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비석에 외손녀,외손자 이름은 들어가면 안되나요?

먼먼2013.07.07
조회1,594

안녕하세요 올해로 28살 여자입니다.

오늘 말씀드리려 하는 얘기 때문에 어머님이랑 다투기도 여러번 다퉜네요

하도 강경하게 그러면 안된다는말만 하시니 이제 제가 진짜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결국 고민끝에 판에 한번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ㅠㅜ

이 글 댓글들 어머님한테도 보여드릴거구요... 결과가 어찌 나오든 댓글 달아주신분들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이혼하신 후 남동생이랑 전 어머님이랑 같이 살면서 명절은 외가에서 지내왔습니다

큰집과의 교류가 이제 없기 때문에 외가가 저와 동생에겐 이제 큰집이나 마찬가지고

외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르는 호칭도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이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라 불러본적이 없네요

외조부모님들께서도 외손인 저와 제동생을 다른 찬손자,손녀들과 전혀 차별하지 않고 대해주셨습니다.

저도 명절에 외가에 가서 음식장만,제삿상차리기 등 직접 나서서 일손 돕는걸 아주 당연하게 여겨왔고 삼촌들이나 이모와도 정말 가깝게 잘 지내는편입니다.

 

문제는 외할아버지(이하 그냥 할아버지) 께서 돌아가신 후부터였는데요

할아버지 장례식때 빈소에서 상복입고 3일장 내내 치르는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자리에 있었고, 도울 일손도 친손들보다 훨씬 더 많이도왔고 하여간 저나 제 남동생이나 손자,손녀 그 이상의 도리는 다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데서 터지더라구요. 묘지공원에 할아버지를 모시고 할아버지 묘비를 제작해야 할 때. 어머니와 삼촌들은 할아버지 묘비에 들어갈 가족들의 이름을 전부 적어서 묘비 제작해주시는 분께 드렸습니다. 물론 거기엔 저와 제 동생 이름도 들어가있었구요.

근데 그 묘비돌 깎으시는분이 '외손 이름은 올리는거 아니다' 며 멋대로 빼버리셨습니다.

어머니나 이모나 삼촌들이나 그 얘길 듣고 아주 당연하다는듯 수긍해버리시더군요...

결국 저와 제 남동생 이름은 쏙 빠진채로 할아버지 묘비가 만들어졌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건데 할아버지 묘 근처 다른 어르신들 묘지들 한번씩 둘러봤을 때 굳이 외손들 이름 빼고 쓴 묘비는 몇 개 되지도 않더라구요?

전 솔직히 저희집안 어른들은 안 그러실줄 알았습니다. 저희가 외가와 교류가 거의 없는 외손들도 아니고 그날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몇년째 할아버지 기일마다, 명절마다, 외가에 크고작은 일이 있을때마다 무조건 가서 제가 할수있는 일은 다 돕고있는데, 제가 계속 그 일이 섭섭하다고 말할때마다 어머니는 저보고 이상하다고 하십니다. 우리 가족과 전혀 상관도 없는 그 묘비 제작자가 한 말이 무조건 옳으며, 그말 한마디에 바로 수긍해버린 삼촌들과 이모도 옳다고말이죠.

 

오늘 또 그 이야기때문에 어머님이랑 말다툼이 좀 있었습니다. 저보고 그러시더군요...너 말하는거보니 영락없는 X씨 집안 사람이라고. (X씨 집안은 제 친가집으로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가 제일 싫어하는 집안입니다.) 도대체 그 이야기가 왜 나올까요? 제가 어차피 앞으로도 결혼 전까지 계속 외가 경조사가 있을때마다 일을 도울꺼라면 제가 외손이긴 하지만 외가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누릴수 있는 권리를 되찾고싶다고 하는데 왜 굳이 저런 말까지 하면서 저와 제 동생을 밀어내려고 하시는건지 저야말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묘비에 이름 쓸 자리가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외가쪽 자체가 워낙 사람이 별로 없어서 손자,손녀라고 해봐야 외손인 저와 제 동생을 포함해서 4명밖에 안됩니다. 그나마도 외가에선 제가 첫 손녀라 다음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십년넘게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었구요.

 

일단 삼촌들께 본격적으로 말을 꺼내는건 먼저 어머님을 설득한 이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워낙 저러셔서 도저히 저 혼자는 힘드네요.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중요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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