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성희롱과 쥐..? 이노무편의점 ㅜㅠㅋㅋ

훼밀리2013.06.27
조회349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음슴체시작!

페밀리마트(몇년전이라 이름이 페밀리마트입니당ㅋㅋ)이야기 한번 써봄

심심풀이로 읽어주시길 바람

20대 초반 편의점 알바를 시작할 멘탈이 말랑말랑한 여성분들께 전하고 싶음

 

1 담배 -내가 일한 편의점은 보통 주택주변의 편의점이 아니라

유흥가? 나이트 클럽 50m 반경에 위치한 모텔촌 속의 편의점이었음.

난 처음엔 여긴 모텔이 엄청 많네~ 했음.

하아... 난 그때도 어렸나봐..아님 미쳤었나.? 휴ㅋㅋㅋㅋ

 

 이 편의점의 매출은 술도 아니요, 삼각김밥도 아니요, 담배였음.

웨이터분들이 우루루 와서 줄 서서 1등이 ‘말보로3, 버진슬림1, 에쎄2, 팔리아1!’하시면

내가 등 뒤로 담배를 딱딱 잡아서 내주면 다음 웨이터가 또 저런식으로 주문....

먼가 담배천재가 되는 느낌이었음. 즐거웠음.

 

 전 개인적으로 바쁜 알바 선호함. 시간도 잘 가고. 힘든데 먼가 쫌 뿌듯?

근데 담배....... 하아... 담배... 점장님의 특별정책으로 우리는 담배가 하루에 몇 개 나간지

각 타임 알바별로 正자로 표기하는 표가 있었음.

퇴근할 때 그 표랑 실재 담배 개수랑 맞춰봐야함.

 

 그 스트레스... 다른 칭구들 알바한 거 봐도 이런거 한 곳이 아무데도 없었음.

 점장니음.... 점장님 널 차버릴꺼야!!!!!!11 하아...

 

게다가 야간 알바 남자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인수인계할 도와줄때부터 포스기(계산기)를 컴퓨터 하듯이 두 손으로 쳐서 빵 터졌음ㅋㅋㅋㅋㅋㅋ

점장님은 저놈 있어보이려 저런다 하셨는데..

오빠가 판을 했으면 좋겠음... 제발 이 글을 읽어주시길... 오빠 진짜 그건 아니예요 ㅠㅠ

포스기의 스티브잡스냐ㅠㅜ 오빠 포스기는 한손도 남잖아...

 

하여튼 머 그 담배 개수 스트레스는 첨부터 끝까지 있었고

어떻게 된 비리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점장님이랑 답배를 보루 단위로 바꾸고 하는 것 같았음.

 KT&G아저씨도 연류된 것으로 앎.

 

예를들어 손님이 말보루 달라하시면 버지니아를 찍어서 주라거나 머 이런 비리.

으애으악! 영수증 모아놨다가 찍힌거 보고 담배별로 正자로 표기하는 것도 미치겠는데

종류를 바꿔서 찍으니 퇴근할 때는 항상 맨붕...

그렇게 난 바를 正자 트라우마가 생김

 

 맨날 내 돈 채워넣고 있으면 아빠가 밖에서 빨리 나오라고 빵빵 거리시고 난 정말 미춰버리는줄 ㅋㅋㅋ 점장님도 밉고, 오지 말라는데 자꾸 오셔서 채근하는 아빠도 미웠음.

게다가 울 아빠도 무서우심. 심장이 뽜운쓰뽜운쓰~!ㅠㅜ

 

2 - 성희롱 : 하아 정말 기네요. 이렇게 긴 글은 난생 처음이야. 여러분도 질리시죠? ㅋㅋㅋ

 편의점 두 번째 에피소드는 성희롱임.

 

워낙 취객들이 많았던지라 이분저분 스치는 얼굴은 많지만 일시적 주사에 그쳤다면

편의점건물 2층 노래방겸술집 사장님과 부사장님은 정말 특이한 인연이었음.

 

사장님은 북파공작단?인가 셨다고 하며 나를 딸처럼 아껴주셨고

푸근한 인상의 나를 답답해 하시거나 놀리기 정신없으셨음.

일 특성상 2층도 해가 져야 장사가 시작되니 그 전에 계속 내려와 장난치심.

 

하지만 부사장님은 사장님보다 연령대가 낮은 30대 후반 정도? 약간 싸이도 닮았고..

키는 작은데 등치가 크심.

 

초반엔 장난만 치다가 갈수록 도가 지나치기 시작함.

지금 생각하니 초반에 한 농담도 께름칙함.

편의점 앞에 인형뽑기 기계에서 뭘 뽑았는데 너 잘 어울리겠다 싶어 내게 주심.

뭔데요? 하고보니 T팬티였음. 인형뽑기기계에 왜 그런게 있나 모르겠는데 그거였음.

