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위눌린 얘기(무서울라나?)

22.여성2013.07.02
조회184

안녕하세요^^용인에 살고 있는 스물두살 여성입니다.

 

무서운 얘기를 좋아해서 호러판 즐겨보는데 가위 눌린 썰을 많이들 올리시더라구요?

 

저도 성인이 된 이후로 심신이 지치때면 가위를 눌려왔었거든요.

 

무서울 진 모르겠어요;;근데 겪는 당시 저는 무서웠습니다통곡

 

암튼, 사설이 기네요 그냥 몇 개 풀어드릴게요방긋

 

 

1.첫번째 가위

 

처음 가위를 맛본건 제가 대딩이 되고 부산에 있는 대학에 붙어  기숙사 생활을 하기 시작한 때였어요.

우리 학교 기숙사는 4인 실이고 2층침대 4개가 있었는데

방문으로부터 앞으로 두개씩 침대가 마주보는 형태였어요.

저는 방문에서 오른쪽 침대를 썼고 여름엔 에어컨에서 가장 멀고

화장실 열기가 더해져 정말 찜질방에서 자는 듯했지요.

갠적으로 더위를 무진장 타서 무더운 여름 날 이었던 그날도 헥헥

거리면서 잠에 못들고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지요.

밑에선 뒤쪽 대각선 쪽 언니가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구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어요.

근데 그 왜 선잠잔다고 해야 하나? 잠자면서 주변 소리가 다 들리고 그런? 암튼 설 자고 있었어요.

시험 공부를 미루고 미루던 터라(....ㅋ..)아 이제 일어나서 공부해야지

하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몸이 마비가 온 것 처럼 안 움직였어요.

가위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주워 들었던 터라 아 이게 가위구나 생각했어요.

발가락을 움직이면 풀린다 손가락을 움직여라 눈을 떠라 이것저것 가위 풀리는

방법을  떠올려서 해봤는데 진짜 죽어도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이대로 있으면 풀리겠지 싶었어요. 당시 방 안 불은 다 꺼져 있었고 공부하는 언니

책상에만 불이 켜져 있었어요. 언니를 불러 볼까 했는데 입도 안 떨어졌고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쿵쿵 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그대로 누워 있는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누가 들어왔나 룸메들 다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슬리퍼를 찍찍 끄는 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들어왔나 보다. 근데 언니는 인사도 안하고

누구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 침대와 화장실 사이에서 계속 슥슥 슥슥 하고 소리가 났어요.

마치 슬리퍼에 뭐가 묻어서 땅에 문지르는 듯 했어요. 뭘까..뭔데 저럴까 누굴까..이러면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맞은편 룸메 침대 사다리를 건드리더라구요. 철 사다리라 움직일 때 침대랑 부딪치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났어요.

침대랑 사다리를 맞추려고 꽝꽝 거리면서 시끄럽게 구는데 언니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어요.

한참을 사다리랑 씨름하던 그게 이내 침대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룸메가 아닌 것 같다. 왠지 사람도 아닌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섭고 뭘까 호기심도 나고 소름이 돋았어요.

눈을 떠보고 싶다. 눈을 떠서 저게 뭔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봐서 뭐라도 확인을 해야

덜 무서울 것 같은? 그래서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 써서 눈을 뜨려고 했어요.

온몸에 있는 신경을 눈에만 맞춰서 눈을 딱! 하고 떴는데

맞은편 침대에 룸메가 널부러져 자고 있고 어두워 잘 보이진 않았지만

남자인 것 같은 형체가 자는 룸메 발 끝에서 사다리에 발을 걸치고 앉아서 저를 보고 있었어요.

완전 거뭇거뭇했는데 얼굴 인 것 같은 데에 눈인 것 같은 것과 제 눈이 마주쳤어요.

입은 안 떼지고 몸도 움직이지 않고 눈길도 피해지지 않는데

그게 마치 '그래 그쪽으로 갈게' 라는 듯이 룸메 사다리를 내려오려 했어요.

이대로 있으면 내 침대로 오겠다. 무서워 죽겠다. 죽일까? 데려갈까? 안돼ㅠ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있는 힘을 다 써서, 정말 죽을 똥 말똥 힘을 써서

공부하는 룸메 언니 이름을 발악하듯이 불렀는데

입밖으로 언니 이름이 나오면서 가위에서 깨어났어요.

