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공부하면서 원룸텔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말씀 드릴께요..
제가 사는 지역은 화,목,일요일 분리수거,쓰레기,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간답니다.
해당 요일에 분리수거 용품들을 밖에 내놓을때는 원래 보통 커다란 비닐봉지에 넣어서 건물 앞에 내놓습니다.
근데 지내다 보니.. 큰 박스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비닐봉지가 없을땐, 비닐봉지 대신 박스 안에 소주나 맥주나 음료수 병,캔,페트병 등등..을 차곡차곡 넣어서 테이핑 한 다음 지정된 장소에 쌓아놓습니다.
여러명이 공동생활 하는 곳이니 양이 꽤 돼요.
어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날도 보통 하던대로.. 큰 박스를 5개쯤 모아서 그 안에 병, 캔, 페트병을 차곡차곡 넣은다음 테이핑해서 깔끔하게 밖에 내놓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다음날 아침 나가보니..
폐박스 수거하시는 할머님 할아버님이 박스 안에 재활용 쓰레기들을 전부 꺼내서 바닥, 길거리에 흩뿌려 놓으시고는 박스만 가져가신거예요..
바로 앞에 있는 인도와 왕복 4차선 차도에.. 어제 박스 안에 버린 재활용 쓰레기들이 한가득 나뒹굴고 있더라구요..
그 쓰레기들을 보니 제가 어제 분리수거한 그 쓰레기들이 확실한데.. 이걸 못본체 할 수도 없고..
결국 비닐봉지 들고, 전부 수거해서 다시 버렸습니다..
이 사건이 처음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데..
이번이 벌써 3번째..
처음 그런일이 있고나서 버리는곳 벽에 쪽지를 붙여 놨지만 전혀 소용없습니다.
그렇다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오실때까지 지키고 있다가 따로 말씀드릴 수도 없구요..
이제는 그냥 박스들도 고이 접어서 비닐봉지 안에 넣으려고요.
참.. 지금 글로 설명하려니 별로 와닿지 않는데요,
그때 당시 기분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정도로 나빴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네이트 판에 들어오셔서 이 글을 읽으실리는 만무하죠..
그냥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톡커님들 시간때우기 용도로 읽으시라고 끄적여 봤습니다.
휴..
어쨌든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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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톡 감사합니다.
극소수 이긴 하나, 난독증에 걸리신 분들은 판 어디에나 존재하시는군요.
잘 이해가 안가신다는 몇몇분들을 돕기 위해 덧붙이자면..
1. 평소에는 커다란 김장용 비닐봉지에 담아버림. 물론 폐지는 따로 내놓음.
박스에 담아 버릴때는 부득이 비닐이 다 떨어졌을때 뿐.
요 근래 1년간 박스에 담아 버린적은 딱 3번. 근데 3번 다 쓰레기장을 만들어놓으심.
2. 노인분들이 이 판을 안볼것, 저도 앎.
글을 쓴 이유는 본문 마지막에 적어놨음.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가 무슨 고민 해결 공간은 아니잖음?
판은 그저 소소한 일상생활 나눔의 장 이라는게 평소 글쓴이의 지론.
3. 단독주택가 재활용 쓰레기 배출, 수거의 방법과 시행은 각 지방 자치단체의 재량에 의해 결정됨.
자기가 사는곳이 캔, 병, 페트병, 박스 분류작업을 완벽히 해서 내놓아야
한다고 해서 다른곳도 그럴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임.
서울 송파구는 박스든 병이든 재활용품을 모두 모아 한번에 배출 원칙.
분류작업은, 각 해당 동을 맡은 수거업체에서 분류 작업장을 따로 운영중.
4. 폐지수거 하시는 노인분들을 무조건적 옹호 하시는분들,
필자 또한 이 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님들과 같은 생각이었음.
막상 일을 당했을때의 그 깊은 빡침은..
폐지 수거하시는 노인분들에 대한 공경 사상을 180도 바꿔버리기에 충분했음.
결론은 비닐봉지가 떨어지지 않게 관리를 잘 해야 함.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