티팬티. 앞으로해도 뒤로해도 티팬티인 티팬티.

이거 되게 불편할꺼 같은데 사모님 드리세요 왜 저한테 주세요? 쏘아붙임.

 

 순둥이 인상이지만 사실 편의점 알바할 때 20대 중반이 다돼갔고, 당시 저의 맨탈도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저런소릴 했나봄.

부사장님 2층으로 퇴장.

 점장님도 아무도 없이 알바해야하고 순간의 상황이라 항상 저런식으로 넘겼음.

간이 커져서 그랬나 수치심은 없었고 오히려 화나고 약올라서 그냥 한방 먹이고 싶은 생각뿐이었음.

그 후로 계속 저런 장난으로 나를 간보심.

 

너 **웨이터랑 사귀냐, 아님 다행이다 라든지

 왜 긴바지만 입나 점이 많나 한번 보자라든지하며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다가

결정적으로 낼 쉬는 날 아닌가 자신은 낼 편의점 옆 **모텔 202호에 있을 것이다 와라는 말을 했고

 

농담이든 진담이든 순간적으로 빡친 나는 안된다고 했으나

부사장님 왜?하심.

나 : 낼 남친이 방 잡아놨는데요? 하며 피식 웃음.

부사장님 울그락불그락 약간 무안한듯 퇴장.

 

난 나의 드립에 뿌듯해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생각하니 24살 여학생의 이런 드립은 아저씨를 더 즐겁게 한 것 같단 생각이 듦. 오랜시간 나의 어린 치기를 많이 후회하고 반성했음.(여러분도 혹시 이런 상황이 된다면 절대 도발?하지 마세요 쏘아붙인다고 이기는게 아니랍니다!!) 

 

그 후 내가 퇴근하고 부사장이 소심하게 따라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두려움이 몰려옴.

 택시타고 급도망.

대책을 세워야하는데 넘 피곤함 열두시 퇴근... ㅠㅠ 일단잠!

담날 출근.

 

부사장이 마치고 맛있는거 먹자며 장난처럼 말하고는 장사도 안하고

9시쯤부터 편의점 유리문 밖에 계속 서성거림.

갑자기 무섭고 떨려서

젤 인상강한 친구에게 전화와 상황설명과 사랑고백과 치킨을 걸고 섭외,

친구 출동해 내게 왔고 나는 울었음.

 

친구가 당시 획기적이었던 킬힐을 신고 (여자임 ㅋㅋ)

 유리문에 팔짱끼고 서서 아저씨를 겁나 째려봄.

겁~나 째려봄.

포스가 굉장히 강했음.

 

난 웨이터들과 씨름하며 포스기에서 담배천재답게 담배를 뽑아내며 친구를 응원했음.

같이 치킨 사들고 와서 울집에서 잠.

 

마치 운명처럼 그 후 2층 술집에서 일어난 패싸움? 조폭들이 우루루 왔었음.

사장님 칼들고 내려오심 ㅠㅠ 북파공작대의 카리스마..!!

암튼 그때 부사장님 굉장히 크게 다쳐서 입원함. 내가 관둘때 까지 못봄.

 

마무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이거 내얘긴데 자작이 아님을 믿어주실수... 하아..

내가 썼으니 자작이긴한데 먼가 마무리가 영화야 ㅠㅠ

쓰는건 나지만 스토리는 실화임 날 좀 믿어줘요

인생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영화같은 순간이 있더구만요.

 

아, 그리고 전 싸이 닮은 부사장님 덕에 싸이 트라우마를 얻었고,

축제에 온 싸이를 보며 이상하게 두려운 느낌이 들어 싸이의 무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음.

강남스따일 할 땐 이미 세월이 넘 지나서 신나게 즐겼음. 옵옵!

 

 

3- 편의점 마지막

학교생활에 취직준비를 해볼까 싶어 편의점을 그만두기로 했고

눈물콧물로 버틴 정든 편의점 떠나기 전에

CCTV가 있는 창고방?(싱글침대 3개정도 크기)에 쌓인 온갖 잡동사니들과

악취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창고방 청소를 시행함.

 

 나의 오지랖이 또다른 트라우마를 낳았음.

 

청소를 하다보니 대형 쓰레기봉투 2개가 넘는 쓰레기가 나왔고 (그냥 방 전체가 쓰레기였음)

3년 넘은 달력에, 야한 잡지에(이건누가가져온겨?) 퀵보드 바퀴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는게 없었음.

겨우 바닥을 드러내던 그 쫍은 방 안에서 스멀스멀 고약한 냄새가 더 진해지고 있었고

바닥을 쓸어내다가.............. 난 보았음.

 

쥐.

응그거. 생쥐.

 

찍찍이에 걸린건지 바닥에 붙어 오랜시간이 지났는데도 부패되지도 않고

그냥 쪼옥 말라 한 몸이 되어 죽은 쥐 두 마리.

