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의 기이한 이야기 4

2013.07.02
조회804

이번편은 꿈&가위얘기로 가겠음.

글쓴이는 가위도 잘눌리고 꿈도 잘꿈.

심지어 루시드드림이라고하나? 꿈에서 내가 꿈인걸 아는.. 자각몽도 잘꿈.

사실 한동안 자각몽에 빠져서 고생좀 했음..

 

 

1.


이건 몇년에걸려서 한번씩 꾸던 같은 꿈 얘기임.

처음 시작은 초등학생 때였음.


졸업한지 꽤 되서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으나, 내 학창시절만해도 신발사물함이 따로있었음.

실내화가방 넣어두는 그 사물함. 아시는분은 아실거임.


꿈에서 나는 신발장에 다리만 넣은채 교실창문을 바라보며 누워있음.

그런데 교실 창문에 한지로 종이접기해서 만든듯한 한복인은 인형들이 다닥다닥붙어있음.

그걸 바라보고 있으면 그 한지인형들이 하나하나 내 몸으로 떨어짐.


나는 꼼짝도 못하고 그걸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내 누운 위치에서 보일리가 없는 교실창문 안쪽이보임.

분명히 얼굴이 정면을 향해있는데 왠지모르게 눈코입이 잘 보이지 않는 무당이 춤을추고있음.


그냥 어린나이에도 하도 기이하고 특이했던 꿈이라 기억이남았었는데 한 일년쯤후 같은 꿈을 또 꿨음.

뭐 다른점은 없었음. 꿈 내용은 100%똑같았는데 다만 내몸이 자라서 신발장에 다리가 다 안들어간 정도.

그 이후로도 가끔씩 같은꿈을꿈. 자주는 아니고 6개월에서 1년정도 주기로.


최근엔 안꿧는데 언제또 꿀지는모름. 네이버에 무당이 춤을추는춤을 검색해보긴했으나 명쾌한 해답은 찾지 못했음.

그냥 꿈 내용도 기이할뿐더러 반복되고, 너무 인상적인 꿈이라 써봤음.

 

 

 


2.


처음 내가 자각몽이라는걸 알게된건 좀 판타지같은 꿈이였음.

꿈에서 나는 하늘을 계속 날아다녔음. 딱 우리동네 배경으로.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 이게 꿈이구나 하고 느껴졌음. 그래서 바로깻냐하면 그건 아님.

그냥 내가 자각한 상태로 꿈은 계속 이어졌음.


그러다 마지막 부분엔 꿈도 안꾸는채로 잠들었지만, 일어나서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다니던 그 느낌은 생생히 났음.

그땐 그냥 신기하고 꿈이지만 너무 즐거웠다고만 생각했었음.


그후로 드문드문 그런 경험이있었음.

대부분 하늘을 날거나 아니면 바다속으로 무한히 꺼지는 그런 자각몽이였음.


정말 신기한게 바다속으로 나는 점점꺼져가고 몸도 가라앉는 느낌이나는데,

위를 올려다보면 바다속에서 보는 태양 그 빛이 계속 보였음. 점점 멀어지면서.

참고로 난 한번도 바다속에서 잠수를 해본적이 없음.

당연히 바다속에서 일렁이는 태양을 본적이없음. 그런데 정말 영화처럼 생생히 그게보였음.


그러다 '돌고래가 보고싶네'라고 생각하면 돌고래가 쓱 지나가고그랬음.

햇빛이 안보일만큼 심해까지 내려간적도 있음. 그러다 심해어는 없나 생각했더니 아귀?같은게 나와서 벌떡 깬적도 있음.

정말신기한건 내 감정동요가 심해지면 항상 벌떡 깼다는거임.


처음에 내가느낀 자각몽은 정말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였음.

그때까진 그리 자주있던 일이아니라 겪을때마다 제발또 그렇게되라 빌었음.

심지어 그때 루시드드림이란 단어를 처음알아서 인터넷으로 무슨 영상도 보면서 그상태가 되길 바랬는데, 내의지로는 되지 않았음. 우연히 일어날뿐.

 

 

그러다 내가 작년 여름 불면증을 앓았음.

나도 왜 잠이 안오는진 몰랐고 스트레스의 원인도 몰랐음.

