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여자...현재 친구는 0명 정상인가요?

궁금해요2013.06.23
조회24,921

 

안녕하세요

그냥 처음으로 글 한번 써보며 털어보려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제목 그대로구요

근데 중요한건 25년동안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연락하는 친구가 단 한명도 없어요

 

우선 음..어디서부터 써야할지

저의 학창시절은 지금 소위 말하는 노는애들..중의 하나였구요

그렇게 참 철없이 학창시절을 보내다보니

주변에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이었을지 대충 감 오시죠..

이렇게 익명으로 쓰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창피한..그런 시절을 보내다가

언제였을까요..21살?22살쯤...

그때부터 제대로 정신차린 것 같네요 참 철없죠

 

공부의 ㄱ자도 안하면서 중,고등학교 다녔구요

대신 저는 아르바이트를 했네요..중학생때부터..

심지어 고3까지도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집안 사정이 안좋았으니 시작하게 되었겠지요

 

아무튼 제가 20 초반쯤 문득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물론 대학도 안갔었구요

생각을 했죠. 공부를 하자.

근데 정말 처음 공부를 하려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뭘 해야할지..내가 좋아하는것을 해야할텐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근데 계속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긴 싫었어요

그래서 그냥 문득..개나 소나 영어 영어 해대니까 영어공부를 해보자..이렇게 결심을 하고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더군요..

사실 제 학창시절때 브리트니 스피어스 진짜 좋아했었거든요 그때 브리트니 진짜 리즈시절..

뭔뜻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노래가 좋았고 그러다보니 사람도 좋아지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공부하면서 예전에 들었던 브리트니 노래도 들어보고..

관심도 없던 미드도 다운받아서 보고..

아무튼 영어는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결과는요?

지금은 영어에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자랑..이지요? 역겨우셨다면..죄송해요..)

조금은 (?) 늦은나이에 대학도 가서 최근에 마쳤구요

다행인게 제가 생일이 빠른년생이라 학창시절 그대로 따지면 나이가 26이네요..

하지만 이젠 25이라고 하고다닙니다ㅋㅋ....

 

아무튼 이야기가 많이 샜네요..

대충 저는 이런 배경에서 자랐구요

영어 공부를 점점 하면서..즉 이건 아니다 싶어서 늦었지만 나름 정신차릴 그 때 쯤..

친했던 친구들을 만나기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싫다기 보다는요..

음..뭐라하지 조금은 꺼리게 된다고 해야할까..

 

근데 이런 마음을 먹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지금도 싫어요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싶기도 해요

근데 자연스레 꺼려지는 이유는..

만나면 진짜 미친듯이 술만먹고..담배피고..

얘기 나누는 내용도 죄다 좀....어르신들이 들으시면 혀 차실 소리들..

뭐 이런생각이 많이들어요..나이는 먹어가는데 친구들이 어느순간부터 10대때랑 다른게 하나도없고..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 전혀..준비조차 안하고 관심조차 없는상태고...

근데 돈은 없다며 술,담배에 의존하며 욕을 남발하며..내 인생은 왜이러느니 등등...

그러다 몇 초 후엔 어디 좋은 남자 없냐며..남자얘기..

 

뭐 이런 그림인데요

뭐랄까..그냥 꺼려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요?

한 명 한 명 그냥 조금씩 연락을 피하기 시작해서

말그대로 0명이 되었어요^^;

근데..정말 아주 가끔은 예전에 친구들이랑 놀던 것처럼

만나서 술도 먹고 그러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전혀 없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후회가 없어요..

저 많이 못됬나요..?

어머니는 내심 좋아하시네요..예전부터 제 친구들 만나는거 정말 별로 안좋아하셨거든요..남자든 여자든..

그 친구들 만나면서 속 많이 썩였거든요 제가..

친구들 탓이 아니라..제가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도 제 자신을 잘 컨트롤 했었다면 어머니도 많이 안그래하셨겠지만 솔직히 저도 어렸을때 진짜 막장이었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그러다보니 어머니한테 친구들의 이미지가 일단 같이 어울린다는 자체를 일단 부정적으로 자연스레 인식하신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데..많이 오래 사귄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 덕에 제가 사실 많이 변했..습니다.

참 요즘 사람 답지 않게 바른 친구에요 술담배 안하고..공부도 열심히하고 잘하는..

이 친구도 저한테 대놓고는 말 안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제가 친구들이랑 다 연락을 끊게되니

한 마디 하더군요..자기는 남자친구 입장에서 자기 여자친구가 그런친구들밖에 없고 그런친구들이랑만 노니까 놀 때마다 많이 신경쓰이고 솔직히 싫었대요

한 마디로 저희 어머니처럼 좋아하는....

 

그래서요

제 전화번호부는...3명이에요^^

가족 2 + 남자친구 1 = 3명

 

혹시나..이건..욕먹을 일인...그런걸까요..