설명이 길어 그렇지 쥐인가 싶던 순간에 빗자루 다 집어 던지고 매장을 가로질러 매장 밖으로 튀어나감.

 

쓔우웅!!!!!!!!!!!!!!!!!!!!!!!!!!!!!!!!!1111

 

그리고 적막.

팔짱끼고 생각함. 쥐였나? 아니었나? 그정도로 빠른 순간이었음 ㅋㅋㅋㅋㅋ

아 젠장 확실히 확인하러 다시 가야했고....ㅜㅜ (스스로를 좀 믿어라 쫌..!!)

'그것'은 '그것'이 맞았음.

 

점장님께 전화. 지금 빨리 와주세요 (원래 4시에 수금하러 사모님이랑 애기랑 같이 오셨는데 그 때가 두시쯤)하니 귀차니즘과 천천히가 인생 목표인 점장님이 안갈래 하심.

 내가 울어버림ㅋㅋㅋㅋ 난 왜일케 잘울어ㅋㅋㅋㅋ

지금 같으면 4시까지 기다리겠지만 첨으로 가까이서 괴이한 형태의 쥐를 보고 정신이 나갔었음 ㅋㅋ

 점장님 진짜 저한테 이러실 수 있냐고 화를 냄. 오랜 알바로 몹시 가까워졌었음.

점장님 출근. 미안 이러시면서 엄청 웃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장님 마스크 끼고 집게로 해결하심? 모름. 점장님 창고 들어가는 것만 보고 밖에서 멍때렸음.

 근데 사모님이 넌 왜 이 방을 청소해가지고... 하심. 첨으로 사모님께 화를 냄.

그냄새가 그냄새였다고!! 어떻게 이렇게 두셨냐고!!

청소해서 발견한 게 문제냐고 애초에 청소를 안하신게 너무하신거 아니냐고

준우(아기)도 그 방에서 노는데 어떻게 그런말씀 하시냐고!!

 

내가 넘 방방뛰다 혼자 빵터져서 웃고 ㅋㅋㅋㅋㅋ

사모님도 미안하셨는제 먹고싶은거 먹어라 하셨는데

칼로리 낮은 당면라면 먹음. 힝... 그때 다이어트 중이었음.

쓰다보니 그순간이 아쉬움.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쥐 발견하고 초고속으로 튀어나왔던 장면이 그방 CCTV에 찍혔을 거라하셔서

점장님과 함께 돌려서 봄

나..난 정말 빠른 여자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머랄까 무방비 상태의 내 모습은 내게도 쇼크였음 ㅋㅋㅋㅋㅋㅋ

(동영상이지만 연속 사진처럼 찍힌 장면들 ㅋㅋㅋㅋ

하아 내 뒷모습이 저렇게 우람했나 머리는 왜저렇지 싶었음.

아침에 거울봤을 땐 내가 김태흰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옥정님 사랑해요)

 

 그렇게 내 인생 영원히 따라다닐 쥐 트라우마를 안고 나는 백수의 길로 사라짐.

 

학원 재시험 조교 이야기는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 같음.

지금 우리모두 지치지 않았음? 하악하악...!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나는 그냥 한번 짧게 쓸라고 했는데 손가락이 미쳤나...

한글로 4페이지를 쓰다니 내가ㅋㅋㅋㅋㅋ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음.. 저는 아버지께 용돈을 받으며 알바를 했음.

뭐 개인사정이지만 폰,옷,밥,교통 다 포함이고 넉넉하게도 쓰고 쪼들리게도 쓴 것 같음.

대학생활이 하기 나름이라... ㅎㅎ

용돈벌이로 한 알바라 설움이 덜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제가 한 알바보다 더한 알바가 더 많고

프랜차이즈점 같은 경우 비교적 시설도 깔끔하고 루트도 있어서 공사장일이나 서빙이나 이런 알바에 감히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것을 잘 앎.

방학기간동안 번 돈은 비싼학비 보탰고 지금 그 돈으로 공부를 하고 있음.

사실 회의감이 장난이 아님. 재미가 없음. 알바하던 때가 사뭇 그리움.

밤에 퇴근할 때 교통카드 딱 찍으면 하루 피로가 딱 아무것도 아닌게 되던 학원알바시절 ㅋㅋㅋㅋ

 집에 누우면 피곤해서 입에서 똥내나던 그 시절.ㅋㅋㅋㅋ

 각자 처한 시기가 항상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코미디가 돼 있을거라 생각함.

이렇게 마무리 하려함.

 

혹시 말랑말랑한 멘탈을 가지신 20대 초반 여성분들이 알바를 하시기 전에 이 글을 읽으신다면

쥐뿔도 도움이 안되겠지만 약간이라도 ㅋㅋㅋㅋ 먼가 맘의 준비가 되시길 바라요 (특히 성희롱 대처)

쥐...쥐는 나도 아직 대처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