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5일간 유럽여행[1] - 출국, 그리고 베르사유

여.사.님.2013.07.04
조회70,616

안녕하세요.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24살 청년입니다.

어릴적부터 꿈꿔오던 유럽여행을 우연찮은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인연들도 만났고 좋은 경험도 했더라죠.

앞으로 15부작동안 작성될 여행 수기의 목적은

'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계속 미루다간 절.대. 못간다.'

'유럽은 무섭지않다, 설령 혼자라 해도 말이다.'

이 3가지를 알려드리고 싶어서에요.

물론 반론을 하신다면 따..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혹시나 혼자서 유럽여행을 준비중이시거나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자 글을 쓰려해요.

악플 남기시면 신경 안쓸거고

선플 남기시면 하나하나 답변해드릴거에요.

애초에 출발 할때부터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이였고

준비조차 제대로 못하고 떠났었습니다.

여행 준비 중 챙겨야할 준비물 리스트

1. 여권

2. 여권사본(여권 분실시 유용)

3. 비행기 표

4. 비행기 표 사본(2번과 동일..)

5. 여벌 옷

6. 외투(여름에도 챙겨야합니다. 가디건이나 바람막이가 좋아요.)

6. 속옷

7. 양말

8. 세면도구

9. 수건(안챙기시는 분도 있는데 챙기면 도움 됩니다.)

10. 카메라(메모리 카드는 넉넉히!)

11. 충전기

12. 콘센트 변환기(나라에 따라 사용 전격이 달라서 변환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13. 지퍼백(젖으면 안되는 물건이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하기 편해요.)

14. 물병(잘 잠기는 것으로..)

15. 시계(기차, 비행기 시간 체크하기 좋습니다.)

16. 비상약(두통약, 소화제, 연고, 소독약, 반창고 등)

17. 작은 가방(외출시 메고 다닐 수 있는 것들. 백팩이라면 도난 방지 여부 잘 체크해보세요.)

18. 여행용 티슈 및 물티슈(작은 것들 있죠?)

19. 3단 접이우산 or 비옷

20. 바늘과 실, 손톱깎기, 귀이개, 면봉 등(꼭 필요한건 아닙니다만 없을때 불편하기도 하죠.)

21. 메모지와 볼펜(의외로 메모할 순간이 많아요.)

22. 작은 손전등(밤에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조난시 구조 신호로 사용됩니다.)

23. 주소록(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 대한민국 영사관 연락처(+82-2-3210-0404)

*영사관 연락처에서 + 는 휴대전화 0을 꾹 누르시면 나와요.

24. 외화 및 비자카드(외화는 비상금을 포함해서 2~3군데 분산해서 보관하시고 비자카드는 시티은행 수수료가 가장 쌉니다.)

25. 휴대용 침낭(저는 챙겨가려고 했으나 깜빡하고 놓고 갔습니다. 유스호스텔(게스트하우스식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에는 진드기가 많아요....)

이 외로 본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물건들을 챙겨가시면 되고

해외에서 도움되는 휴대폰 어플도 많으니까 미리 다운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물어봐주세요..;

아무튼 2012년 10월 21일 ~ 11월 2일동안 혼자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가게 되었고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떠났습니다.

서론이 쓸데없이 길었네요.당황

이후론 사진과 함께 글만 올리겠습니다.

포항 - 동대구

고속버스

동대구 - 서울

KTX

서울 - 인천

공항철도

총 2번의 환승으로 첫차를 타고도 간신히 인천공항에 도착 후

비행기표 발권하고 배낭을 화물로 부치고 보딩(비행기 탑승 절차) 하러 부랴부랴 뛰어갔지요.

여권과 비행기 표만 바라보아도 정말 설레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당황)

해외 여행 혹은 비행기를 처음 타시는 분이시라면 이 구간에서 엄청나게 설레이고 떨리실 거에요.

(저만 그런건 아니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환승을 해야했기에 러시아에서 잠시 머물렀었습니다.

그치만 밖엘 나가진 못했네요.

이 사진은....

