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성추행 하려던 남자에게 복수했어요.

복수의화신녀2008.08.21
조회1,131

 

톡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 써봐요

지금은 20대 초반의 여자에요 어릴 적부터 전 터프하고 와일드해서

남자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여자아이였죠 흔히 말하는 초딩여짱..? ㅋ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막 껌씹고 침뱉으며 머리에 삔 꼽고 교실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 아이는

절대 아니였구요 그냥 평범하게 친구들과 놀면서 욱하게 하는 일은 참지 않는 아이였을뿐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개학을 앞둔 며칠 전이었어요

새가방과 새필통을 사고 그때당시 책을 싸던...그 뭐지..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왜 한참 막 남자애들은 로보트그림 여자애들은 키티나 인형그려져있는 비닐..

책싸는거 그런거있잖아요 ㅋㅋ 그런것과 새것들을 사며 신이난 저는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올라가고있었어요. 그때 제가 살던 집은 5층짜리 아파트였구요.

한 복도에 왼쪽 오른쪽 집 대문 두개씩 있는 그런 집이었어요.

그런데 제 뒤에서 어떤 남자가 따라 올라 오고 있는건 알았지만 개의치 않고 전 집에 가는데

2층에서 3층쯤 올라갔을때 갑자기 "꼬마야" 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기가 무섭게

그 남자가 절 벽으로 거칠게 몰아붙이더니 키스를 하려 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잠시 멍해있다가 큰소리야 "야 이 x끼야!!!!!!!!!!!!!!!!!!" 하며 거칠에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렸는데 아파트 복도라 소리가 크게 들리고 제 거친 반항에 당황했는지

허겁지겁 달려 내려가더라구요. 저는 뒤쫒아 내려갔어요. 잡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

(그때는 어린마음이 이넘도 나한테 쫄았구나...라는 초딩다운 생각으로 달려갔었죠..^^;)

 

참..겁도 없었죠. 그런데 저보다 훨씬 큰 어른인 그 남자는 벌써 없어지고 멍한 상태로

집에 올라왔는데 엄마가 제 얼빠진 표정을 보며 왜그래? 라고 그랬고 전 큰소리로

거실에 있던 아빠에게 "아빠 어떤남자가 나한테 키스하고 도망갔어"라고 그자리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더니 저와같이 욱하는게 심한 우리아빠 눈에 불똥을 튀며 "개xx 어딨어"

라며 번개같은 속도로 달려내려갔습니다. 전 멍해서 엄마 이거뭐야..이거 무슨일이야?

하며 되네었던것같고...한참뒤에 아빠는 분을 삭히지 못하며 씩씩대고 들어왔고 엄마는

잡았냐고 물으니 아빠는 어떤놈인지 알아야잡지 이런 쓰레기같은 자식 하며 들어왔고

아빠가 저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딸 괜찮냐고 신경쓰지말라고 걱정말라고

토닥여주고 원래 전 제방에서 자는데 그날은 엄마아빠가 안아주며 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제가 원래 살아온 풍파가 좀 다른여자들에 비해 격했던건 사실이지만

전 아무리 당황스러운일이 생겨도 그런 순간일수록 정신이 또렷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날도 그 남자의 얼굴,체격 모두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죠. 그 남자..어디서 본것같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어요. 나이도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중학교에 입학했고 운동신경이 좋았던 저는 선배님들의 권유로

학교 태권도 선수부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운동을 하던 어느 날

사범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는데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신이 내게 복수의 기회를 주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이 번뜩 들었는데

그남자는 6학년때 그놈이었던겁니다.(이하 그놈이라 칭할게요)

그 놈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둘러보다 저를 발견하고는 그 놈도 저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당황하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제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더라구요 그 눈빛은 흡사

"제발 그냥 넘어가줘 제발 부탁이야 니가 말하면 나 끝나 그냥 넘어가줘 제발"

이런 눈빛을 발산하고 있었어요. 그 눈빛에 저는...왜그랬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날은 그냥 넘어갔어요.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때 그놈을 또 만났습니다.

사람 인연이 정말 웃기더라구요. 그때는 혼자 식당뒤 골목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이 기회마저 놓치면 나는 복수할 기회가 다신없을거같다는 생각에 뒤를 쫒아가서

식당앞에 있던 의자를 그놈에게 던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는 그놈에게 달려가서 정신없이 팼어요 정말 비오는날 먼지나게

주변에 보이는것 오만것 다 던지고...............-_-

그리고 정신없이 패고 숨이차서 잠시 진정하고 "너 나 알지" 그랬더니 멍하니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간의 맺혔던 말들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너 내 마음같아서는 니 인생 망치고싶은데 니 인생도 불쌍해서 그냥 넘어간다

 너 세상 여자들이 다 만만해보이지? 똑바로 살아 개xx야 여자들 가슴에 한맺히며 살게하지마

 너를 보며 아빠라고 부를 나중에 니 자식들 생각해서 똑바로 제대로 살라고"

라고 경고하고 돌아섰는데 그때 그 쾌감이란...........아 니가 결국 해내는구나라는 뿌듯함과

제 쌓인 한이 풀리기는 하는데............생각보다 마냥 좋지만도 않고 씁쓸......하고........

뭔가 미묘하게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어쨌든 그래도 저는 복수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뒤로 새벽에 동남아 노동자들에게 습격당할뻔했다 치킨집 아저씨가 구해준 사건도 있었고..

참..별의별일들이 많았는데..

 

여자분들!! 그런 위험한 순간이 찾아올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세요 그럼 정말

어떻게든 살아날 길이 보이더라구요.   

 

저와같이 과거에 이런 기억 하나쯤 있는 분들에게 대신이나마 후련하게 해드리고 싶어

적어봤어요...이런 경험을 가진 여자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어요

지나간 기억은 기억으로 끝내고 그 기억에 묶여 사시지 않았으면 해요

누가 뭐라해도 당신은 상처받고 그 기억에 아파할 이유 전혀 없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여자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