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아오 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닭도리탕2013.06.26
조회26,091
주말에 친구들랑 지리산 뱀사골 오룡대 계곡으로 놀러감

비와서 대충 놀고 근처 산장으로 점심먹으러 ㄱㄱ

파전이랑 막걸리 닭도리탕 2마리 시킴

파전 먼저 나옴. 만원짜린데 얇디얇은 파전에 파랑 고추만 있음.

- 아줌마 이거 무슨 파전임??

- 아..아..야채 파전임.

- 아하. 알았음.

배고팠기에 대충 맛나게 먹음

30분 쯤 지나서

- 닭도리탕 왜 안나옴?

- 닭 잡고있음요

- 아 알았음. 밑반찬이랑 밥 먼저 주면 안됨?

- 알았음

- 비벼먹게 양푼이랑 좀 갖다줌 감사

- 알았음

양푼에 고추장이랑 야채 넣어서 갖다 줌. 식은 밥 아래 긁은듯한 좀 먹기 그런 밥도 줌.

그런가보다하고 비벼먹음. 배가 좀 차는 것을 느끼고 그만 먹음.

한시간 쯤 지나서 큰 그릇 두개에 나눠서 닭도리탕 나옴

양이 엄청 많음. 양파랑 감자가 그렇게 많이 든 닭도리탕 첨봄 ㅅㅂ

한 그릇에 다리1(도톰한 부분에 살 없음, 뼈만 있음), 날개1, 목1, 이상한 살없는 부위 뼈2. 끝

다른 그릇도 마찬가지 ㄷㄷㄷㄷㄷㄷ

이제는 사장을 불러야 할 때

- 사장님~ 사장님~

- 왜그럼?

- 이거 뭐임? 가슴살 어디갔음? 양이 왜 이럼?

- 아.. 토종닭은 원래 먹을게 없음. 좀 이해바람.

- 장난함? 두마리 시켰는데 왜 반반 나옴?

- 아.. 그게 우리 애들 주려고 덜어놨음. 미안.

- ????????????????????????????????????????????????????????????????????????????????

이런거였음. 닭 두마리 잡아서 자기네 손자 손녀 주려고 덜어놨다는거임.

그것도 한마리를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도저히 일반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말을 함ㄷㄷㄷㄷㄷㄷㄷㄷ

식은밥이랑 공기밥 먼저 줬으니 배도 찼겠고 대충줘도 대충먹고 가겠거니 한거같음.

빡침.

- 이거 그냥 먹고 한마리 값만 내고가~

빡침.

- 손주들 먹일려고 남겨놨어

빡침.

손자손녀 들먹거리면서 동정심 유발함.

더 빡침.

- 왜 우리돈으로 당신네 손자손녀 먹을 닭을?

물수건 식탁에 던짐.

사장 주방으로 향함.

1분 후 아까 덜어놨다던 닭도리탕이라고 가져옴(이것도 또 덜어놓고 온 것 같은 양)

- 이거 먹고 한마리값만 내고 가~

빡침.

몇 마디 하자 또 주방으로 감.

파전 들고옴.

- 이것도 먹어~

ㅅㅂ 파전에 오징어가 은하수 별처럼 알알이 박혀있음ㄷㄷㄷㄷㄷㄷ

어이가 없음.

- 우리가 속여먹기 좋게 생겨먹음?

- 아이 무슨소리를..

하고 또 주방에 갔다옴.

- 이거 지리산 와인이야. 먹고 한마리 값만 내고 가~

자존심 때문에 먹지 못하고 한마리랑 공기밥, 파전, 막걸리값 6만2천원 내고 나옴.

공대생이라 필력이 모자라서 그렇지 정말 어이없고 빡친 상황이없음.



먹던 음식 사진이라 좀 죄송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촌닭 한마리 닭도리탕에서 나온 뼈가 저게 다임. 더이상 고기를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음.



양파랑 감자랑 떡이랑 이렇게 많은 닭도리탕은 처음임ㄷㄷㄷㄷㄷㄷㄷㄷ 고기가 없음ㄷㄷㄷㄷㄷㄷㄷ

 

 


덜어놓은거 다시 갖다준 닭도리탕이랑 옆에 오징어 알알이 박힌 오징어 파전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거 어디다 신고 못합니까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