고 애좀 어떻게 해보라더군요 ..
꼬옥 안고서 보니 몸이 떨리더라구요.. 강아지 몸이 덜덜덜덜 떨면서 눈에는 또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
저는 그냥 강아지도 예민한 시기가 있다더니 그 날인가 보군 생각하고 그냥 제 할일 하며
그렇게 몇 일이 지나가도록 강아지는 계속 짖고 안아주면 조용히 있고 ..
아무 생각없이 시간은 갔어요 닭날개에게 오랫만에 전화가 왔네요
"어 닭날개 그때 잘 들어갔어 ? ㅋㅋ 인천까지 오느라 고생많았다 야 담엔 내가 갈께 ㅋㅋㅋ"
" 나야 뭐 잘 왔지 ㅋㅋ 고맙다 독뚱아 "
" 고맙긴 뭐가 고맙냐 우리집 와서 내가 해준게 뭐가 있다고 ㅋㅋ피자도 치킨도 니가 쐈자나"
" 나 요즘에 잠 잘잔다.
이제 애들 안 뛰어놀아 ㅋㅋ
니가 얘기 들어줘서 편해진거같아"
..강아지는 귀신을 본다고 하죠 ?
그래서 그렇게 두려워 짖었나봐요.
제가 딱콩 2만대 날려준단 소리를 그 애들이 들었나봐요.
ㅋㅋㅋㅋ슈발.....니네 동네로 꺼저버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