제가 화물로 부친 배낭이 분실되었다는 조서 같은겁니다.

첫 해외여행에 첫 사건사고라니... 굉장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허걱

서로 말은 안통하고.. 직원은 답답하니까 불어를 쓰고

저도 답답하기 한국말 나오고...

당시 휴대폰에 번역기가 있었으나 배터리는 방전 상태...

손짓발짓과 짧은 영어를 섞어가며 결국 작성 완료하고 끝냈지만

시간은 이미 밤 11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번화가쪽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해서 지하철 타러가니 막차가 끊겨 있고

공항 호텔도 만원인 상황...

결국 공항노숙을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겁도 먹었었고 무서웠습니다.

주변에 흑형도 몇명 보이고.. 노숙자들 눈치도 보이고....

최대한 밝고 넓은 곳으로 가서 휴대폰을 충전시키면서 새우잠 잤어요..통곡

그리고 다음날 아침 크로와상 하나 먹으며 새벽에 예약한 숙소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떨렸어요!!

내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어딘가를 가다니!!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은 서울의 지하철과 비슷했어요.

당시 저는 도착하는 역밖에 모르는 상황이였는데 역무원이 지도와 함께 친절히 타는 법과 환승법까지 설명해 주더라구요.

엄청 친절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짱

파리 지하철의 특징 중 하나는 환승역에서 다음 지하철이 어느역에서 정차하고 어느역을 통과하는지 표시가 되어있는 전광판이었어요.

한국으로 치면 급행열차죠?

여기서 제가 가는 곳은 NEUILLY-PLAISANCE(뉴이 쁠레이쟝스)역입니다.

생각보다 변두리죠.

특이했던 점은 RER 이라고 2층 지하철인데 신기하고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특이했던 점은 하차할때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문에 달려있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식이에요.

열리길 가만히 서있다간 역을 놓치겠죠?

(저도 못내릴뻔 했었는데 옆에 있던 외국인이 눌러주더라구요.)

저는 숙소를 한인민박으로 잡았구요, 프랑스에서 며칠간 머물지 정하지 못해 하루 하루 결제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 겸 호프집 겸 레스토랑입니다.

점심 특선과 에스프레소가 일품이에요.

프랑스 지하철도 한국과 크게 다를 건 없어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자동발매기에 능숙하지 못하신 분이시라면 많이 헤메실텐데 조금 규모가 큰 역이라면 외국인이 다가올거에요.

'어디까지 가느냐, 어떤 표가 필요하느냐, 자기가 싸게 끊어주겠다' 그런식으로 현혹하고 돈을 요구해요.

실제로 표를 끊어주긴 합니다만 가장 싼 가격의 표를 끊어주고 나머지 금액을 자신이 갖는 일종의 사기입니다.

이럴땐 어려워하지 마시고 역무원이 있는 매표소에 가서 발권하시려는 표의 종류나 가시려는 목적지 역 이름만 말씀하시면 간단히 발권이 가능하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이 유럽엘 가시면 하는 말씀들이 있어요.

'막 찍어도 화보.'

정말 그래요. 별다른 기술 없이도 대충 막 찍어도 화보처럼 우와아아앙 ㅠㅠㅠㅠ

(제 눈에만 화보면 되죠... 너무 그런 눈빛으로... 허걱)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그것!

도착하는 기차의 시간과 노선을 알려주는 안내판 인데요.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새로고침이 될땐 촤르르륵 소리와 함께 바뀐답니다.

그 소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촤르르륵.....

베르사유를 가기위해 도착한 역사를 조금 걸어나오자 역시 번화가보다는 변두리쪽에 가까운 지역이 나왔어요.

북적거리거나 시끄러운 것이 없어 여유로운 프랑스의 느낌이 잘 느껴졌었어요.

사진 가운데 보이는 초록색 [+] 는 약국 표시에요.

파리 전역에 저런 표시가 있는데 약국을 찾긴 쉬워요.

(약국 찾기는 쉬운데 사려는 약 찾기가 힘들죠.)

드디어 도착한 베르사유 궁전.

