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기업다니는 여자입니다

212013.06.26
조회18,479
안녕하세요...
21살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녀입니다.
고등학생시절까지 판 읽기만하다가..직접쓰게되는 날이오네요..

글의 결론 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퇴사를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이 맞는건지, 다른 방향으로 생각 해 봐야하는건지..
인생의 선배이자 직장생활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상고를 나왔구요.
집안사정이 어려워져 부모님을 돕기 위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기도 전에 마침 지금다니는 기업에 지원할 기회가 주어져 시험을 치르고 면접을 봐서 합격을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지요... 제 고등학교 전공도 아니었고 정말 어렵고 복잡한 업무였지만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배우고 임하고...그렇게 열심히 다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업무가 과중되어 현재 8개월째 주7일 근무 중입니다. (참고로 근속년수는 1년 6개월 되었습니다.)
상사의 명령으로 나오는건 아니구요. 업무가 너무많다보니 주말에 나오지 않으면 업무가 돌아가질 않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없구요..제 생활이 아예없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8시, 평일에 평균 11시~12시 퇴근. 주말 평균 10시퇴근...야근수당 없습니다.
업무가 너무 많아 밤샌적도 허다 하구요...

직장상사는 제이런 퇴근시간을 신경쓰지않습니다. 한번은 진지하게 말씀을 드린적도 있는데, 조정은 커녕 다음날 다른 업무 하나 더 던져주시더군요....
나이지겠지 나아지겠지..그렇게 한달 두달... 변화는 없었습니다.. . 동료들도 저보다 나이가 기본 10살 이상많은데. 다같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저는 빼고(어린게 어른들 얘기하는데 뭘알아 라는식의 언뜻 보이는 행동들)
대화를 나누고요.. 이러다보니 친언니 처럼 따르고 고민털어놓고 할 마땅한분도 없네요.. [여자상사들이 다들 기가세시고 한싸기지하시는분들이 많음]
일이힘들면 동료에게라도 의지하고 기댈 수있다면 좋았을텐데..^^

하.. 진짜 주절주절 써놓고도 뭐라고 징얼대는지 모르겠네요..
집에선 이미 그만두라고 얘기나왔으나 맞벌이 힘들게 하시는 부모님앞에서 도무지 회사관두겠다고 못하겠네요..
제가 제 나이에 비해선 연봉을높게 받는다곤 생각합니다 3000 좀 넘게 받구요.. 악착같이 돈모으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도 그만두시라곤 하시면서도 분명히 제가 그만뒀을때의 경제적 사정을 걱정하시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막상그만둬도 갈데도없을것 같구요..

주변인들에게 퇴사얘기만해도 배부른소리말라고하는데..
네 압니다. 제 스펙에 어디가서 이력서도 못내미는거알고..요즘취업 어려운것도 너무나 잘압니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살이빠지는데 얼굴 살만 헬슥하게 빠지네요.. 퀭한것이 21살의 얼굴이아니고..친구들도 못보고..심신이 너무피로하고..직장에서도 웃는일이없고..기계처럼일합니다.. 그나마 집에서나 괜찮은척 하려고 억지로 밝게행동합니다

너무 제가 스스로를 목조르고있는걸까요.
도무지 해결책이 나질않는데..제가너무어렵게생각하는건지....
그냥 제마음이 너무철부지인걸까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저만 어리광부리는걸까요..?
회사에선 투덜대기싫어서 꾹참고일하는편이고 집에서는 장녀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데 이두가지를 모두 짊어지려니 버겁네요...

직장을조절해야하는건지 ..아님 제마인드를 고쳐먹 어야 하는건지..

