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어울리고싶은데이해하기힘든동아리오빠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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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말이 서툴기 때문에 그냥 존댓말을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2학년생에 동아리 회장을 맡고있는 한 여자에요. 저희 동아리에는 미국에서 살다 오신 오빠 한 분이 계십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 살 많으신데 미국 생활을 하고 오시느라 한 학년 낮게 입학을 하셨어요. 처음 동아리 면접 때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서 많은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싶다는 말에 뽑았는데 막상 같이 활동하다보니 힘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ㅠ
처음 환영회 때부터 막막했던게 보통 신입생 환영회를 하면 분위기를 띄우려고 술게임을 하잖아요. 근데 이 오빠는 술게임이 뭔지도 몰랐던 거에요. 열심히 설명을 해줬죠. 그런데 이해를 못해요. 아는 영어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도 잘 못알아 듣더라구요. 만두게임 설명하는데 만두가 뭐냐며... 좀 당황했지만 열심히 설명했죠. 한참을 얘기하다가 호주에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온 언니에게 sos를 쳤지요. 그 언니가 10분 동안 설명해서 겨우 눈치게임을 배웠어요ㅋㅋ 이러다보니 다른 테이블 아이들은 점점 분위기 살면서 노는데 이 오빠가 있는 테이블은 게임을 해도 한바퀴 이상 돌지를 못하니 분위기는 애들 다 따로 노는 분위기에 지루해하고... 그날 그 오빠 게임만 열댓판 하신 것 같은데 제자리고ㅠ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할 수 있는 술게임은 눈치게임 하나ㅋㅋㅋ 뭐 술게임이야 다른 테이블하고 적절히 애들 섞어가면서 놀 수 있으니 상관 없지만 더 당황했던 건 MT때였어요. MT장소를 공지해 줬는데 저한테 조용히 날아온 톡. 자기가 수원 사는데 공지된 장소에 가는 방법을 모른다고... 이런 톡 처음 받아봐서 당황했어요. 보통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오니까요. 그래서 '오빠 그건 오빠가 찾아오셔야죠. 잘 모르시겠으면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 보세요. 잘 나와있어요.'라고 보냈는데도 자긴 잘 못한다며 징징징... 겨우겨우 설득해서 찾는 방법 알려주고 일단락 했는데 이번 엠티 때는 공지 된 장소보다 바로 펜션으로 가는게 자기한테 가까운데 자긴 바로 거기 가있으면 안되냐고... 저희는 항상 마트에서 저렴하게 장보고 픽업 장소까지 저희가 다 들고가거든요. 또 그날은 조별게임을 계획해서 조끼리 장을 봐야했거든요. 얘기했더니 또 같은 얘기...포기하고 거기서 뵙자했어요. 개인 플레이가 원래 서양문화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틀에 박혀있는 건가 싶기도 해서 복잡했어요. 아무래도 이런 성격이다 보니 동아리 애들하고는 잘 못어울리세요. 정확하겐 본인은 열정이 가득해서 다 같이 놀고 싶고, 다 끼고 싶은데 애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에요. 저 같은 경우는 회장이다 보니 같이 어울려 놀 수 있게 최대한 하고 이런 단체 모임에 신경 많이 써주는 편이긴 한데 회장이 한 사람만 챙겨 줄 수는 없잖아요. 총괄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황했던 것. 저는 이 오빠가 인생의 반 이상을 외국에 있다온 줄 알았는데 3년 반 살다왔대요. 중학교 때 갔다는데 3년 반 동안 외국에 있으면 한국말이 많이 서툴어지고 문화를 잊나요? 외국에서 살다온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ㅠ 어학연수 다녀온 언니 말에 의하면 생각보다 영어도 유창하지 않다는데... 헷갈리네요.
잘 못어울린다는 이유로 같이 놀고싶은 사람을 동아리에서 내보낼 생각은 없어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