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우정.. 그 긴시간 병신만든 너에게..

까불지마2013.07.01
조회250

안녕

니가 종종 판을 본다는 말은 예전에도 들은 것 같다..

니가 보길 원해서 여기 쓰는건 아니고 이런 공공연한 곳에라도

내 하소연을 적어놔서 내 이 홧병이, 내 이 노이로제가 조금이라도 풀릴거 같아서

챙피한거 다 무릅쓰고 이런 곳에 글을 남긴다..

 

 

우린 중학교때부터 친구였지

처음부터 친한건 아니였지만 어린시절 스타가 뭐라고

너는 하늘색풍선을 든 그 그룹을, 나는 검은색 수건을든 그 그룹을 좋아해서

서로 잡지교환을 하다가 친해졌지.. 물론 그 사이에 낀 머리큰 여자아이는

아마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처럼 버려졌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아이도 어쩜 너와 나사이의 희생양이었겠지...

 

고등학교를 다른곳으로 서로 다르게 가면서 자주 못본것도 사실이야

난 원래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았고 흔히 말하는

왕따도 당해보았지..

넌 다른학교에서 다른 친구들 사귀며 잘 지냈었고..

그때도 넌 그런식이었어. 내가 있었던 일들 친구관계 너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무척이나 기분상해하고 싫어했었지..

근데 반대로 넌 시험기간이니까, 그냥 잠수타고 싶으니까, 귀찮으니까, 아 뭐 말하기 싫으니까

남자친구 만나고 있으니까.. 연락을 끊기는 부지기수였고 핸드폰도 꺼놓고 지냈었지

아참, 너 고등학교때 친구들 다 지금 연 끊었지?

뭐 서로 재고 비교하고 질투하고 등등등 싫다고 연락하는애 한명도 없다고 다 친구들 잃었다고 했지..

 

어쨌든 그때 기분나빠하며 연을 끊었더라면...

 

대학교 같이 같은곳 가기로 해놓고 내 대학교가 뭔가 두군대가 꼬여버려서

같은곳 같이 못가게 되었을때 되게 아쉬워하며 눈물흘렸었지...

 

난 대학을 가서 처음으로 남자친구란걸 사겼는데

너의 대학과 나의 대학이 지역자체가 틀려버리니까 일주일에 한번 보기도 버거웠지

나도 집에서 먼 학교를 다니니 니가 서울로 오고있다는 연락이 와도 남자친구와 있을때

섣불리 그자릴 털고 널 만나러갈 염두도 안났지..

 

그런데 넌 그게 못내 서운해서, 불만이라고 볼멘소릴했었지..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일할때

내 인생의 최악의 남자를 만났지만 그때도 넌 서운해 했지...

남자친구와 있는 나를 널 만나러 오지 않는다고, 얼굴보기 어렵다고...

니가 그때 내 상황을 몰랐으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포장해보지만

필리핀으로 교환학생 가는 너를 마중하려 기다렸던 내게 넌 연락도 없이 출국을 해버렸지

니네 집에 전화해서 니네 아빠한테 너 어제 출국했는데 연락못받았니? 라고 하셔서

그렇게 너의 출국을 알았단다

같이 공항에 가고 잘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엇는데 그렇게 가버리니 못내 미안해서

당시 연락수단인 싸이월드 쪽지를 남겼었지.. 왜 말안하고 갔냐고

넌 아무런 이유도 언급도 없이 그저

"너랑 얘기하기 싫어"

이 한마디 뿐이었지..

 

내게 안좋은 일이 생겨 울면서 너에게 연락했고 국제전화로 너에게 끈질기게 연락하니

그제서야 넌 날 받아주더라...

 

한동안은 내가 남자친구가 없었으니 예전과 별반없이

니가 학교 끝나고 서울에 온다고 하면 야근하고와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널 만나러가고

너를 우선으로 해서 니말이 법인것 처럼 그렇게 몇년을 지냈어

 

내가 병신이었구나...

 

 

그러다 제작년쯤일까.. 그래 2010년에 이름도 절대 까먹지 않을 어플

두근두근 우체통으로 넌 지금의 남편을 만났지

걱정이 됐어 나는. 아니 나 그리고 다른 친구 그리고 너희 엄마 아빠

모두 널 하나같이 걱정했지

어플로 만난 사람을 부정하냐고?