언니가 공부하다가 놀라서 '미애(가명입니다ㅋㅋ)야 왜 그래? 악몽꿨나?' 이러면서 저를 보러 왔는데

애가 눈물 콧물 범벅되서 끅끅 거리고 있었데요.

전 울진 않았는데 울면서 잤나봐요.

 나중에 제가 진정되고 나서 언니한테 가위눌린 얘기를 어버버 거리며 하니까

 언니가 입학하고 얼마 안되서 기숙사 살던 남학생이 계속 가위에 눌리니까

 무당인 그 학생 어머니가 기숙사를 보러 오셨는데

 이렇게 영이 많은 곳에 학생들이 지내는 기숙사를 지으면 잘도 지내겠다고 화 내셨다고 해요.

 제가 그날 본 게 제가 만들어 낸 환영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까

 그 담부턴 그 침대에서 못 자긴..그래도 잠요괴인 저는 잘만 잤답니다.

 

 

신은 장군감이지만 심이 여린 소녀인 외강내유 스탈이라 가위 눌린 썰은 무궁무진 하지만

얘기가 길어지면 지루하니ㅋㅋ이미 첫번째 얘기를 너무 길게해서 지루하실 테니 하나만

더 풀게요

 

2. 두번 째 가위

 

이번엔 순서상 두번째는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가위얘기에요.

2학년이 되고 성적이 거지같아서 기숙사는 떨어지고ㅋ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기 시작했어요.

제 자취방 구조를 설명드리자면 현관문 앞에 유리문이 하나 더 있고

침대가 벽에 붙어서 문과 공간을 두고 나란히 놓여져 있어요.

그래서 잘 때 누워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현관이 보이는? 그런 형태에요.

그 때 동생이 부산 여행도 할겸 제 자취방에 일주일 정도 놀러 와 있었어요.

가위가 터진 날은 하루종일 나돌아 다니다가 몸이 완전히 지쳐 있었지요.

동생은 무한 체력인지 제 침대 바로 밑에 이불을 깔고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저는 잠들랑 말랑 하는 그런 상태였어요.

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설 들었어요. 동생이 티비보는 소리도 들리고 그런.

한참 그렇게 자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엄청난 공포감이 모려 오더라구요.

너무 무서운 마음에 똑바로 누워 있다가 눈을 살짝 떴는데,

천장이 마치 해를 오래동안 보고 있다가 딴 곳을 본 것 같이 온통 붉은 색 이었어요.

뭐지 이건 어떤 가위지 너무 무섭다 생각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 쪽에서 어떤 남자가 현관문에 딱 붙어서 얘기하는 듯한 목소리로

"6층에 애업은 엄마 귀신 살잖아~"

라고 저한테 알려주듯이 말을 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취방은 2층이거든요ㅋㅋ1층이 주차장인ㅋ

누가 그렇게 말하니까 더 무서워 져서 귀신이 나올 거 같은 마음에

동생을 불러야 겠다 싶었어요. 그 와중에도 동생은 런닝맨 보면서 낄낄 거리고 있었어요.(개개끼..)

눈은 이미 떴으니 눈알만 굴리면 됬었기 때문에 눈만 밑에 있는 동생 쪽으로 돌렸는데

엎어져서 티비보는 동생 밑에 쪽에서,

보자기 같은 걸로 애를 등에 업고 잠들지 않는 아이를 달래듯이 둥실둥실 거리면서 왔다 갔다

하는 여자가 보였어요.

 진짜 순간 억, 하는 마음에 동생을 부르지도 못 하고 왁! 하면서 깼어요.

깨보니까 진짜 이상한 건 분명 누워 있었는데 침대 머리판에 등 대고 앉아서 마치 티비 보는 듯이

있더라구요. 동생은 제가 티비보는 줄 알았뎁니다.

 현관문에 붙어서 저한테 말한 그 남자는 누구고 그 애엄마는 뭐고ㅠㅠ

그 자취방에서 아직 살고 있는데 그 이후로도 가위는 많이 눌렸고 그 때마다 그 애 엄마는 매번 봐요.

그래서 자취방을 옮기진 않고 돈 엄서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저는 무서웠는데;;쓰고 보니 진짜 안무섭네;;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팔던 무서운 얘기 책보다 안무섭네;;;

죄송해요ㅋㅋㅋ다음부턴 이런 짓 않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