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어요

아휴2013.06.26
조회1,513

 

 

 

안녕하세요.

어떻게 얘길 시작해야할지..

 

저는 아들만 둘인 연년생 형제 엄마입니다.

결혼한지는 3년 됐구요

혼전임신으로 결혼했어요.

물론 상견례는 이미 그 전에 다 해놓은 상태였는데

임신으로 결혼식 날짜만 당겨서 한 케이스 입니다.

 

연애할때도 결혼하고 같이 살 때도 알콩달콩이었어요

첫아이 출산, 분만실에 신랑하고 같이 들어갔는데

진통을 겪는 제 손을 꼭 잡아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아이가 나왔을때 감격해서 눈물을 쏟으며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이 남자랑 결혼해서 다행이다, 이런 남자가 내 아이의 아빠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신랑은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10살.

시댁부모님은 딸 생겼다고 저를 정말 많이 이뻐해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무슨 날마다 좋은거 먹는거 다 보내주시고

시집살이요? 전 그런거 남의 집 일이에요

 

첫아이 낳고, 산부인과에서 출산후 한달 검진 받고 나오면서

당장 콘돔사러 가야겠다고 하던 남편이었어요.

 

그러다, 출산후 첫 생리하고, 바로 둘째가 들어섰지요.

너무 빨리 둘째가 생겨서 저는 좀 불안하고 걱정도 되고 했는데

신랑이 너무 좋아했어요. 이번에도 아들일거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요,

제 몸이 많이 아팠어요.

첫 아이 가졌을때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밥도 잘 챙겨먹지도 못할만큼 정신없었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체중은 늘었지요. 뭐 임신했으니까, 개의치 않았어요.

그러다 20키로가 쪘어요. 하지만 출산하고 바로 10키로 빠져서

나머지 10키로는 뭐 식이요법하고 운동 좀 하면 금새 뺄수 있을거라

생각하던 찰나에 둘째 들어서면서 또 15키로가 쪘어요

한살 아이 돌보면서 임신생활은 정말,, 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22주부터 조산의 위험이 커져서 약을 먹고 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살이 찌더라구요...

 

결국 37주 딱 채운 날, 둘째 출산하고,,,

임신 중독증 판정 받았어요.

그래도 출산 후 증세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임신중에 그랬으면

아기도 위험했을거라고 하더군요, 의사가.

그러다가 둘쨰 낳고 산모 한달 검진 받으러 갔을때

갑상선이 의심스럽다며 추천서 들고 갑상선 병원에 갔어요.

결국...

갑상선이 문제였네요.

그때, 수유중이어도 약 먹어도 괜찮다고 의사는 말했지만,

그래도 좀 찝찝해서, 갑상선 상태가 많이 안좋아 반드시 먹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수유부터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약을 받지 않았어요.

 

그떄부터, 저는 저대로 살과의 전쟁이었어요.

거울을 볼때마다 깨뜨리고 싶은 충동과, 만삭때 입었던 옷이

출산하고도 꽉 끼어서 입을수가 없는 내 자신을 보고 용서가 되지 않았어요.

의사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음식 조심해서 먹으라고 했는데

내 자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스트레스에,

연년생 남자형제,,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아이들 뒷치닥거리에 살림까지 하면,

내 밥 챙겨먹는것도 힘들더군요.

 

둘쨰 출산하고부터, 신랑이 거실에서 자기 시작했어요.

이유를 물어도 특별한 이유 없다고 하면서

계속 혼자 거실에서 자더군요.

그리고 쉬는 날에도 회사를 가더라구요, 바쁘다면서, 일이 많다면서..

회사 가기 전엔 반드시 샤워하고 화장품 바르고 머리에 스프레이 뿌리고 하더라구요..

출근을 한시간 빨리 하고, 퇴근이 최소 한시간씩 늦어지더군요..

 

혹시 바람피냐고 물었어요

아니래요. 바람필 시간도 없다더군요.

그런데 요즘 왜 따로 자고, 스킨쉽도 없고, 아이들도 귀찮아하고,

자신의 외모에 신경 쓰고, 새벽까지 컴으로 뭘 그렇게 하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그 이후로부터 부부관계도 없어요.

손도 잡지 않고, 잠도 따로 자는데 뭐...

처음엔 저도 관계 갖는걸 유난히 좋아했던 편이 아니라서

신경 안쓰다가, 그게 한달되고 두달되고 반년되고 하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비위도 맞춰도 보고, 자존심 상해가면서 할수있는건 다 했는데도

신랑은 콧방귀도 안끼네요.. ㅎㅎ...

 

회사에 신입이 들어왔다고 해요. 여직원이래요

몇살이냐 물으니 24살이래요.

외근이 잦아서 도시락 필요없다는 날이 많아서

한번은 무심코 물으니, 그 직원하고 같이 둘이서 외근을 다닌다고 해요.

순간... 그때의 느낌이란....

 

신랑이 생각하는 바람이란, 섹스를 하는거래요.

그걸 하지 않으면, 바람피는게 아니라고.. ㅎㅎ

 

거울을 보면,, 터질려고 하는 얼굴,

두껍다 못해 혐오스럽기까지 하는 팔뚝과 허벅지.

나오다 못해 출렁거리다 못해, 밑으로 쏠리고 있기 까지 하는 뱃살.

축, 늘어진 가슴..

 

정말... 정말 미칠것 같아요.

그래요. 신랑은 회사에서 늘 풀메이크업에 이쁜 옷에 늘씬한 여자들을 보니

설레일수 있겠죠. 남잔데, 사람인데.

그렇게 꽃들과 있다가 집에 오면,

아이들은 울지, 청소는 했다면서 장난감은 굴러다니지,

화장은 고사하고 스킨로션도 없는 맨얼굴에 머리 질끈 묶은

뚱뚱한 아줌마가 집에 있으니, 좋진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무관심과 홀대가 정말 견디기 어렵네요. 너무 속상하고 서글프고..

둘째 낳고 친정엄마가 오셨었는데, 애들 뒷치닥거리만으로도 그렇게 움직이는데도

왜 살은 안빠지냐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갑상선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이해를 못하셨나봐요

제대로 밥도 못챙겨먹는데 왜 살은 안빠지냐고 ㅋㅋ 하시더라구요.

 

신랑은 언젠가부터 여자에 대해 말할때 제일 먼저 말하는게

"날씬해" 에요...

 

저요, 아침엔 우유한컵, 점심은 밥반공기에 반찬은 두세가지, 저녁은 굶어요.

중간중간 배고프면 바나나를 먹거나, 우유 한잔을 마시거나,

단호박을 찐걸 먹지요.

 

그렇게 하는데도 체중은 여전하네요.

물론 더 찌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았어요.

갑상선 정기검진일까지 기다리기엔 제 맘이 너무 급해

그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갔다오자고 했더니,

신랑이 귀찮다네요.. 예약까지 한걸 뭐하러 당겨서까지 가냐고...

애가 둘이고 아직 기저귀도 차고, 이유식도 하고 있어서

짐도 많아요. 그래서 혼자 애 둘데리고 병원가는게 정말 모험이랍니다.

그래서 혼자 갈수도 없고, 이걸 신랑도 잘 알고있는데..

 

아,, 얘기가 너무 뒤죽박죽이네요.

ㅎ ㅏ....

요즘,, 너무 자존심 상해요. 속상하고. 서글프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