정신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상한데 털어놓을곳은 없고...
조언도 듣고싶고해서 글올립니다..
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개념 못 챙긴 욕설은 사절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9

흔남오래 전

Best딱 하나만 생각하세요. 고졸로서 그직장 나가면 그직장만한 곳 들어갈수 있는지

andclsus오래 전

Best솔직히 안겪어본사람은 잘몰라저어린나이에 놀고싶고꾸미고싶을텐데내가그렇게 썩었지시간이지나면 돈밖에없어 피로스트레스로 얻는 병은 정말어디가서도 보상은 못받아동생이라서하는말이야난 7월에 퇴사하기로했어 아직 채워야할 적금이 많은대도 결정한이유는 내시간은 물론 건강이 정말 안좋아졌어성격 또한 바뀌었고선택은 너가하는거야 너인생이잖아 망쳐도너가망쳐야지 힘내 지금너무힘들어보인다

허허오래 전

Best솔직히 현실적으로 말씀드립니다.그만두세요 돈 많이버는거라고 절대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님말대로 12정도까지 업무하시고 주말도일하시도 그렇게해서 3000?정도라고 하셧는데 ..많이버는거절대아니시고 가치로 연봉을 생각한다면 1500정도밖에 안나온다생각합니다. 님은 지금 이직해야겟다 마음먹고글쓴것처럼보이네요 .그리고 가장중요한 상사와 대인관계 이부분 정말 회복되기 힘드실겁니다. 님이 10년동안 버틸수잇다면 그회사에 잘다니셧으면 좋겟지만 그렇지 않으시면 빠른 이직 하셔서 정착잘하여 사람들과 잘어울리고 재밋는 회사생활하셧으면좋겟습니다 20대 초반 정말 꽃다운 나이입니다 그회사에서 더이상 스트레스 안받구 건강하고 친구들도만나고 재밋는 사회생활하셧으면 좋겟습니다.

오래 전

고졸로 대기업 좋은기회로 들어갔다가 스트레스에 몸만신창이 되서 나온언니야~ 난 병하나 없던 내가 거기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2년만에 원인모를 빈혈에 수혈까지 받았지 매일 하늘보고 한숨도쉬고 우울하고그랬어 그렇게 밝던 내가 결국 퇴사결정내리고 대학들어가서 하고싶던 캠퍼스생활도하구~ 지금 그냥 140받고 주5 칼퇴하는데 돈 그때보단 적어도 건강하고 스트레스도덜받고 나는 만족한다. 좋은결정 내리길 바래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2514오래 전

저도 비슷한 마음이라 글남기네요..남자지만 고졸에 조선소 현장근무중입니다.전공과 다른 직무를 던져줬을 때 부터 빨리 박차고 나왔어야 했는데..너무 늦게 깨달아버렸습니다.실력이 안된다며 연장근무로 연습을 강제로 시키고 수당은 붙지않고기본급만 계산해보면 최저임금도 안되네요.회사를 가기전에 아버지께서는 이런직무는 절대 하지말라며 배우디도 말라고 하였었는데.. 막상제가 이 회사 들어오고 이 직무를 한다고.. 너무 힘들다고.. 내가 할려던 일이 아니라고.. 그런식으로 말씀드렸더니..아버지께서는 오년만 참아봐라 니가 지금 어려서 뭘모르는 거다라능 식의 말만 하시더군요... 그래서 오년 후에 제가 보여드리기로 하고 저는 이 회사여름휴가 끝나면 박차고 나갈겁니다.나이차많이나는 언니들계시죠?아버지뻘의 어르신들과 저는 일합니다... 착하실 것 같지만 옛날에힘겹게 살아오셔서 저희에게 그대로 돌려주시는 분들도 많죠..저희가족은 집도 없고 제대로된 직장 가진사람도 저뿐입니다.하지만 조금은 이기적이여볼려고합니다.회사박차고 나가서 오년후에 지금 여기회사 오년차보다 훨씬 더 좋은삶을 살고 있을거란걸 보여줄겁니다.

이도형오래 전

글쓴이 분과 적성이 맞지 않는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다니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다녀서 나중에 대기업 회장 될것도 아닌데 힘들게 일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알바를 하러가세요 알바를 하면서 이 일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유심히 관찰하세요. 재밋는 일도 하면서 돈도 벌고 하시면 일석이조 잖아요. 그리고 돈이 모이면 지금까지 햇던걸 경험삼아 가게를 하면서 직접 사장이되어 가게를 운영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일하는곳에서 적응못하고 힘들어 할빠에야 저는 지금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아무리 좋은 직장 좋은 스펙 가지고 잇으면 뭐합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금방 실증나고 짜증내며 결국엔 관둘텐데.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많아지면 하고싶은 일이 잇어도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20대 꽃다운 나이에 남들이 보기에 좋은일 좋은 직장 을 다니는것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ZZZzzz오래 전