친구들은 연락 끊고..남자랑은 연락하는..그런상황이라...(?)

 

지금은 저는 음..취준생입니다!

다음주 월요일엔 처음으로 면접을 보러 가요..

취직하고 나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하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넘어가면 되는 그런 일 맞지요..?

어찌보면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그냥 말 그대로 친구도 0명이고..해서

두서없이 끄적여봤습니다..

뒤죽박죽 엉터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헤헤

 

댓글 82

당항하셔써요오래 전

Best3개가 아니라 300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는거 보다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친구 1명이 더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실거에요

셔를오래 전

Best친구가 없더라도 지금 바뀐게 더 좋은거 같은데요. 철드신 행동을 해서 남친과 부모님한테 더 잘보였고 친구는 하나씩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해바라기오래 전

저와 비슷하시네요. 빠른 89에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볼때.. 저도 같은 생각을했어요. 결국 꼭 내가 한 행동들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절대 후회는 말아야지. 근데.. 최근엔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조금은 궁금하네요.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한게아니구요.. 집안 사정이 너무 좋지않아.. 쭉일만해왔네요. 언젠가는 진심으로 통하는 친구가 생길거에요.

26여오래 전

글쓴이님! 저랑 뭔가 진짜 비슷하네요저랑 친구해요!! 아 댓글 첨 써봐서 어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여기다가 카톡 아이디를 막써도 되려나? ㅠ ㅠ따로 쪽지를 보내드릴수도 없고.. 참 어쩌지 리플주세요!

전환점오래 전

인생을 살면서 전환점에서 자각했다는건 님의 복일 것입니다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제 인생의 좌우명. 자아실현이란 나의 가능성을 현실화 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나의 자아실현도 중요하지만 친구에게 또는 가족에게 또는 반려자에게 상대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었는가이다. 만나서 술먹고 수다떨고 스트레스 푸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흘러간 시간들은 지나고 나면 남는건 없다. 만남의 상대방에게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라. 그리고 진정한 반려자가 되어라였어요. 끼리끼리의 법칙이라고 같은 성질의 것은 당기게 마련입니다 예전 친구들과 만남은 자연스레 그렇게 정리가 되어지는게 맞고요 새로운 친구들과의 교분이 생길꺼에요

YEOP오래 전

사회생활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본인에 맞는 친구 만나세요~^ ^

ㅋㅋ오래 전

어차피 나이먹으면 전화번호 수백개 있어도 선뜻 만나자고 아니면 심심하다고 수다떨려고 누를 만한 번호는 손에 꼽혀요. 한두명만 있으면 됩니다.

아진짜오래 전

로긴 하게 만드시네요..ㅎㅎㅎ 밑에 베플분도 멋지시네요.ㅎㅎ 전화번호 300개 있어도 생각하는건 매한가지 일 듯 싶어요. 이중에 진정 친한 친구는 있나? 란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면접!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

wortms오래 전

저하고 비슷하네요... 전 학창시절 춤추느라 공부못했는데... 겨우 대학은 가서 자격증 따서 전문직에 종사중입니다... 대학시절 여자한테 차이고 충격에 모든 인간관계 끊고 운동하고 공부만 했죠.... 그땐 제가 세상에서 젤 한심해보였고..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는게 그렇게 서러웠는데... 심지어는 어느날 자기전에 오늘 누구와 대화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생식당 배식해주는 아주머니에게.."아주머니 밥 좀 더 퍼주세요..."라고 말한게... 그날대화의 전부이더군요... 그렇게 몇년 보내고...시험 합격하고... 직장다니고 ..교회도 나가고... 이제는 새로 생긴 친구들에게 연락이 너무 많이와서.. 저는 카톡도 안하고 문자만 씁니다... 님이 아무것오 안하면서 친구가 없으신거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되는 상황이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게 아니시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발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님과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몇년후에는 본인이 낯설고 감당이 안될정도로 상황이 변할겁니다... 그땐 예전과는 다른 종류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겠지요...화이팅입니다...!

B오래 전

ㅎㅎㅎ 저도 25살때 친구가 없어서그이유로 잠못들고 고민했었습니다. 33살인 지금은 회사에서,사회에서 좋은 친구들, 지인들을만나 언제든 불러내고 고민을 털어놓을수 있는친구가 5명있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많고. 친구는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든지 만들수있는거랍니다. 힘내세요.

0오래 전

정상은 아니지만 비정상도 아닙니다. 친구가 몇명이냐로 정상, 비정상 가리는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지요. 다만 옳은 선택을 하신 것 같아 보이네요. 친구=인간성 이라고도 많이들 말 하지만요.. 친구가 몇 명 이냐보다 진정한 친구가 몇 명 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진정한 친구가 있으신거 같아 내심 부럽습니다~

오래 전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친구 없는 사람들이 많아.. 편하고 내 마음까지 나눌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는건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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