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쯤에.. 글을 하나 올려서 톡이 된 적이 있었어요글제목은 아마 '남편이 친정에 못가게 합니다' 였을거에요
그땐 정말 너무너무 힘든데 말 할 곳이 없어서 하소연하듯이 올렸는데쓰자마자 톡이되어서 아는사람이 볼까봐 글을 삭제했습니다.
댓글보고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아기를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왔어요 물론 이혼결심하구요따로 떨어져 지내면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편잘못 내잘못 무엇이 있을까 하면서요
다들 연애때 회사 앞에서 기다린 일로 질타 많이 하시는데저도 지금 돌아보니까 갑갑했네요화나서 안기다린다고 하면 남친은 자기가 도리어 화나서 잠수타고 .. 남친은 항상 자기가 화나있으면 기본 2-3일은 폰 꺼놓던가 수신거부를 해요 그럼 전 더 속터지고 (왜 화가났는지 모르니 풀어줄수도 없어요 화내는 이유도 이해안되고)그렇다고 기다리면 저렇게 또 싸우고
다들 차분히 말해보라고 하셨는데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다 써본것 같습니다.
화 안내고 차분히 설명을 한다고 치면..- 나는 니가 ~~ 하는건 별로라고 생각해 니가 ~~하는거 이해해볼테니까 내 기분도 이해해줘 -응 알았어^^ 안할게
이러고 곧바로 이삼일뒤에 똑같은행동을 다시해요차분히 말하는건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지 저런 대화를 했다는거 자체를 망각해버립니다. 고치려고 하지도 않구요
투명인간 취급도 해봤어요애낳고 시댁에서 산후조리하면서 똑같은 문제로 싸워서 투명인간 취급했더니 3주째 말 한마디도 안하고 살았습니다. 저 우울증 오는줄 알고 시어머니가 매일 들어오셔서 말동무 해주셨네요친정 어머니도 아셔서 나중엔 제 여동생 파견보내셨어요 우울증 올까봐 말동무 하라고
남편이 병원가보라고 할때, 제가 -내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변한건 너때문이라고 하면남편은 그래요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건 다 니가 나한테 폭력적으로 굴어서 그런거라고서로 책임만 전가하는 꼴.. 원인이 돌고 돌아요 뫼비우스의띄처럼
이혼 전에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마음에 설문조사하듯 글을 쓰게된거였어요솔직히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고 생각해서..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왜.. 연애할때도 미친듯이 사랑을 쏟아붓고 나서 헤어진 사람은 미련도 없다고 하잖아요제가 너무 지쳤나봐요
저도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걸 인지하고 있기는 한데.. 부부상담 얘기도 했더니 펄쩍 뛰진 않지만 자기보고 병원 가보란 얘긴줄 알고 좋게 반응 안하더라구요 그냥.. 애기봐서 다시 합칠생각 하니까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네요-------------------------------------------------------------------------------
27세 7개월된 아기가 있는 워킹맘입니다.결혼한지는 1년 반정도 되었습니다.남편은 동갑이에요
이 글을 쓰는건 제가 정신병이 있는건지 폭력적인건지를 모르겠어서 글을씁니다.
제 어린시절은 문제가 없었어요 아버지도 술 담배 안하시는 분이셨고 엄마가 하는말에 다 들어주시는 편이시구요엄마도 아빠 존중해 주시면서 살았고 딱히 제가 폭력적인걸 보면서 큰것도 아니에요 성격도 굉장히 낙천적이고 털털해서 어울리는 무리도 많습니다.
근데 지금 신랑을 만나면서 제가 너무 폭력적으로 변한것 같습니다.
연애할때부터 싸우게 되면 저혼자 열이 뻗쳐서 소리소리 지르다 결국 주먹까지 나가게되었어요얼굴때리고 이런건 아니었지만 강도 쎄게 어깨죽지를 치는.. 손바닥으로요
제가 아무리 화가나도 손이 나간일은 없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습니다.처음이 힘들지 그 다음은 쉽다고... 그 다음부터 욱 하는게 올라오면 손부터 나가더라구요 때려봤자 어깨죽지나 가슴팍이었지만.. 어쨌든 이게 남녀가 바뀌었어도 폭력은 폭력이잖아요
남친(그때당시)과 강남 한복판에서 싸우게되었어요 남친이 회사 앞으로 오래서 갔는데 회사일이 많아서 못끝내겠다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게 세시간 네시간이거든요 제가 기다리다 지쳐서 집 가려고 하면 금방 끝난ㄱ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 그게 또 한시간 두시간
제가 화를내요 , 늦게끝날거였으면 미리 말을 하던가 한두번도 아니고 세시간 네시간씩 이게 뭐냐고 내가 시간이 남아도냐고 (둘다 직장인이었어요)
그럼 남친입장은 이겁니다.내가 늦게끝날줄 알았냐 내가 일부러 그랬냐 나도 일찍 끝날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거다 나도 힘든데 왜 너까지 나한테 화내냐....