아니 그 상황을 우린 부정했던거야

처음엔 10살 차이.. 알고보니 우리랑 띠동갑

우린 서울 그사람은 거제도..

넌 살면서 처음으로 그떄 나한테 거짓말만 늘어놓았지..

내가 널 반대한건 어플로 만나서 반대 한게 아니고 밑도 끝도 없이 모르는 상황과

내게 거짓말하는 니 태도에 화가 나서 더 반대했었던거야

그리고 내가 말했지?

너희 엄마 우시면서, 너 몰래 나와서 나한테 전화해서 제발 널좀 말려달라고

어떻게하면 좋냐고 우시면서 나랑 상의했었어..

 

 

살면서 처음으로 너한테 반항이란걸 해봤다 그 겨울에..

늘 언제나 니가 먼저 연락끊자, 너랑 말하기 싫다 이런말 하면

물론 내가 널 서운하게 하고 화나게 한게 있었겠지만? 글쎄다..

다른 친구 말 들어보면 또 그런것 같진 않고...

쨋든 언제나 내가 늘 빌었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다신 안그럴게....

하지만 그땐 니 그 잘난 눈물나는 그 사랑에 우리엄마까지 농락당하고

나에게 거짓말하는 너에게 처음으로 반항을 했어

연락을 끊었지 내가 먼저..

그리곤 절대 연락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지

물론 그때도 힘들었어.. 다른친구 앞에서 눈물흘리면서 속상하다고

 

그런데 한달후에 넌 문자가왔지

친구 맞냐고..

나도 되물었지 너야말로 내 친구냐고

그말에 대뜸 넌 말했지

집나왔다고

 

허락해주지 않는 니 부모님 떄문에 넌 그남자있는 거제까지 가출을했었지

 

야...

생각을해봐라 곱게 키운 외동딸을

누군지도 모르고 띠동갑에 늙은나부랭이를 어느 부모님이 좋다고 그래 자네 왔는가

허락하네 이러겠냐...

 

너희 엄마 너때메 더 병난거야 이년아...

 

그러다 결국 못이기고 결혼을 승낙하고 일년있다 넌 결혼했지

 

니결혼식 자리 참석한다고 지금 내 남자친구

다른 친구, 해외에 있는 친구까지 그래 니 하나남은 대학친구까지

그 먼 서울에서, 호주에서 너하나 보러 통영까지 갔다..

 

하나뿐인 친구 결혼이라고 이것저것 준비 도와주려고 뛰어다닌다고 난 했는데...

알기나 아니..?

 

그리고 나 아빠 없이 엄마랑 둘이 사는데.. 내가 생활비 벌고 쓰는거 뻔히 알면서

너는 그랬었지..

내 결혼선물 뭐해줄거야? 라고..

나는 되물었지...

우리 그동안 생일선물도 한번 안챙겼는데.. 내사정 알면서 결혼선물은...무슨..

나도 너 지금 못해주니까 나중에 너도 나 해주지마 우리 그렇게 퉁치자

라고 했던 대답에 넌 못내 아쉬워하는거.. 전화기 너머로 다 티났었다..

 

현금도 10만원 한달에 들고 다니면 많은 나인데..

너 신혼여행가서 밥이라도 사먹으라고 100달러 환전해서 기쁜마음으로 전해줬지..

그리고 비싼거 못사줘서 미안해서 니네 결혼사진 머그컵에 인쇄해서 편지랑 줬었지..

 

그래 그것도 다 병신같다.. 내가...

 

 

너희 엄마 원래 몸 안좋으신거 알아

도토리 키재기지만

미안한데.. 우리엄만 평생 병을 앓고 살아

약없인 사실수가 없어

너희 엄만 경제활동도 하시고 꾸준한 건강검진하면서

이번에 암 발견한거잖아 그것도 초기로..

 

나 너네 엄마랑 각별한것 까진 아니어도

니 결혼하기 전에 같이 마음썼던거

그리고 하나뿐인 친구 엄마인거

한번도 가볍게 생각해 본적 없다..

 

너 결혼하고 거제 가서 살고

나 서울에서 일하면서 서비스직 특성상 스케줄 근무에

어쩌다 야근하게 되면 완전 생활이 꼬여버리는데

너 서울온다고. 올라오기 몇일전에 띡 말하면

내가 그 스케줄. 나혼자 일하는것도 아니고 다같이 일하는 근무 뺄수가 있어?

