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57 DSLT+SAL1680Z 16-80mm] 가거도&만재도 백패킹 4박5일_2일차

느리게걷기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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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가거도2구(항리마을) 폐교 -> 섬등반도 -> 독실산(639m) -> 가거도 등대 -> 가거도1구(대리마을) -> 똥개해변(1박)

 

상쾌하게 자고일어나 눈을 비비며 텐트밖을 나오니 아저씨 한분이 폐교로 다가와 누구허락을 받고 폐교에 텐트를 쳤는지 잔소리를 해댄다

잠에도 방금깨서 비몽사몽인데... 뭐라고 해대는지도 모르겠고 본인이 항리마을 이장인데 텐트를 어서 해체하란다

 

멍~~~하니 담배한대 피며 잠좀깨니 황당하기도하고,

하루를 더 가거도에 머물러있을 계획인데.... 이런상황에 민박집에서 자야한다니 싫어... 섬누리민박으로 향했다

가거항에 내려 해경파출소장한테는 섬누리민박 주인이 마을이장이라는 정보는 미리 입수했으니

 

어제 힘들게 도착해서 텐트를 친다는 생각에 미리 마을이장을 찾아가 양해를 구하지않은것이 실수였다

모든 오해는 소통의 부재에서 오지않던가

이장의 입장에서는 마을주민은 점점 고령화되어 노인들밖에 없고,

관광객들의 쓰레기&대소변이 섬주변에 널려있게된다면 본인이 질책받을터

완강히 거절한다

 

 하지만 그래도 거칠지만 따뜻한 온정이 있는 마음이 섬사람들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쉽게 이 낯선 여행객들의 비박을 허락할리 없지만... 재차 사정을 구하니

어렵게 하룻밤을 더 허락받았다

 

결국엔 내일 만재도가는 뱃시간, 늦잠을 고려하여 똥개해변으로 갔지만 ㅋㅋㅋㅋ

 

어렵게얻은 마을이장의 온정은 아쉬웠지만... 앞으로도 어떤 섬을 백패킹할때 그들의 보금자리로 들어와 의도하지않는 피해를 끼칠수도 있기에,

서로에게 불편함이 없게끔 사전에 동의를 구하는것을 잊지말아야겠다 

 

 

 

 

 

 

 

 

 

 

 

 

 

 

 

 

 

 

 

 

 

 

 

 

 

 

 

 

 

 

 

 

 

 

 

 

 

 

 

 

 

 

 

 

 

 

 

 

 

 

 

 

 

 

 

 

 

 

 

 

 

 

 

독실산(639m)은 가거도에서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서해의 섬중에 가장높은 산이다

울릉도가 가거도보다 7배나 넓음에도 울릉도  성인봉(984m)에 비해 가거도 독실산의 높이는 자뭇 놀랍다

실제로 항리마을에서 독실산, 가거도등대에 가는 코스는 정말 토나오게한다

무식하게 가파른 경사도 문제지만 산거머리에 물릴까 무서워 여유를 갖고 쉴만한 곳이 없어서 더 지치게한다

몇번을 주저앉고,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종주보다 빡세다고 내자신에게 투덜거렸다

 

 

또한 그것보다 독실산에 유명한것이 았으니 바로 산거머리다

물에서 사는 거머리가 아니라, 산속의 낙엽속, 바위밑 등에서 서식하며 바람에 날라다니며 사람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다고 한다

 

독실산 능선에 해무가 가득하여 긴바지, 고어텍스자켓으로 중무장을 하고 올라갔으나 내려온 다른 등산객들 말로는 거머리를 하나도 못봤다고 한다

(독실산&등대갔다 내려왔을때까지 몰랐으나 저녁에 똥개해변에서 등산화를 벗을때보니 긴바지를입고있었음에도 종아리에 살짝 물려있었다;;;;)

 

 <인터넷 기사에서 나온 산거머리 모습>

 

 

 

 

 

 

 

 

 

 

 

 

 

 

 

 

 

 

 

 

 

가거도에서는 따로 대중교통이나 택시가 없다

각 마을을 이동할때에는 걷거나 아니면 민박집에서 가지고있는 포터(화물차)를 4만원주고 이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민박집을 예약을 하면 가거도항으로 마중나와주고, 바래다주긴 한다

하지만... 독실산을 등산한다던가, 2구 항리마을의 섬등반도를 가려면 편도당 4만원을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당초 2박도 폐교에서 하려했으나 내일의 늦잠자고 뱃시간을 여유롭게 맞이할 생각과 새로운 곳에 싸이트 구축을 해보고싶은 욕심에

김부연 하늘공원 아래 자리한 똥개해변에서 자기로 했다

 

똥개해변까지 약 5km를 박배낭매고 이동하려고 생각하니 까마득하다

어렵게 가거도항 앞에 위치한 둥구횟집에 연락을 해서 포터를 불렀다

 

항리마을 우체통앞에서 포터를 기다리는데... 독실산에서 내려오는 다른 등산객팀들이 점점 모여든다

우리 일행을 포함해 4팀...

포터는 이미 불렀으니 차비 4만원을 각각 만원씩 부담하기로했다

 

둥구횟집앞에 내려 옆 슈퍼에서 필요한 물과 술을 사고 똥개해변으로 발길을 옮기려하는데

차를 운전하셨던 둥구횟집 아저씨가 우리를 불러세운다

 

자기 동생도 백패킹을 자주 다니는데 동생생각이 난다시며, 가게 앞에 건조시키던 장어를 몇마리 챙겨주셨다

둥구횟집에서 따로 식사를 한것도 아니고, 몇마디의 대화를 나눈것도 아닌데

이런... 뜻하지않은 큰 선물을 챙겨주시기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다

 

1. 실제로는 둥구횟집에 들어가 밤에 싸이트에서 먹을 회포장을 좀 물어보려 했었다;;;;;  

2. 죄송하지만...받은 장어는 양념이나 다른 조리법을 몰라 잘라서 한마리밖에 그릴에 구워먹질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