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한테 불만이 많아요.

저런2013.06.25
조회87,099

댓글이 이렇게나 많이 달리다니... 뭐 어쨌든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18617372 요기로 가시면 제가 언급하지 않은 추가설명 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새로 글을 하나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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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업주부고, 남편이 혼자 외벌이 합니다.

 

직장은 그만하면 튼튼하고 벌써 19년째 잘 다니고 있죠.

 

전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는게 다인데, 남편은 첨부터 맞벌이를 원했던 거 같아요.

 

전 결혼전엔 처음엔 회사 다니다가 나중에 그만 뒀는데 재취업이 잘 되지 않아 친정 가게일을 돕다가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도 다시 취업하긴 했지만 사장이 집적거려서 관둘수밖에 없었고, 다시 취업하려고 이력서도 여기저기 넣어봤지만 나이도 많고 결혼했으니까 애 낳으면 그만둘거라며 안뽑아주더라구요.

 

그렇게 집에서 애낳고 살림하다보니 취업과는 완전히 멀어졌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유산하고 몸조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4살짜리 애 안고 100미터 걸었다고 8월 한여름 밤에 발목이 시려서 양말신고 잤습니다.)

 

게다가 산후우울증까지 와서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지고... 그와중에 또 둘째낳고 무척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울 남편의 마인드를 알려드리자면.... (남편이 한 말 고대로 적겠음)

 

"난 밖에서 내 할일 하는 사람이니까, 집안일에 일어나는 다 일은 니 할일 이니까 니가 알아서 다 해라. 도와달라고 하지 마라." 

 

"난 밖에서 일 완벽하게 하니까 너도 집안 일 완벽하게 해라."

 

"여자의 자존심은 싱크대다."

 

이런 정도입니다. 참고로 울 남편 나이는 43입니다.

 

근데 저는 남편이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 못합니다.

 

남편은 제가 돈 벌어오지 않는 것도 불만이고, 집안을 깔끔하게 (완벽하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도 불만입니다.

 

참고로 전 살림은 그냥 보통보다 좀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이 너무 많아 그냥 대충 정리해 놓고 삽니다.

 

하지만 남편이 벌어온 돈 만큼은 절대 허투로 안쓴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은 돈관리 잘 합니다. (제가 좀 구두쇠예요. 정리는 잘 못해도)

 

산후우울증 때문에 힘들었어도 어디가서 애들 다 이쁘게 잘키웠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맑고 이쁘게 열심히 키웠습니다. (산후우울증 테스트에서 '증세가 심각하니 정신상담 받으라'고 구청에서 전화왔었는데도 애들땜에 갈 시간이 안되 못갔음. 솔까 자살시도할 뻔한 적도 있음.)

 

살림은 잘한다고 자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난장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남편 눈엔 난장판으로 보이나봅니다.

 

계속 이것저것 집안 살림 살이를 가지고 이거 치워라, 저거 버려라, 잔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밤에 술먹고 와서는 툭하면 냉장고를 뒤져서 야단 칠 꺼리를 찾아내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집안에 물건이 한 두갠가요. 보이는 게 다 꺼리죠. 그러니 오히려 더 하기가 싫어집니다.

 

제가 못하는 것도 분명히 있지만, 남편은 좀 너무 심하게 저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시댁은 엄청나게 깔끔합니다. 모델 하우스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TV앞에 자잘한 장식용 인형이라든가 하는 것도 너저분하다고 안 놔두시고, 액자 몇개 뿐입니다.

(싱크대에 고무장갑이 걸쳐 놓여있는 것조차 미관상 마음에 안드신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안쓸 땐 꼭 부엌 옆 작은 베란다에다 숨겨? 두심)

시어머님이 깔끔하신 것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시아버지가 원해서 그렇게 맞춰드리는 것 같습니다. 늘 하나하나 일일이 간섭하고 지적하시는 게 보임.

 

 

 

남편은 제가 어머님처럼 완벽하게 살림하길 바랍니다. 근데 전 절대 저렇게 못합니다.

 

남편은 제가 동서처럼 집안일도 육아도 살림도 완벽하게 하길 바랍니다. 근데 전 그렇게 할 능력 못됩니다. (참고로 동서는 천에 하나 아니 만에 하나 나올 만한 슈퍼우먼입니다. 다들 인정함)

 

 

얼마전에 주말에 너무 더워서 낮잠을 잤습니다.

 

전 솔직히 맹세하는데, 평소에 남편이 밖에서 일할때 낮잠 안잡니다. 열심히 일하는 남편생각해서.  

 

그런데 주말에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이 풀려서 잠이 왔습니다.

 

그거 낮잠 좀 잤다고 계속해서 몇날 몇일을 바가지 긁고 있는 중입니다.