사실 무슨 일이 있던건 아니였는데 그냥 밤을지새우고 알수없는 답답함에 시달렸음.


그전까지나는 항상 잠이많고 잘못일어나는 스타일이였는데,

그 당시엔 별짓을 다해봐도 잠에들지 못했음.


심지어 난원래 위장이 안좋아서 술을 조금만 먹으면 게워내고 했는데,

술을 과하게먹으면 두시간정도는 뻗을수있으니까 집에 소주를 사다놓고 들이붓기도 했었음ㅜㅜ

그래도 정말 내주량의 2~3배를 먹어도 두시간정도 후에 깨곤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몸은 피곤하고 머리도 무거워 죽겠는데, 늘어져서 정신만 말똥말똥한 상태가 지속됬음.

사람마다 같은진 모르겠으나 나는그 몸은 축쳐져있는데 정신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계속 자각몽을 꿨음.

 

 

 


더이상 판타지같은꿈도 아니였고 내 의지대로 깰 수도 없었음.

친구들과 술을먹고 들어오면 그장소그대로나, 아님 2차를 가거나 장소,인물 현실과 똑같았음.

그냥 꿈인지도 모르고 잘놀다가 어느순간 아는거임.


이런 친구가 아닌데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하면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 알았음.

심지어 깰려고 노력해도 잘안됬음.

이미 나는 꿈이라고 자각했는데 옆에 친구들은 건배를하고 노래를부르고 그러다 어느순간 기억이 깜깜히 딱 끊기며 그래서야 깼음.

하지만 분명 꿈에서 있던 시간은 5시간정도 되는데 눈을뜨면 한시간 두시간 정도밖에 못잔거임ㅠㅠ


힘든건 이런상황이 반복되니 꿈과 현실이 잘 구분이안됬음.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이였는지 알수없으니 나중엔 그냥 안나가는걸 택했음.

 

 

 


술을 안먹고 안나가기 시작하니 불면증과 자각몽은 다른방향으로 다가왔음.

자각몽과 가위눌림의 중간쯤된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귀신이나오거나 괴물이나오거나하는 그런종류는 아니였음.

 

잠들면 어느정도 됬을까.. 분명난 눈을감고있는데, 방안이 그대로보임.

그상태로 침대위에 30센티정도 떠있는데, 내몸이 천천히 반대방향으로 돌아감.

그순간 왠지는 모르겠는데, 절대로 반대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음.

대부분 반쯤이나 3분의 2정도 돌아갔을때 기를쓰고 깨곤했음.

 

뭐 이 이야기 역시 딱히 결말은 없음.

내몸이 돌아가는 꿈인지 가위인지가 시작됬을 무렵 잠드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고,

워낙 내가 그 시간이 지옥같았어서 길게 느껴진것 뿐이지 실제로는 한달반에서 두달 정도였음.

그이후로는 잠도 잘자고 별다른 꿈도 꾼적은 없었음.

뭐 내가 살아오며 정신병이있었던것도 아니고,

위염을동반한걸보아 그때 나도 자각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있었던거 같은데,

심신이 지치니 그랬던거 같음 ㅠㅠ

 

 


포털사이트에 루시드드림을 검색하면 자각몽에 대한 설명이있음.

뭐 설명을보면 자의로 루시드드림을 꾸고싶으면 구름이나 바다에 떠있는 상상을 하라는데,

이게 내가 초기에 겪었던 바다로 가라앉거나 하늘을 나는것도 비슷한거같음.

(그치만 내경우엔 구름위까지 올라간적은없고, 바다도 가라앉는거였지 떠있진않았음..)

 

 

그리고 관련해서 나오는걸보면 '디스맨'이라는 남자가 있는데, 아직까지 정체는 모른다고함.

보통 자각몽을꾼 사람들이 꿈에서 공통적으로 봤다고 하는 남잔데, 나는 이남자를 본적은 없음.

(기회되면 한번 검색해보시길 상당히 흥미로움. 난왜 못본거지?)

 

 

 

 

 

실제경험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라 결말도 없고 재미없으실수도 있겠네요 ㅠㅠ

그래도 출근길 한분이라도 재밌게 읽으셨음 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