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마주쳤다..우와-_-

ㅇㅇ2013.06.24
조회299
우리집-걔직장 5분거리

근데 헤어지고 3개월동안 단한번도 모습을 본적이 없음

사귈땐 분명 직장앞에 서있는 모습 종종 봤는데

헤어지고선 한번도 안보여 이상하게..

멀리서라도 한번 보고싶었는데.

근데 오늘 멀리서도 아니고 완전 정통으로 딱마주쳤어

아 진짜.. 나 츄리하게 입고 있는데..

병원에서 오늘 HPL맞고 온 날이라 편한복장에 그냥 쪼리에..노메컵에..

hpl맞고 온 자리는 엄청 불어가지고 돼지마냥 살덜렁거리고...

왜 하필 이럴때 마주치는거지?

좀 차려입고 힐도신고 이쁘게 하고있을때 마주치면 모를까..

왜 후줄근한데..ㅠㅠ

아.. 내가 엄청 좋아했던사람

겨우 2개월 사겼지만

좋아한 기간은 3개월 4개월?

그렇게 일방적으로 남자 좋아한적도 처음이고

내가 사람을 그렇게 좋아할수가 있다는게..그사람이 뭘해도 사랑스러워보일 수 있다는게

진짜 처음으로 깨달았던.

사귀는 내내 카톡 하나 와도 막 신나서 실실거리고

진짜 멀리서 보기만 해도 자는모습 지켜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벅차오르고

딱히 잘난건 특별히 없고 나한테 못해줬고 그런데..

왜였을까.

2개월 사겼는데 바쁘고 피곤해서 나랑 데이트 거의 안해주고

고기집에서 고기먹다가 그런 문제로 엄청 기분나빠하더니..결국엔 차였어

한번 싸웠다고 그렇게 차일줄이야.

그 후로 편지써서 잡아보려고 했지만 내 편지 다섯장..싸그리 무시.

그 후로 나도 그사람에게 연락 한통 하지 않았고

그 사람도 나한테 3개월동안 연락 단한번도 없고. 내가 그정도밖에 안됐나.

차인것도 처음이고...헤어지고 연락 한통 없는 남자도 처음이고

보고싶었어.

그렇게 무참히 무시당하며 헤어지면서도 계속 잊지 못했어

모습 한번 보고싶어서 그 사람 직장 멀리서 보면서 괜히 기웃거리고

근데 또 마주칠까봐 그 직장 앞은 아예 다니지도 못했어..

지금 내 남자관계는 상당히 복잡.

그 사람보다 잘생긴사람. 돈잘버는 사람. 착한사람.

다 만나봤지만. 다시는 그 사람 좋아했던것처럼 누군가를 좋아하지 못할것같아.

정말 그때는 다른 남자 하나도 없이.

너만 바라보며 정말 소녀처럼 순수하게 사랑했는데

지금은..많이 망가졌어. 외로워서 외로워서..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그랬지.

다른 남자 만나면서도 널 못잊어서 너랑 한 카톡 보면서 훌쩍거리곤했어

너가 자주간다던 밥집 지나가면서 너 생각 잠깐했는데

멀리서 오는 사람이 왠지 너같아서 얼른 폰보는척 고개를 숙였지

그리고 가까워졌을때 고개 들어서 널 봤는데 너도 날 봤고. 너가 맞더라구..다시 고개 떨궜지 금방

알아봤을까? 나 선글라스끼고 있었으니까. 긴가민가 했을까.

선글라스 끼고 있어서 다행이다.. 얼굴도 가릴 수 있고..

너랑 생으로 눈마주쳤으면 진짜 민망했을거같아.

으 진짜 장난치는것도 아니구..하필 이런 모습일때 ㅠ

나 살도 많이 뺐는데. 사귈때 너가 맨날 나 살많다고 언제나 그랬잖아

근데 헐렁한 옷입고 힐도 안신고..그래서 별로 안그래보였겠지..

만약 마주친다면 날씬해지고 좋아진 모습 보여주고싶었는데..된장 ㅋ

넌 진짜 자세히 못봐서 모르겠는데 너도 살 뺀거같이 보이더라 언뜻봤지만.

나랑 사귈때 그렇게 살걱정 하더니만..이제 딱붙는 반팔도 잘어울리네 ..ㅋ

넌 키도 크고 몸도 좋아지고 보기좋다.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ㅋ..넌 거의 잊고있었는데 사실..

다른 남자 문제로 머리가 많이 아팠다. 진짜 이상한 나쁜남자 만나서..

너 한번 보고나니까 딴남자 생각이 안난다; 또..

너랑 만나서 얘기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쯧..

내가 헤어질때 너잡으려고 쓴 편지가 진짜 너무 오글거려서..민망해서..

ㅋㅋㅋ

하 모르겠다야...

만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