한두번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말해도 화가 풀릴까 말까 한데 저렇게 말하면 저는 화가나요, 그래서 화를 냅니다. 그럼 남친은 항상 싸움이 일어나면 저를 두고 집에갑니다.길거리에 세워두고 집에가요제가 잡으면 뿌리치고 집에갑니다.한마디도 안하고요제가 겨우겨우 잡아서 말 할라 치면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제 말을 안들어요 딴곳을 보면서 담배를 피고 있다던가 (고민스러워서 담배피는게 아니고 정말 제말을 안듣고있어요) 아니면 핸드폰으로 웹툰을 봅니다.사람이 화를 내는데 .. 화를 내고 울어보기도 했는데 정말 남이 저렇게 길거리에서 저래도 한번은 쳐다볼것 같아요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열 안받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은데, 저는 참다참다 손이 나간게 문제죠
한번만 저러는게 아니라 싸울때마다 저래요 절 두고 집에가고, 제가 붙잡고, 나혼자 울고불고 자기는 딴청부리고 , 열받아서 정강이 차고
계속 이렇게 반복되니까 저도 체념하게 되더라구요
회사 앞으로 오라고 하면 아 .. 오늘은 세시간동안 핸드폰으로 무슨 게임을 하고있지 하고 생각합니다. 길들여진건가봐요 제 입장에선 그냥 체념이죠 저렇게 또 싸우기 싫으니까 화내도 나만 열내니까 근데 그래도 또 그 상황이 오면 열받고 말하다 화나서 때리고 .. 그럼 남친은 저 때린거 트집잡아서 또 집갑니다. 무한반복..
결혼하고서는 더 심해졌어요 안그래도 안맞는게 많은 신혼 촌데, 도저히 말을 해도 말이 안통하는겁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강남이 직장인데, 회식을 하거나 강남에서 직원들이랑 술을 마시면(회사에 결혼한 직원이 없습니다.)새벽에 들어옵니다.열두시 한시도 아니고 3시 4시...이때 버스가 없잖아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와요..한번에 기본 사만원씩 나옵니다. 집이 경기도에요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되죠 애기도 있고 가정이 있는 남잔데, 돈도 모아야 되는데 돈을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니까
그럼 또 싸워요
나 - 왜 버스를 안타고 와 제발 술자리 뭐라 안할테니까 버스만 타고와 남편 - 나도 버스타고 오고싶은데 내가 오는시간에는 버스가 없는걸어떻게해 나 - 그럼 버스 끊기기 전에 나오면 되잖아남편 - 그시간에 술자리가 안끝나는데?
이런 대화 반복..그러다 제가 화를 내요 애도있고 돈도 모아야되는데 블라블라
그럼 침묵..아무말도안합니다.또 투명인간 취급 넌 말해라 난 내 할일 할테니까
싸울때 말 안들어서 울고불고 하면이불 뒤집어 씁니다. 또 넌 말해라 식어쩔때는 전 울며불며 얘기하고있는데 코고는 소리 날때도 있고 이불 뒤집어까면 폰으로 웹툰보고 있던적도 있어요
그럼 제가 화가나서 때리는거에요.. 사람이 말하고있으면 듣는척이라도 해야지 정말 너무 열받아서 눈깔 뒤집힌다는게 어떤말인지 알거같아요 순간 꼭지가 돕니다. 베개라던가 침대위에서 발로 밀어서 떨어뜨리거나 진짜 화났을때는 누워있는데 주먹으로 어깨죽지 계속 연타한적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무슨 남의 감정을 못느끼는 소시오패스나 이런건줄 알았어요
근데 남편입장에선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봐요저보고 정신병있다고 .. 폭력적이라서 애 못맡기겠다고..병원가보쟤요
물론 애한테는 안때리죠 때리긴 7개월됐는데 때리고 자시고가 어디있고 화가날게 뭐가있어요 그냥 내가 배아파 낳은 귀한자식인걸
근데 남편이 계속 이러니까 점점 저도 이상한거같아요 내가 이상한사람인가? 내가 정신병잔가? 이런생각들고내가 남편한테 화내는것들이 다 이상한이유였나? 내 트집이었나? 하는 생각이들고
만약에 내가 폭력적인 성향이있으면 내 애는 어쩌지? 애한테도 영향갈텐데 하는 생각에 고민만하다가... 결국 짐싸들고 친정에왔습니다.
친정에서 살면서 많이 생각하고 행동했는데,가족들이랑은 전혀 트러블이 없어요 가치관대립도 없고.. 물론 가족이니까요 친구들 만나도 제가 이상한 생각을 가졌다거나 폭력적이라는 말도 친구들은 이해를 못해요 십년넘게 친구하면서 제가 누군가를 때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으니까
점점 제가 이상해져가는것 같습니다..남편이랑 얘기하면 저만 정신병자 되는것 같아요 제가 폭력적인 성향이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27년간 살았떤걸까요
결혼 전에 연애도 많이 해봤지만 정말 과거 남자친구들한테 욕도 해본적이 손에꼽네요 근데 왜 남편한테만 이러는지..내가 이상한지 남편이 이상한지아기를 위해서 정말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