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게죄네요..

수능대박2013.06.29
조회290
안녕하세요 저는 고삼학생이예요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 공부에만 전념해야하는 시기인데요
제가 여자로써 참 고민이 많이 되는 점이 있네요..

요즘은 정말 6월말이라는 날짜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토요일날까지 야자를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학원을 다닙니다.

고삼이 되면서 학업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경향이 생겨버려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뭐 고삼되기전에도 마른몸은 아니고 통통한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158에 54정도인데요. 제가봐도 뚱뚱한게 느껴집니다.

하루는 반바지를 입고 학원에 가는 버스에 탄적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고 다리를 가방으로 가린뒤 태블릿pc로 영단어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핸드폰 문자가 고장나서 핸드폰은 안들고 다니고 태블릿으로 카톡만합니다.
그래서 태블릿pc가 제 핸드폰과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제옆에 앉은 남자가 카톡을 하고 있더군요.
눈썰미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십대중반정도로 보이는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무심결에 카톡대화창을 흘낏 보게되었는데 숨이 막히더군요

'야 내옆에 진짜 뚱뚱한 애가 주제에 태블릿pc가지고 유난떨면서 단어외운닼ㅋ'
'화장도 안했어 진짜 좀 자기주제를 알던가'
'그래도 다리는 가려 자기 뚱뚱한거 아나봐 다행이네'
잘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여고생처럼 가끔 화장을 합니다.
하지만 고삼이 되고나서는 정말 다 안하게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있지만 둘다 지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만나지도 않고 각자 학업에 열중합니다.
남자친구를 만날 일이 없을뿐더러 학원에 가는 길이었으니 딱히 화장을 할 일은 없습니다.

저는 제가 생각해도 어리기 때문에 좀 상처를 받이 받았어요..
그때가 6월 초였는데 저는 그 이후로 단한번도 반바지를 입은 적이 없습니다..
트라우마가 생긴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다이어트를 합니다.
심한 운동은 아니고 식단조절과 간단한 스트레칭정도 입니다.

그런데 자꾸 악몽을 꿔요.. 사람들이 절 쳐다보면서 욕하는 꿈을요..
남자친구는 괜찮다며 위로해주지만 사실 살찐이후로 남자친굴 만난적이 없어요..
방학때 한번이라도 만나서 같이 서점갈 생각인데 너무 걱정됩니다..

진짜 너무 서러워요 매주 주말이 될때마다 무엇을 입고 밖에 나가야 할지 괴롭고요..
학교안가는 일요일날 교복을 입기도 해요..
애들이 왜 교복입었냐고 물으면 학교에 놓고온 물건이 있어서 가지러 가야된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원래 자존감이 낮은건 아니었어요. 항상 당당한편이었고 지금도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항상 잘웃으려합니다
하지만.. 그 분에 카톡은 잊혀지지 않네요..

벌써 주말이 되었네요.. 전오늘 무엇을 입어야할까요..

제가하고싶은말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거예요..
좀..다들 둥글게 살아요. 남을 깎아내리는 짓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제발..부탁드려요...
그럼저는 공부하러 가요 모든분들 행복한 하루되시고요. 남을 욕하는건 자제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