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의 기이한 이야기 2

2013.07.01
조회826


별로 읽는 사람도 없는데 잠 안오길래 또 써봄. 뭐언젠간 누가 읽어주겠지ㅋㅋㅋ

근데 지금 이제 아침인데 난 잠이안옴 ㅠㅠ어떡함 ㅠㅠ 올빼미족인듯

암튼원래 외 증조할머니댁 얘기쓰려다가 중간중간이 잘기억안나서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구쓰고 교회얘기부터 가겠음 ㄱㄱ

 

 

 


1.

중학교때 친구중에 목사님 딸이 있었음.

큰교회는 아니고 아파트단지 안에있는 상가 3층에 위치한 작은교회였음.


교회안에는 예배당?옆쪽에 방이 하나 있었는데, 방이라고는 하지만 쇼파, 싱크대 테이블 등등이 있는

보통 일요일에 신도들 모여서 밥도먹고 하는 그런 곳이였음.

 

그 교회는 밤부터 새벽 네시까지는 항상 비어있었는데 우리는 시험때 거기모여서 공부도하고, 시험끝나고 모여서 술도한잔하고 그랬음.

 

그런데 꼭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한 느낌이 있었음.

뭔가 크리스마스때 명동거리마냥 사람이 가득 차있는 그런느낌..

 

나만 받은 느낌이아니라 대체적으로 느꼈음. 8명이 있었으면 5명정도는 이상하다고 느낄정도.

그런느낌은 방안이나, 아니면 방문 바로 밖에서 보통 받았음.

또 목사님이 연설하시는 큰 십자가 밑에도 항상 누군가 있는듯한 느낌이 있었음.

 

하지만 나도 그랬고, 친구들도 그냥 '교회'라는 장소가 주는 공포심때문에 그런가보다하고 넘겼음.

 


그러던 어느날 친구 한명과 라면을 먹겠다며 교회를 찾음.

지금이야 그 상가에 피시방이 들어서서 불이켜져있지만 그땐 온통 깜깜했음.

 

3층에 올라가서 먼저 화장실에 들림.

볼일을보고 나와서 교회문을 따려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음.

뭐 다들 알겠지만 그런 상가화장실에 큰소리내며 떨어질 물건이 별로 없음.

그냥 '아뭐지..? 뭐야..'하면서 무서운마음에 확인은 안하고 교회로 들어갔음.

 

그리고 안쪽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바로 귀옆에서 하는듯한 '흐 흐 흐' 하는 소리가 들렸음.

웃거나 우는거같은 소리는아니고 신음소리같은느낌으로.. 이러지는 소리가 아니라 세번이 딱딱 끊어서 들렸음.

 

난 그때부터 사실 초 패닉상태였음.

하지만 같이있던친구는 겁이 많기로 유명한 친구였고, 내가 잘못들었을 수 도 있다 싶어서 티는 안냈음.

 

그런데 친구의 행동도 이상했음.

분명 우리는 배고파 죽겠다며 라면을 먹으러 온건데, 라면 얘긴 한마디도 안하고 교회전화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거임.

(그당시는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라 '알'이라는 제도가있고, 그걸다쓰면 새로들어올때까지 문자나 전화를 할 수 없었음. 둘다 알없음 ㅜㅜ)

한 5군데 전화를 하더니 다른친구가 근처 공원에 있다며 나가자고했음.

 

그래서 라면은 때려치고 나가기로함. 사실나도 그때 라면 먹을 상황이 아니였음.

한번 겁먹으니 걸려있는 사진도 십자가도 모두 무섭게만 보였음..

 

계단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먼저 말을꺼냄. '야 나 할말있어'라고.

그런데 친구가 '나도'라고 하는거임.

정말 일상적이고 아무것도 없는 대화에 나는 죽도록 소름이 끼쳤음 ㅠㅠ

아마 옆에있던 친구도 똑같이 느꼈을거임.

그래서 우리둘다 진짜 구르다시피 계단을 뛰어내려갔음. 진짜 굴러떨어지지 않은게 다행일정도..

 

결론은 그 교회건물에서 벗어나 한참을 간후 얘길해보니 친구도 들었다함..나랑똑같이..

이사건은 그전까지 열쇠도있겠다 밥먹듯이 교회를 들락날락거리던 나와 친구에게 한동안 교회를 안가게되는 계기가됨..

사실 친구는 그 후에도 안갔음.  나는 겁대가리 상실하고 한달쯤후 또 갔음 ㅠㅠ

 

 

 

 

 

2.

그 일이있고 한달쯤 지나니 처음의 무서웠던 기억이 많이 흐려졌음.

뭐그날 잘못들었을수도 있고 지금처럼 늦게까지하는 카페나 그런게 많았던 시대가 아니였기 때문에 밤에 들어가서 밥먹고 하기엔 그만한 데가 없었음.
'
뭐이래저래 배고프고 갈데가 없으니 무서우면서도 계속 괜찮겠지하며 합리화시켰던거 같음 ㅠㅠ

 

나는 그당시 썸씽ㅋㅋㅋ있던 오빠랑 들어가서 라면먹고 나오기로함.(우리집에서 라면먹고 갈래? 이런느낌 아니였음.. 온니라면)

그땐 너무배고팠음 그래서 겁대가리 상실한채 다시 교회에감 ㅠㅠ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오빠가 안되겠다고 나가자고함.

위에서 말했던 누가있는거같다던 십자가.. 계속 그쪽을보며 저쪽에 누군가 있는거 같다고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고함.

 

사실 다들어리고 애들 특성상 한명이 뭐 이상한느낌 받았다면 맞아맞아 하면서 몰아가는? 그런것도 있기때문에,

친구들이 교회에 대해서 하는말들을 100& 다 믿지는 않았었음. 심지어내가 겪고도 계속 합리화를 시켰으니..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선 교회 얘기가 하도 유명해서 처음와보는 친구도 '이상한거 같긴하네~'식으로 말한적은 많았음.

 


그런데 뭐 그런얘기를 들은적도 없던 오빠가 정확히 우리들이 이상하다고 했던 장소를 딱 짚어내며 말하는걸들으니

아 여기 진짜 뭐가있긴 있구나 싶었음. 정말 여긴 아니구나 생각이들었음 ㅠㅠ

그이후로는 다신안감. 고등학교 올라가선 그친구랑 싸워서 그교회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

살짝 추가설명을 하자면 그교회가 어렵게 시작한 교회에서 첨엔 교회에 딸려있던 그방에서 식구들이 살았다고함.

그런데 가위도 심하게 눌리고 그건물이 3층까지라 그위엔 옥상인데, 밤에 의자끄는소리나 뛰어다니는소리 애들웃는소리 같은게 많이 들렸다고함.

옥상문을 열쇠로 잠궈놔봐도 그랬고, 당시엔 이래저래 가위눌린 얘기도 엄청 해줬었었음.

뭐어차피 곧 집구해 나갈 생각이라 참았는데 한동안 고생했었다고함.

 

시험공부할때 우리엄마도 한번들리신적 있는데,

그땐 낮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집에가니 야 거긴 분위기가 좀이상하더라~ 낮인데 음산해~라고 하셨던적도 있음.

뭐 아직도 그때 내가 헛걸들은건지 진짜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음 ㅠㅠ

 

혹시라도 재밌었으면 댓글 ㄱㄱ


근데 교회나 절터는 기가 세다는데 진짜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