 

남편인 자기가 있을 때도 낮잠을 2-3시간 자는데, 그럼 평소엔 몇시간 자는 거냐며,

 

부인은 낮잠을 자면 안된답니다.

 

제가 판에 올리겠다고 하니, 올려 보라고 당당히 말하네요.

 

그래서 여기에 올려서 물어보려고 합니다.

 

부인은 남편이 집에 있을 땐 낮잠 자면 안되나요?

 

정말 그렇습니까?

 

 

 

댓글 243

오래 전

Best애가 둘이상 있는 전업주부 같은데 집안일하고 애 돌보고 그러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깔끔하면 좋긴하겠지만 잔소리 할 시간있으면 지가 나서서 하던지. 님 애기 어렸을때 남편이 육아는 도와준적 있나요? 글보니깐 도와주지는 않고 잔소리만 하는 스타일같은데.. 그리고 낮잠잔것 가지고 와이프 괴롭히는거 보니 쫌팽이도 보통 쫌팽이가 아닌듯합니다. 자기가 밖에서 고생한만큼 와이프도 고생하길 바라는것 같네요. 이기적이고 못된놈.

ㅎㅎ오래 전

Best전 남자입니다.. 내년에 결혼할꺼구요... 남편이 집에 있을때 낮잠 자면 안되는건 어느나라 법이죠?? 졸리면 낮잠 잘수도 있죠... 본인은 낮잠 안잔답니까? 이해할 수 없는 마인드네...집안일 하나 안도와드리면서 무슨 지적질은 혼자 다하고... 깜깜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네요 남편분은... 와이프분께서 스트레스 마니 받으실꺼 같네용;;

ㅀㄹ오래 전

Best그럼 여자도 주말에 쉬게해주고 연차도 줘라

하이고오래 전

그럴거면 그냥 가정부를 들이지 왜 결혼했대요? 정말 이상한 남자네요.

이젠아줌마오래 전

전반적으로 글쓴님 남편 뉘앙스가, 그저 집구석 아낙의 와이프가 싫은것 같습니다. 살림을 잘해서 빛을 내주면, 바뀔까요? 아닐수도 있지만...그저 당신 할도리 잘 하는거다...라고 평가하실것같습니다. 저도 제 남편도 그닥 잘 케어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만,(아마 제가 집에서 놀면 바로 밥하라고 할듯해요) 하지만 맞벌이인 지금 굳이 밥하라고 시키지 않아요. 그냥 아이들이고 뭐고, 팽개치시고, 일을 시작하시면서 본인을 찾으셔야할 것 같습니다.....

지영오래 전

진짜 이기적인 남편이군요!! 남편분! 기억하세요! 잊지마세요! 아내분은.. 당신의 아내이기전에.. 아이들의 엄마이기전에 한때는 젊고 이쁘고 활짝 웃을줄아는 당신이 원하고 사랑했던 여자였다는 것을요!!

돈덜모으세여오래 전

걍 돈 덜 모으시고 남편 일 가실때 일주일에 한번 청소부 불러서 집 청소하시고 그닥 필요없는 물건은 걍 버리세여. 대충 진짜 쓰는 것만 남기고 다 버리세요.

오래 전

아내를대하는것도심각하지만사상이여자를남자보다아래로보네요ㅡㅡ부모님한테잘못보고큰걸배운거죠ㅉㅉ자기아이둘낳은아내에게저러고싶을까

11오래 전

결국 구구절절 아내변명거리만 한가득이고 남편의 얘기는 없네요? 이건 아내가 모르는 남편의 또다른 불만들이 한가득이었는데 낮잠으로인해 터진듯 보이네요 글이 너무 주관적이에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1212오래 전

우선 이글만보고..순전히 이글만보고생각합니다 우선남편들은 당연히 밖에서 스트레스받고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거압니다. 남편의 마인드 좀고치길바랍니다 . 조심스레 얘기하지만 가장이란건 힘들고도 어려운자리입니다. 가장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잘아시면 가정잘다스리세요. 가정하나 못다스리고 밖에일은 얼마나 완벽하길 바라십니까? 물런 가정을 못돌본다는거 아닙니다 가정중요한 핵심은 아내가 행복해야 그가정은 행복의 꽃이핍니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럼 반대로 아내가 돈을 벌러 나가면 집안일 안해도 됩니까? 마인드고치세요

ㅋㅋ오래 전

그럼 남편은 한달에 3천만원 이상 벌어 오라는 소리랑 똑같은데요????????????

빠숀리더오래 전

자라면서 시댁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은거 같네요. 남편분께서 너무나 옛날사람 같아요. 요즘에 아침밥도 안해주는 여자들 얼마나 많은데, 다른 여자랑 살아라 하세요. 4주 후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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