내가 밤에 11시쯤 끝나면 보고싶으면 너네집이랑 우리집 끽해봐야 지하철 두정거장에 가까운데

밤에라도 잠깐 나와서 얼굴 볼수 있는거잖아

근데 너 그건 싫다며..

 

그게 그렇게 서운했었니?

난 그럼 야근하고와서 자고 있는데 너하나 보겠다고 내 생활리듬 내 수면 내 시간 다 엎어버리고

널보러 만나러 나가야만 하는거니?

 

니가 나한테 너희 엄마 암이라고 말해줬을때 나 놀랬어

그리고 얼마전에 우리 작은삼촌 위암으로 2년을 그렇게 개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

눈앞에서 어떻게 고통스러워 했는지 아는데

뭐라고..?

내가 껌씹는것보다 쉽다고 그랬다고?

미안하지만 난 껌씹는것보다 쉽다고 말하는 말버릇도 없고...

설사 니가 그렇게 들었다고 해도 어떤 미친년이 친구 엄마 암이라는데

껌씹는거보다 쉽다고 말을하냐!

 

그자리에서 그런말을 들었다면 그자리에서 내게 뭐라고 했어야지

 

이틀이 지나고서야 무턱대고 문자로 연락도 하기 싫도 연락 받기도 싫다고

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냐고? 거제에 내려가 사귄지 몇달 안된 친구보다도 못하다고?

 

한가지 사과하고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수술하고 나오시고 내가 너에게 안부 문자 하지 못한건

지금도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게 생각해

 

근데 나머진 아니잖아

그런 기억이 없다 나는 정말 ....

 

우리엄마도 아픈사람이고 삼촌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내가 미친년도 아니고....

 

 

그렇게 연락 끊자고 통보하고 번호 지우고 화내면 니 속이 편하니?

 

나 그날 너무 속이 상하고 화가나서 다른 친구 불러다 하소연했어

 

근데 그 친구가 고민끝에 너랑 한 문자 보여주더라..

 

넌 날 평소에도 말 막하는 나쁜년으로 표현했고 호주에 있는 친구도 내 말버릇을 안다고 했지

 

14년동안 한번도 내앞에서 넌 내색도 한적 없었고 그런걸로 싸운적도 그리고 너에게 막말하지도 않았는데

평소에 넌 날 그렇게 생각했다니... 내가 어지간히도 불편하고 싫었었구나

그럼 말을 해주지 그랬지 진작에.. 그럼 이렇게 내가 병신되지는 않잖니...

 

호주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취했어

너와 연락을 끊게 되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넌 이미 알고 있지?

미안하다 라고 했을때 호주친구는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어?

 

이또한 지나갈거야 너무 스트레스받지말아

 

야... 내 막말하는 말버릇 안다는애가 이또한 지나간다고 나한테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하냐?

 

 

나 14동안 있었던일들 그동안 너한테 벌벌 기면서

무조건 미안해 잘못했어 빌었던 날들 무조건 맞춰줬던 날들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고 분통터져서 우리셋 우정링

그날로 바로 팔아버렸다

 

호주친구가 반지 팔았단 소식에 한마디 해주더라

 

나도 너 잘 안다고 내가 먼저 너한테 또 미안하다면서 다가가야하는거 아니까

그러라고 말 못하겠다고

 

이렇게 말하더라

 

 

 

지연아

그동안 니가 나한테 이기적으로 굴어도

한번도 그게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본적없다

그런 생각이 들려고 해도 아니라고 부정했었다

나도 결혼할 남자 만나서 좀 행복해지겠다는데

니가 너한테 집중하지 못하는거 서운하다고 하면

나 정말 할말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먼저 연락끊자고 니가 먼저 말했던거

처음으로 연락끊자고 말했을때 속시원히 나도

그동안 참았던거 속상했던거 말이라도 한번 했었으면

이렇게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시간이 이렇게 야속하고 아깝고 원통스러울수 없다..

 

사귄지 몇달 안되는 그 친구들은 오직 너를 위해주고

맞춰주고 입발린말 해주니까 그저 좋지...?

 

14년 고마웠단 말 못하겠다

 

 

잘살아라 ...

꿈에좀 나오지 말아...

더 속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