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혼자 사는 여성분 계신가요?

나혼자산다2013.06.21
조회3,044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마땅한 카테고리를 못찾겟고 여기 미혼여성 분들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아 올립니다.
저는 20대후반 자취녀입니다.
원룸은 아니고 일반 주택에 방한칸 욕실 작은 싱크대가있는 집에 삽니다. (1층)
2중창이 크게 있고 방충망은 설치되어있으나 방범창은 없는 상태입니다.
1년 반째 접어드는 자취집이라 4계절 한번 이상씩 겪었고
작년에도 여름에 주택이다보니 모기도 많고 장마철 습기와
방범창이 없어 퇴근하고 쉴때는 창문을 반쯤, 방충만은 닫힌 상태에
커튼으로 창을 다 덮은 상태로 환기겸 집안 온도 좀 떨어뜨리고
잠자기 전에 잠그고 잡니다.
몇 번은 그냥 잠든 적도 있었던 것 같네요. 새벽에 잘 깨는 수면 패턴이라 깨면 바로 잠그고 잤습니다.

일단 전 좀 겁이 없었던 것 같긴 하네요.

퇴근이 늦어져 12시50분 경 귀가!
씻고 01시10분 누웠습니다. (침대는 없고 등지고 누움)
넷북을 옆으로 뉘운 채 드라마를 보고있었고
1시반 경부터 창문바로밑에 두는 빨래건조대를 건들거나 하는 소리가 들리고 인기척이 느껴졌으나 옆집 이겠거니 해서 미동도 없이
드라마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10분정도 이어지기에 수상함을 느껴 등을 돌려 일어섰고
방에 불은 꺼진 상태였는데
커튼 뒤로 누군가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놀란 저는 비명을 질렀고 도둑으로 추정되는 그놈은 제 입을 막으려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너무놀라 주저앉아 뒷걸음 쳤고 입을 막으려 하기전에
('성폭행이구나 나는 끝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저씨, 왜 이러세요!!! ! !"하며 다급하고 큰소리로 외쳤고
2층 (집주인) 아저씨가 곧장 야구방망이를 들고 소리치며 내려오시자 그놈은 놀라 다시 창문으로 달아났고 빨래건조대를 다 망가뜨리며 도망갔습니다.

창문쪽 지문 검사를 다해보았으나 장갑을 낀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제가 순간 놀라면서도 방충망 열렸으니 모기가 많이 들어왔을것 같아 에프킬라 시원하게 구석구석 뿌렸네요. . 발자국따위도 다 사라졌겟죠. .

2층 아저씨 괜찮냐고 확인하시고는 바로 그놈잡으러 가시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방범창 당장 달아주겠다고. .
그래서 집안이 엉망인데 하며 이리저리 대충 치웠습니다.

증거를 제가 다 지운셈이 되었네요ㅜㅜ

여튼 결론은 범인은 못잡았고
무단침입 및 터치가 있었기에 강력계로 넘겨졌고
근처차량 블랙박스 및 주변 상가 cctv는 확인중이나
어두워서 차량이 지나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아
제가 12시50분경 귀가하는 모습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네요

우선은 부모님댁에 내려왔고 (2시간거리) 내일은 출근하고 주말에 남자친구와 같이올라가서 짐정리해서 방 빼는 걸로 주인집과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통화해보니 2층집 아주머니께서 바로 신고해주셨고
2층과 옆옆집에서 안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에 바로 내려올 수있었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크게 소리치긴했지만 입막음을 당했거나 2층집에서 자고있는 상황이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 같습니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다 끝이다 생각하던게 달아나는 순간
나를 위해 정말 많은 이들이 기도해주고 있구나 느끼며
연신 감사드렸네요. .

안그래도 놀란 가슴
주의 못한 니탓이다 하며 욕하신다면. . 겨우 경찰들이 동선확인 겸 집까지동행해주고 5시쯤 밝아오기 시작할때 데려다주셔서 3시간 자고 출근했는데. . 겨우 추스리려고 노력노력하는 마음이 더 힘들어질것 같으니 약간 자제부탁드리며. . ㅜㅜ

우선은 여자혼자사시는 분들은 밖으로 빨래를 널지 마라고 하시네요. 건조대에 반만 사용중이었는데 빨래만 봐도 다 여자옷이라 혼자사는게 알수있는 상황이었다고.

그리고 남자옷을 보이게 걸어두면 좋고,
아는 경찰있으면 근무복 하나 걸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또한 잠잘때 휴대폰을 꼭 주위에 두시고
주변에 약간의 둔기가 될 만한 것들을 잡고 있는 것도 방법이 될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범죄들은 는다고 하죠.
미리미리 대처방법을 생각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증거물들을 피해자가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경황이 없으시더라도 잘 보존 해서 범인 잡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배달음식 한번도 시킨적없고
택배 또는 우편도 다 사무실로 해두었습니다. 엄마가 당부하셔셔!
그리고 아침에도 형사과장이 다녀갔는데
옆옆집 (대문 바로 앞집) 아저씨 목격으로
1시10분부터(본인 귀가시간) 1시40분(사건발생)사이
대문 왔다갔다 소리가 왕복 3회들렸다고하네요!
도망친이후도 대문은 걸어나갔다고. .
대문은 잠귄상태긴하나 다세대주택이다보니
외부에서 살짝보이는 끈으로 열게 되어있습니다.
면식범 가능성 말씀하시면서 남자친구는 어디사는지부터
주위사람 생각해보라고하는데 살던곳과 2시간 거리지만
전혀 이곳에서 친구 사귈기회도 없었거니와
만들 생각도 없었어서 주말엔 본가내려가서 친구들 만나며
아는 친구 하나도 없고
사무실이 5분 정도 거리인데
몇안되지만 직장동료들은 이동네 살지 않을 뿐더러
저희집 전혀 모릅니다.ㅜㅜ
그리고 전혀 모르는 실루엣과 인상착의였네요ㅜㅜ
모두 모두 조심합시다!

※ 전기충격기도 구입하려고 하는데 혹시 구입 또는 작동해보신분들 계시면 전기 충격기에 대한 알고계신 부분들 댓글로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