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식한 한참 연상의 남편..이젠 지쳐요..

지친다 2013.07.05
조회2,119

안녕하세요? 매일 톡만 보다가 정말 고민이 쌓이고 쌓여 저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네요..

 

저는 결혼 5년차 주부에요.. 뭐 주부라고 하긴 뭐하고.. 호주에서 영주권 따려고 아둥바둥 살고 있네요.. 처음 신랑이랑 호주와서 신랑은 일하고 저는 공부하고.. 이렇게 신혼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1년뒤에 예쁜 아들도 낳았구요.. 신랑은 저보다 8살 연상이에요..그런데 문제는 제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요..

 

제가 간호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신랑이랑 시간 알맞게 맞추며  교대로 아기보고 전 학교가고 혹은 신랑은 일가고.. 이렇게 학교는 잘 마쳤어요.. 영주권을 따야해서.. 호주 아시다시피 영어점수도 정말높고.. 영주권 따기가 점점 어려워져서 나름 영주권 공부하는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뭐랄까.. 학교다닐때 스트레스와는 다르게.. 우리가족인생이 내손에 달려있다는 부담감.. 아기도 봐야하고.. 짬짬이 아기자면 공부도 해야하고.. 집안일까지..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어요..

 

저희 신랑은 호주에서 일을 해요.. 타일깔고 하는 일인데.. 신체적으로 힘들데요.. 신랑말이.. 물론 그런 것 같구요.. 그런데.. 신랑이 어느 순간 부터 짜증을 저한테 부리기 시작하는거에요.. 이제 저는 공부를 안하니 집안살림 잘해라.. 이제 본인은 애기 보는일은 손때겠다.. 일하고 애까지보는거 힘들다.. 이렇게 선언을 하면서요..

 

예를 들면 넌 이제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애만 보는데 왜 아침을 안차려주냐.. 저 할말 많습니다.. 저 아침 안차려주지 않았어요.. 다만 주기적으로 차려주지 못했을 뿐이죠.. 아기자고 나면 저도 그시간에 영주권 준비 공부해야합니다.. 흔히 영어시험.. 그냥 점수도 아니고 고득점 받아야해요.. 그시간에 공부하고 자요.. 그리고 아기는 아침일찍 깨구요..아기 키워보신분들 아시지만 아기랑 하루종일 있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어린이집이요? 이나라 어린이집비용 만만치 않습니다... 들어가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구요..

 

아무튼.. 아침이 중요한거 맞죠.. 그런데 꼭 밥을 차려달라는 신랑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받더라구요.. 말은 국만이라도 끓여놔라.. 그래서 국만 끓여놓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 아침에 토스트도 괜찮고, 가끔은 선식도 괜찮고.. 왜 꼭 밥을 고집하는지.. 게다가 국없으면 밥을 못먹겠데요.. 그래서 국을 꼭 끓여놓으랍니다.. 본인 아침 밥을 안먹고 가면 일에 지장을 준데요..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반 강제적으로 안하면 여성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네..이해해요 아침 중요하죠.. 근데 이것만이 아니에요.. 아침에 혹시 제가 너무 피곤해 그냥 누워있고, 아침에 국이 없으면 짜증을 내면서 전날 공부하고 피곤한데 들으라는식으로 짜증투로 "에이" 등등 말을해요.. 아.. 어찌나 아침부터 눈치가 보이는지요.. 정말 스트레스받네요.. 게다가 며칠전에는 본인은 일하고 힘드니 주말이나 그런때에는 어디 가자는말 하지말래요.. 자기 쉬고 싶다구요..저는 아들이 잘 나기지도 못하고.. 주말에 아빠랑 엄마랑 같이 어딘가를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주위 아는 분들이 같이 가자고 한다하니 같이 나가자.. 라고 하면 힘들다고 강요하지말래요..나가는거 너나 좋아하지 너가 좋아 아들 데리고 나가려는 거라면서요...

 

저한테는 아침밥 차려라 애 봐라 게다가 영주권 까지 제가 따야하는 몫인데.. 남편이란사람은 고작 돈 벌어오는거 같고 유세란 유세는...거기에 신체적으로 힘드니까 이해해줘야된다가 전제에요.. 그렇게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서 저라는 사람을 바꿔놓으려고 그 난리를 치고 정작 본인은 본인하기싫은건 못하겠데요.. 강요하지도 말래요.. 제가 왜이렇게 눈치보면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같이 살기 싫어요.. 제 아들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데 저 고지식한 사고방식. 그리고 가끔 집에서 암탉이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저한테 큰소리 내지말라고하구요.. 여자가 드세면 바깥일하는 남자한테 피해가 가니 행동거지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해요..나이차가 많아서 그런지 훈계하듯이 자기말이 다 옳고.. 말다툼을 하면 어느새 모든 원인제공자는 제가 되고 있어요.. 다 제가 잘못해서 그렇데요.. 저만 잘하면 저희부부에겐 문제가 없데요.. 나참..  점점 신랑 눈치를 보게되는 이 현실 정말 싫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정말 답답해서 올립니다..

댓글 2

흐음오래 전

두 분다 본인이 하는일이 더 중요하고 상대는 무시하는 것 같아요. 살림하랴 공부하랴 육아까지 힘드시겠죠 남편분 역시 밖에서 열심히 육체적으로 힘든일 하신다 하셨구요 기본적으로 남편분이 돈을 벌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유세떤다, 당연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고마운일, 가족을 위해 애쓰는 일로 생각해보세요 돈없이 영주권공부 어디서 뭘먹고 할수있겠나요? 남편은 당연히 돈을 벌어와야할 사람이 아니에요. 고생하는데 부인이 알아주질 않는것같아 더 화를 내시는거겠지요..그리고 남편분은 부인이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살림에 있어 영주권공부까지 같이 병행하고 있는것에 대한 힘든 노력에 조금 마음을 양보하실 필요가 있겠어요. 또한 양육은 부부 두사람이 공동으로 책임져야하는 일이기에 밖에서 난 힘들었으니 집에서 난 무조건 쉬어야한다는 것보다는 저녁 한두시간이라도 부인의 공부시간을 주시고 그 한두시간의 도움으로 인해 부인은 한결 가벼워진 일정이 되었으니 다음날 아침 식사를 미리 준비하기가 편해지겠지요 서로 원망하고 싸우기보다 사랑하고 함께 미래를 꿈꾸기위하여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까지 낳았으니 서로가 위로해주고 다독여준다면 해결될일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도 두분은 대화가 필요한것 같아요 살기가 팍팍해서..내가 하는일이 힘들어서 소중한 이와 대화하는 법을 잊으신건 아닌가요? 힘내세요 두분다

오래 전

남편은 하숙생임? 하숙생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나같으면 그냥 집에 "가장"이라는 사람 하나 사는걸로 퉁치겠슴 밥이나 해주고 아이에게는 다른친구들처럼 가정적인아빠는 없고 피만 섞인 생물학적인 아빠라는 명칭을 가진 사람이 우리집에서 먹고싸고자기만 한다는것만 알고 크면 될듯.본인이 그렇게 만들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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