그 명성과 함께 수많은 인파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해외여행시 팁 하나 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선 소매치기를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주로 노리는 물건들은 지갑, 핸드폰, 카메라가 대부분이고 가져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일행과 함께 있다고해서 안심은 금물!

베르사유 궁전은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제대로 하나씩 설명을 들으며 보려면 이틀 이상 걸린다고 해요.

우린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엑기스만 쇽쇽!

설명은 조금만!

사진만 적절히!

용건은 간단히! (응?)

정원 쪽으로 나가기 전 궁전의 모습이에요.

여기서 골프 카트(골프장에서 타고 다니는 그.. 골프차)를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규모가 굉장히 커서 걸어다니기 힘드신 분들은 대여를 추천드려요.

(그정더로 클 줄 알았더라면 대여할 걸 그랬습니다.)

물론 요금이 부가됩니다.

정원쪽으로 바라보는 전경이에요.

멀리 보이는 하얀 광장같은 부분은 사실은 인공호수랍니다.

실제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돌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의 여유가 없죠?

그냥 걸어갑니다.

신기하게 정원안에 양떼들과 말들이 있어더라구요.

양들마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오히려 양들이 바빠보이는게 이상한건가요...;;)

숙소에서 같이 만났던 두 형들.

만난지 10분만에 친해져서 동행하게 되었죠.

따로 여행을 왔으나 알고보니 같은 학교! 같은 과!

이렇게 여행은 인연을 이어주는가 봅니다.

마리 앙트와네트 왕궁까지 관람 후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열심히 뛰어서 순환기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내린 후의 베르사유 궁전의 전경은 더욱 빛나보입니다.

이런 사진들이 유럽을 느끼게 하는 것 아닐까요?

아직 한국에는 보편화 되지 않은 전기 자동차.

프랑스에서는 이미 길거리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구요.

나란히 서서 충전하는 모습이 되게 귀여웠습니다.

기념품 사러가는 길에 발견한 커플.

서로 대화를 나누며 헤어질 듯 제스쳐를 취하더니 결국 뜨거운 키스로 작별인사를 하네요.

지나가던 사람들도 별 신경을 쓰지 않더라죠..

나도....

저런거.....

또르르.....슬픔

생각보다 많이 걸어다녀 힘든 여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현지인들에게는 매일보는 일상과 시각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신비하고 새롭기만한 장면들이지요.

이렇게 나홀로 떠난 유럽여행의 첫날~이틀이 지났습니다.

내일은 프랑스 패션의 중심, 마리지구로 갑니다.

 

 

 

 

 

ps. 여행경비를 굉장히 많이 물어보시는데 다음편에 기재해 놓았습니다.

ps2. 카메라는 니콘 D700, 18-70mm, 22mm 단렌즈 사용했고 주로 22mm 단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댓글 117

유후오래 전

Best전 11월말에가서 정원이파릇하지못했어요~그래도좋긴했지만ㅋ 같은곳 다른느낌이네요ㅎ 아...다시가고싶어라.15부작기대할께요^^

별그대오래 전

아..................베르사유 궁전 생각나네요 정원이 넘 이뻤는데... ^^

오잉오래 전

오 포항분이신가보네옄 ㅋㅋ도쿄글읽고 1편부터읽으려고 보니 포항분이신거같네영 동갑!!

여행사진오래 전

저도24살이에욨 내년2월에여자셋이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2주 가는데 ㅠㅠㅠㅠ 정보좀 공유해주셔요

베르다오래 전

우와~잘 보고갑니다^^다음편도 기대되네요~ㅋ

박지은오래 전

저도 유럽여행 계획중인데 아 막막해요....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돌아야할지 그리고 짐은 어떻게 싸야할지 그래도 설레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아직 멀었는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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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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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gail429오래 전

우와~~ 저랑 같은날 출국하셨네여~ 일정이 조금 다르지만 반가운 맘에 글 남겼어요~^^ 님 글 보면서 다시 새록새록 생각나고 좋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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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아에로플로트 타셧군요 ! 저도 프랑스 떠날때 저렴해서 그거탔었는데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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