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치위생사 보건계열이 좋다지만..

ㅎㅎ2013.07.02
조회3,845

 

오늘 중학생때부터 붙어다니던 친구랑

만나서 치맥즐기며 수다떨다가

답답함의 공감대가 생겨서

여기다가도 적어봅니다.

 

제 친구는 성남에 있는 4년제 시각디자인과 다니고있고

저는 용인에있는 4년제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있어요

 

둘다 고딩땐 만화과 지망생이었는데

친구는 학원선생님의 권유와 집안의 반대로

저는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그만뒀고요

 

저는 연출&스토리에 자신있는 편이고

친구는 정말 워낙 그림을 잘그려서...

둘이서 고등학생때부터 '우리 입시끝나면! 같이 웹툰그리자'했고

 

 

조금 공들여서 탄탄하게 준비한다음 올 겨울부터 한 번

포털사이트와 블로그에 올려보기로 하고

주말이면 만나서 같이 작품을 준비하거나 공모전도 나가고 그래요

 

 

 

그런데.....

저도 제친구도 뼛속까지 예체능계인데.....

 

 

제 친구가 얼마전에 사촌언니가 결혼해서 결혼식에 다녀왔다고해요

사촌언니 직업은 치위생사인데...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

'너 미술그만두고 너도 그언니처럼 치위생사를 하면 어떠니?'하는

이야기를 자주했더래요

 

벌써 명문대는아니지만 미대생인데...아직도 친척들이

편입할생각은없니....성남에 모 s전문대 전문대지만

치위생사는 아니더라도

치기공과가 유명하다더라 그쪽 계열로 대학만 나오면

저 언니가 밀어줄테니 재수할생각없니 편입할생각없니

 

저언니봐라 치위생사하면서 돈도많이 모으고 효도도하고

좋은남자만나서 27에 딱 시집가고 시부모님도 치과다닌다고이뻐해주고

얼마나좋니 어쩌니 제 친구를 달달 볶았나봐요

 

친척어른들이 달달볶아서 속상해죽겠는데

집에오는길에 엄마한테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투정부렸더니 

'틀린말 아니잖아, 얼마나 멋있어? 치위생사, 치과의사...'라고 했다네요

 

 

 

저는 할머니, 부모님, 외가식구들

(친가랑은 교류가없어서..)

 

모두 저 존중해주고 제 선택 믿어주는편인데

외숙모가 좀 그러세요

 

 

외숙모는 좀 천상여자? 엄청나게 소심하고 말없고....얌전하고?그런데

저희 엄마랑 이모들은 좀 기가 세다고 해야하나?

부당하면 할말은 해야하고, 정의감 강하고 화통하고 화끈하고 그런 성격이라

외숙모가 잘 못 어울리는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랑 사촌언니에게 더 친근한거 같은데

(나이두 대학생때 속도위반으로 결혼해서ㅠㅠ 어리구

못다한 공부욕심이랑 좀 그런게 강해서 그런거같은데..)

 

잘해주려는건 알겠는데..;;

저희 사촌언니는 저랑 다르게 공부잘해서

명문대 국문과 나왔는데요

졸업하고 직장 못구하고 있으니까 계속

 

'간호조무사학원'다니는걸 추천하더라고요;;;

언니는 '아 생각해볼게요^^'하면서 1년정도 백수로있다가

저번달부터 언니가 꿈꾸던

출판사 취직해서 일다니구있구요

 

그리고나니 저한테도 자꾸

간호조무사학원이랑 간호조무사 이야기를 하네요....

 

 

보건계열이....

아무래도 안정적이고...좀 있어보이기도하고...

공부좀 잘했을거같고.....시집도잘간다하고

그러는데...

 

 

참..ㅠㅠ씁쓸해지네요

치위생사 간호조무사보다

돈은 못벌어도? 인기는없더래도

 

관심없는 유망직종일하다가 좋은사람만나서

결혼하고 그냥 주부로 사느니

 

자기가 하고싶은일 하면서

돈부족하면 좀더 바쁘게 살고 아껴서 살더라도

자기가하는일 자부심느끼고 살고싶단 이야기하고

저도 내일 알바있고

친구도 알바있어서

 

화이팅!하고왔는데

 

이제 20살 어려서 그런가...좀

비현실적이라도 꿈에 올인하고싶은데

 

어려서그래...라는 어른들말땜에

우울해지네요ㅠㅠ자다가 우울해져서

글써봅니다.

 

 

치위생사,간호조무사

두직업다 엘리트 느낌나지만...

일을 즐겁게 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