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없이 자란 딸의 못된 불만

하..2013.06.28
조회13,531

마땅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몇 자 남깁니다.

 

전 부유하게 자라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란 딸입니다.

 

부모님의 무리한 투자로 조기유학도 가고 해외대학에 진학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한없이 감사한데.. 마음 속에서는 못된 불만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러움입니다.

 

제가 있는 환경 탓인지 잘사는 애들 투성이라 왜 이렇게 제게 부족한 것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처럼 비싼 가방도 가지고 싶고 방학마다 유럽여행도 가고 싶고..

 

저를 정말 잘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난 왜 저 부잣집에서 안태어났을까

 

왜 우리 부모님은 학력이 낮을까.. 세련되지 않았을까..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에 돌겠습니다. 나쁜생각인거 알고 안하려고 해도 그치질 않습니다.

 

너무 감사한데 부모님께..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랑 마음을 나눈 친구들인데... 소중하고 감사한 친구들인데

 

부러움, 미움.. 설명안되는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얼마전엔 해맑게 새로 봐둔 명품 신상 가방을 살거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순간 그 친구가

 

너무 미워져 제 자신에게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착한 애들이라 내게 뭐가 없다고 부족하다고 저를 괄시할 친구들이 아닌데도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기죽기 싫어 조금씩 거짓말을 하게되는 제 모습에 양심의 가책도 느낍니다.

 

제 이런 못된 생각들과 거짓말에 제 스스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고치려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못된 생각이 가득한 못된 딸이고 또 못된 친구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생각이.. 그리고 욕심이 사라질런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