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억력이 좋지않아 초등학교때 기억은 거의 나지않는데 이 사건만은 진짜 뚜렷이 기억남.
때는 4학년 불우이웃돕기 기간이였음. 초등학생이라 가끔 이쁜짓하면 엄빠가 주시는 용돈이 있었음. 아폴로, 테이프, 아니면 종이컵에 넣어주는 떡볶이같은거 사먹고 남은돈은 차곡차곡 모았었음. 그때 당시 선생님께서 여러분 용돈에서 불우이웃을 해보아요 라고 했기에 난 지금까지 모은 돈들을 내면 되겠다 싶어서 집에가자마자 신나서 돈을 셀렸음. 그리고 다음날 불우이웃모금을 반장에게 내라길래 자랑스럽게 내었음. 애들도 내가 모은 돈들을 보고 겁나 칭찬하고 대단하다고 말했었음. 거스름돈을 모아서 냈기에 전부 동전이였음. 하지만, 난 내가 이때까지 모은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었고 우리반에서 내가 젤 많이냈기에 자랑스러워하며 선생님의 칭찬을 기다렸음.
그날 어떤 과목이였는지도 기억남. 실험관찰 기록이였음. 반장이 수업시작 전 애들이 낸 돈을 줬는데 선생님이 왜이리 동전이 많냐고 하심. 반장이 내 이름 말하면서 ㅇㅇ가내서그래요라고 했음. 난 내심 칭찬을 기대했음. 왜냐면 난 그땐 철없는 초등학교 4학년이였으니까. 선생님이 날 불러내심. 칭찬들을 생각에 기뻐하며 앞으로 나갔음. 근데 선생님이 비닐봉지에 담긴 동전쏟으면서 내보고 여기서 동전이 얼만지 세라고 하셨음. 그리고 난 동전을 세었고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하셨음. 난 왜인지는 모르지만 울면서 동전을 셀렸음. 정확히 6480원이였음. 내가 6480원이라니깐 선생님은 화내시면서 왜 동전으로 다 냈냐고, 교실에 보관하면 혹시 도둑이 훔져갈지 모르니깐 선생님이 들고다녀야하는데 동전들이 이리 많은데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다녀라고 하면서 내보고 비닐봉지에 다시 넣어라하드니 그걸 뺏어 던지면서 도로 들고가라고 하셨음. 난 너무 슬퍼서 질질 짯음. 난 이 동전들을 집에 도로 가져가면 엄마가 왜 다시가져왔니 라고 할까봐 오백원짜리가 있으면 그걸로 간식거리 사먹고 나머지들은 노숙자아저씨한테 주었던걸로 기억함.
지금 생각해보면 전부 동전으로 낸 내 자신도 한심하지만, 무엇보다 선생님이 제일 원망스러웠음. 사실 그날 뒤로 불우이웃돕기 동전으로 낸 적이 한번도 없었음. 혼날까봐. 무튼 여왕이 교실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내 초등학교 기억이기에 여기에 끄적거림. 그 선생님 덕분에 초등학교때 기억을 되살리면 불우이웃돕기가 젤 먼저 생각나고 그것밖에생각안남.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