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보네..

미치겠네2013.07.07
조회307
언제부터였더라
오빠가 갑자기 없던 살 더 빼서 더 잘 생겨졌을때던가
처음으로 둘이 밥먹던 날?
심심해서 솔로들끼리 영화나 보자고 했던 날인가
책이라곤 소설밖에 모르던 내가 오빠랑 대화 한 번 해보겠다고 읽히지도 않는 인문학 책에 철학 책 읽어댔을때부터?
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오빠가 오빠네 집에가서 맥주 시원하게 해서 노래방 가져가자 했을때..?

생각보다 되게 오래됐지
오빠도 알겠지 알면서 이러는 거겠지

나도 어디가서 능구렁이 소리듣는데 부끄럼도 잘 안타는데
오빠앞에선 그저 멍청한 동생이되니 답답했어

오늘은 이렇게는 마지막으로 여기 온거야
항상 내가 오빠 보러 왔잖아
오늘 말할거야 물어볼거고 만나자 할거라고

아주 만약 내가 말하지 못하면 그건 그걸로 끝이야
난 오늘 이후로는 이렇게 쉽게 안와

난 오빨 사랑하지만
날 사랑하지 않으면서 곁에 두려는 오빠를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불쌍해 미안해

오늘은 거절 아니면 마지막이겠구나
미련없을 오빠가 밉지만

보고싶어. 그래서 온거야
마지막으로 보고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