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

2013.07.04
조회47
아역들이 등장하는 하지만 분명한 메세지를 담고있는
사회고발프로그램 같은 드라마.
마치 나에게 하는 말들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석이때문에 너목들 보다가 이젠 여교에 빠져서 너목들 보지도않음.
너목들보다 세배 더 재밌다... 오랫만에 보는 깔끔하고 좋은
웰메이드 드라마.

"달리는 마라토너가 그 순간이 즐겁다면, 최선을 다하
고 있지 않은 겁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건 고통의 연속이
죠. 그 고통을 가르치는 것이 비교육적인가요?"
"하지만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인데..그렇게까지.."
"어린이들은 따뜻한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그런게 현
실에 존재 합니까? 그렇다면 왕따로 목숨끊는 아이들은
왜 생겨나는 거죠? ..... 양선생님이 우리반에 왜이렇게
관심이 많은건지 내가 맞춰볼까요? 옆집아이 성적 떨어
진거 걱정하면서 정작 자기 아이 가출한건 외면하려는
부모, 그런거 아닌가요?"

"죄송해요? 노력할 생각도 없으면서, 달라질 마음도
없으면서 늘 말로만,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매
우 유감입니다. 너처럼 무책임한 인간들이 밥먹듯이 하
는 말이야. 잘못을 저질렀으면 처벌을 받으면 그만인 일
인데, 심각한 얼굴을 하고 무릎을 꿇지. 눈물까지 흘리면
서....죄송합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이렇게 말로만 떠드
는 경우엔 대개 대충 넘어가고 싶습니다. 라는 속셈이거
든? 너도 그렇지? 지금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다음 시간에도 똑같을 거야. 그때도 넌 고개를 숙인채
죄송하겠지만, 달라지는 건 없을거고..."

"지각은 공개적으로 알려도 좋고, 도난이나 폭행은 아
이들을 위해서 뒤에서 조용히 처리해라...그거 참 이상
한 논리 군요. 큰 잘못은 더 크게 알려서 책임 소재를 분
명히 알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음.. 그건 그렇지만 어제는 제가 보기에도 좀....이게 전
교생에게 전체공개 된 데다가 뭐 인터넷을 통해서나
밖으로라도 알려지면 아무리 잘못한 학생이라도 상처
가 클 수가 있는데.."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해라.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 학교 책임회피형 아닌가요? 난 우리 반
학생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담임으로써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질 겁니다."

"학교....안나올꺼니?"
"예? 아...저 학교 나오라고 설득하러 오셨구나. 그런데
소용없습니다. 나 오동구는 여기서 그만 초딩생활을 청
산하기로 결심했으니까요. 남자가 칼을 뽑았으니 낙장
불입! 남아일언 백억원."
"그래... 잘생각했어,.."
"그럼요.....네?"
"그 결심 변치 않길 바래....하지만 초등학교는 의무교
육이라 졸업은 꼭 해야돼.. 그래서 이걸 준비했어...어차
피 넌 학교 다닐 생각이 없잖아? 하지만 니가 우리 학
교를 그만 둬도..넌 전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라도 쳐야되.
..그건 우리 둘다 너무 귀찮은 일이지...졸업장은 줄께. 그
냥 인쇄된 종이가 아니라 진짜 졸업을 인정하는 거야.
무단결석 처리를 해야 하지만, 출석일수는 담임인 내가
적당히 조작하면 되는 거니까... 넌 오늘부터 학교 안나
와도 정상적으로 초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어. 중학교는...
..뭐...니가 알아서 해."

"가해학생등을 찾아 벌을 주면 ' 아! 내가 정말 잘못
했구나' 깊이 반성하고 왕따를 그만 둘까요? 아니면 더
열받은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심하게 괴롭힐
까요?"
"그건..."
"내 눈 앞에 문제만 없애면 된다는 교사들의 태도가
왕따문제를 더 곪아들게 만든다는 거,,,정말 모르시는
거에요?"

"찌질대지마. 초딩같은 어리광 그만 부려. 시험은 자신
이 아는 것과 아는것을 점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아니! 시험은 말이야. 너희들의 진짜 실력이 궁금해서가
아니야. 너희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기 위한 거지...
일등. 김서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야~ 생명에 대한
사명감이 있거나 없거나 시험만 잘치면 의사가 될 수
있어. 이등! 김태성.... 물론,,,정의로움도 필요 없어. 시험
만 잘치면 남들을 심판할 수 있는 법관 자리에도 설 수
있는 거야. 삼등! 고나리.. 시험 성적이 많이 올랐구나..
그러니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시험을 잘봐서 등수를 올
리도록 해. 아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매겨진 등수가 진짜
실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