님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으니깐요. 24살에 대기업에 입사해서 8시 출근에 12시넘에 퇴근 허다하고..크리스마스이브는 생각도 못하고..연말에는 항상 새해가 되어서야 퇴근하는일...그당시에는 그게 너무나 싫고 힘들어서 그만둬야지..그만둬야지...그생만하고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지금 퇴사를 했지만 퇴사할당시에는 오랜시간 한곳에서 일했으니 어딜가서든 인정해주겠지...동종업계에서는 경력이니깐 취업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나이가 어리니 꿈을 쫒아가라고 하고싶지만 님께서 그럴 능력이 된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대충보니 이상보다는 현실인듯 하네요...1년6개월이면 대기업에서는 아직도 신입이나 마찮가지죠..최소 3년이상이 되어야 어느정도 일했구나...할껍니다...그나이에 그연봉...작은금액은 아닙니다...매년 급여가 올라가겠지요...나중에 갇ㅈ은 나이때에 또래들과 비교해보면 아실껍니다...당연 상위또래들과비교하면 작을수도 있지만...급여를 생각치 않으신다면 하고픈일을 쫒아가세요...그렇지 않다면 그회사에서 조금더 지내보심이 어떨까요? 대기업이란곳은 어디든 편한곳은 없는듯 합니다...본인의 스펙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뒷빽이 좋지 않은 이상에는...입사후 2년차때부터 심히 퇴사를 고민해온 사람으로서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주절 주절...떠들었네요...ㅎ)

고흐오래 전

젊음이 너무 아깝네요.. 21살이면 친구들이랑 여행도다니고 워터파크 갈 생각에 비키니도고르고.. 이런거 다 한때다 나중엔 돈밖에남는거 없다고들 하지만 그 "한때"야 말로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지금 생각해보면 21살.. 정말 여자로서 제일 예쁘고 황금같은 나인데 또래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않고 노후생각에 기계처럼 돈만 벌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ㅠ 비슷한 경험 한 언니로서.. 회사 옮기는거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아직 어리잖아요. 기회 더 있을거에요.

msc오래 전

대기업인데 왜 삼천뿐이 못받으시죠?저도 평일 보통 열한시쯤퇴근하는데 야근수당다있고 한데

ㅇㅅㅂ오래 전

그만두기전에 딱 하나만 생각해봐요 오기가있으면"나는 이회사에서 쓸모있는 존재가 되었을까""남들이 발목잡을 정도로 일에대해 능력이좋을까 "우리사회 그리 쉽고만만치않아요 그만두라는 댓글들 그냥 마음속으로 위안만 받으시고 지금다니는 회사 열심히다니세요 하다못해 청소를 하더라도 본인이 젊은 땀이 노하우가 됩니다 아직 어린 글쓴이의 어리구 투정섞인글 십년지기 직장선배가 한마디 거듭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다른곳또한 매한가지 입니다일에대한 열정으로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을때 까지 일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내십시오

이런이런오래 전

취직이 어려울거 같아 그만두는게 망설여진다? 그럼 평생 다닐건가? 언젠가 그만둘거라면 그 언젠가에는 취업이 쉬울까? 그것도 아닐텐데. 당장 모아둔 돈이 있다면 취업을 하는데 대략 2개월~3개월 잡고 그정도 쓸 여유돈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일을 한번 알아보는게 좋을듯 싶어. 일이란게 돈이목적이라면 아무말않고 묵묵히 하는게 맞지만 일을 하는이유가 꼭돈을 벌기위함은 아니잖아? 지나친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게 되면 돈은 누가 벌어야 할지. 너무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책임지려 하지 않아도 될거같은데. 내가 21살이라면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어느정도 자신의 사생활도 챙기면서 살아갈거 같아

조현주오래 전

힘내세요기죽지말고.글구나이가아직어린것도생각하시고좋은뜻으로말하는거예요조금더힘내면좋은날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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